건강한 치킨, 지역 넘어 전국이 사랑하는 브랜드로 향하다
건강한 치킨, 지역 넘어 전국이 사랑하는 브랜드로 향하다
  • 문채영 기자
  • 승인 2019.06.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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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준 치킨선생 대표
김현준 치킨선생 대표
김현준 치킨선생 대표

 

특정 지역을 거점으로 성장하는 브랜드에게는 그들만의 특별한 ‘스토리’가 있다. 때문에 점차 전국적으로 그 영향력을 넓혀가게 되기 마련이다. 한국인의 간식・야식 입맛을 오랫동안 책임져온 ‘치킨’에도 이 같은 공식을 적용할 수 있어 보인다. 최근 안양을 거점으로 무서운 기세로 성장 중인 ‘치킨선생’의 활약은 확실히 주목할 만하다. 이 때문일까, 김현준 대표와 이야기 나누는 시간은 생각의 환기의 연속이었다. 치킨에 대한 새로운 접근과 프랜차이즈 가맹점 하나가 오픈하기까지에 들이는 정성까지. 좋은 먹거리를 합리적인 가격으로 판매하고 세상에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데에 주저하지 않는 브랜드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자꾸자꾸 주문하고 싶어지는 치킨

바야흐로 치킨 춘추전국시대, 새로운 치킨 브랜드를 직접 탄생시키며 창업을 결심한다는 건 남다른 결심으로는 하기 어려운 일일 테다. 김현준 대표를 만나 물어보았다.

“원래는 호텔에서 파티셰로 10년 동안 근무한 경험이 있어요. 선배들이 하나둘씩 호텔을 떠나 개인 베이커리를 오픈할 때 저도 그 같은 꿈을 꾸었지만 결과적으로 얼마나 성공하기 어려운 일인지 자주 목격하게 됐어요. 그래서 파이가 큰 시장에서 중간만 가면 되겠다는 마음으로 치킨으로 방향을 틀게 되었죠. 처음에는 치킨 시장과 그 음식에 대한 지식이 전무하니까 프랜차이즈 점주로 시작을 했어요. 그래도 적지 않은 주방 경험이 있다 보니 음식을 연구하는 데에 재미가 붙더라고요. 가게를 운영하면서 1년 6개월 정도를 혼자 연구하다 개인 브랜드를 오픈하기로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그게 바로 ‘치킨선생’이고요.”

치킨선생은 2017년도 브랜드 런칭 이후 최근 부천소사지점을 오픈하면서 바야흐로 20번째 가맹점을 개설하기에 이르렀다. 김 대표는 호텔에서 좋은 먹거리를 제공한 것처럼 자신의 브랜드를 통해서도 좋은 재료를 사용한다는 모범적인 이미지를 보여주기 위해 ‘치킨선생’이라는 이름을 짓게 되었다고 말했다. 치킨선생은 크리스피 치킨부터 양념치킨, 마늘간장치킨 등의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언뜻 보면 평범해 보인다. 이런 치킨선생이 인정받게 된 원동력은 무엇일까.

“기본에 충실하고자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즐겨 먹는 프라이드와 양념치킨에 집중하고 있어요. 요즘에는 다양한 재료를 쓴 퓨전 치킨이 브랜드의 대표 메뉴가 되기도 하지만, 저희는 호불호 없는 기본 메뉴를 메인 상품으로 가져가고 싶었어요. 여기에서 차별점이 있다면 ‘저염’으로 치킨을 만든다는 거예요. 치킨이 기본적으로 짜고 매운 맛이 강한 자극적인 음식이지만, 저희는 국내산 신선육을 사용하면서 닭의 잡내를 잡을 정도로만 간을 해요. 부모가 어린 자녀에게도 안심하고 먹일 수 있을 만큼 말이죠. 스스로 닭의 ‘참맛’을 느낄 수 있는 메뉴라고 평가하고 있어요.”

이른바 ‘퍽퍽살’까지 맛있다고 소문이 난 치킨선생. 남녀노소 모두가 좋아하는 맛과 식감을 건강하게 구현해냄으로써 실로 새로운 치킨 브랜드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었다.

 

치킨을 향한 사랑, 다시 사랑으로 보답하다

쉽게 질리지 않고 매력적인 맛으로 치킨 매니아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치킨선생. 소비자뿐만 아니 가맹 점주들의 사랑도 만만치 않다. 2017년에 오픈한 이래 가맹점이 20개까지 늘어난 원동력은 무엇일까.

“처음에는 가맹점 모집광고를 따로 하지 않았어요. 제가 타 프랜차이즈 점주였던 시절, 지인 중 한 명이 경쟁업소 사장님이었는데, 추후 제가 브랜드를 런칭하고 매출이 증가하는 걸 보면서 과감하게 저희 브랜드에서 새 출발을 결심하셨어요. 이때부터 평소 치킨 시장에 관심이 있던 분들이나 관련 종사자들에게 입소문을 타기 시작한 것 같아요. 저도 시행착오가 있었던 만큼 점주 분들에게는 돌아갈지언정 바른 길을 알려드리려고 해요.”

그는 가맹점주들의 성공에 집중하고 있다. 가맹점이 100원을 벌면 본사는 1원을 번다는 마음가짐으로 점주들을 돕다 보니 서로 더욱 돈독한 관계로 변화했다. 김 대표는 첫 마음 그대로 점주들을 가족이라 생각하고 꾸준한 대화를 이어가고 있다.

그의 신념이 통했는지, 국내에서 가장 배달 경쟁이 치열한 곳인 신림동에서 치킨선생의 지점이 맛집 1위로 등극하는 등 실로 괄목할 만한 성과가 이어지고 있었다. 김 대표는 점주들의 장사가 잘되는 것이 가장 보람찬 일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총 10일, 매일 10시간 코스로 총 100시간의 교육을 이수해야 창업으로 이어지는 치킨선생만의 꼼꼼한 가이드를 성공 비결로 꼽을 수 있겠다. 교육 마지막 날에는 직접 영업을 해보는 1일 테스트까지 거친다고.

“한두 푼도 아니고 평균 7~8천만 원을 투자해야 하는 일인데 그분들의 인생에 동행한다는 마음으로 함께 하고 싶어요. 가게가 입점할 상가 지정에도 함께할 정도죠. 잔소리를 하게 될 때도 있지만, 그때 점주 분들과 많이 친해지는 것 같아요. 본사가 워낙 솔직하고 사탕발림이 없다보니 가맹을 포기하는 분도 계시지만, 저는 향후 수익적인 부분에서도 남다른 장사를 할 수 있도록 진정성 있는 조언과 도움을 드리려고 해요. 나머지는 점주님들의 몫이죠.”

남모르게 어린이들을 위한 치킨 기부를 하면서 나눔의 기쁨에 대해 깨닫고 있다는 김 대표. 어린 시절부터 “더 누리고 있다면 꼭 남들과 나누라”는 부모님의 가르침이 지금의 김 대표를 만들었다는 후문이다. 그는 앞으로도 소외계층들을 위한 꾸준한 나눔을 할 것을 약속했다.
남모르게 어린이들을 위한 치킨 기부를 하면서 나눔의 기쁨에 대해 깨닫고 있다는 김 대표. 어린 시절부터 “더 누리고 있다면 꼭 남들과 나누라”는 부모님의 가르침이 지금의 김 대표를 만들었다는 후문이다. 그는 앞으로도 소외계층들을 위한 꾸준한 나눔을 할 것을 약속했다.

 

평소 사회공헌활동에도 적극 참여하는 것으로 유명한 치킨선생. 판매수익금부터 쌀, 치킨 등 15번을 꾸준히 보육원에 기부할 정도로 브랜드의 선행에 앞장서고 있다. 점주들에게도 기부나 봉사를 권장할 만큼 사회의 선순환구조에 기여하는 김 대표. 그와 치킨선생의 내일에 더 많은 사랑이 가득하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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