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 특집] 양윤경 서귀포시장 - "시민과 함께하는 소통과 협력으로 행복한 서귀포시 만든다"
[제주특별자치도 특집] 양윤경 서귀포시장 - "시민과 함께하는 소통과 협력으로 행복한 서귀포시 만든다"
  • 박금현 기자
  • 승인 2019.06.28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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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윤경 서귀포시장
양윤경 서귀포시장 Ⓒ박금현 기자
양윤경 서귀포시장 인터뷰 Ⓒ박금현 기자

양윤경 시장은 한국농업경영인 제주도연합회 회장과 제주4·3희생자 유족회 회장을 역임하면서 정치나 행정과는 거리가 멀었다. 그만큼 우려 섞인 목소리가 컸다. 하지만 그는 시민들의 목소리 하나하나에 귀 기울이며 마음에 늘 새겨 오히려 이를 장점으로 활용하는데 역점을 둔 결과, 동안의 우려를 잠재우고 오히려 앞으로의 행보에 기대를 높이고 있다. 현재 인구 19만여 명의 서귀포시는 작은 규모에 비해 1차 산업이나 관광 등 많은 현안을 안고 있다. 그리고 제주 제2공항이나 제주영리병원 등 이슈의 중심에 서있다. 행정시장으로서 양윤경 시장은 어떤 시정을 준비하고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취임 후 그동안의 행적들을 뒤돌아 보신다면요?

저는 행정영역 밖에 있다가 시장이 되었기 때문에 행정 편의 중심의 아닌 시민의 입장과 시각에서 행정을 이끌어 가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정책결정에 있어서 행정가가 아닌 시민의 입장에서 행정을 바라보면서 의사결정을 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것이 때로는 공무원들을 불편하게 할 수도 있지만, 행정 조직으로 혁신하고, 현장에서 시민의 불편과 고충을 덜어드리는 힘으로 나타날 수 있다고 믿습니다. 그래도 오래된 저의 삶의 좌우명인 어려운 이웃들과 함께 하려는 노력을 한걸음 더 실천해 온 나날들이었습니다. 현장에서 시민의 이야기를 가감 없이 듣고 어려움을 덜어드는 데 시정 역량을 집중한 결과, 여러 방면에서 나름 의미 있는 변화와 성취들도 있었습니다. 도시의 현재와 미래 잠재력을 결정하는 인구가 꾸준하게 늘어 19만 명을 돌파하였고, 서귀포 혁신도시에 9개 공공 기관 입주가 완료됨으로써 지역 성장거점도시로서의 면모도 갖추었습니다. 시민과의 소통과 협치를 강화하며 시민을 시정의 중심에 세우기 위한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감동은 아주 작은 것, 소소한 일에서부터 시작되는 것이라 믿습니다. 소소한 감동들이 모여 큰 행복을 드리는 시정이 될 수 있도록 저와 2,200여 공직자는 마음을 나누고 진심을 담는 행정에 최선을 다하려 노력했습니다. 그 결과 4년 연속 지속가능 교통도시수상, 4년 연속 지역복지사업평가에서 우수기관 선정, 국민권익위 청렴도 평가에서 2년 연속 2등급 달성, 74건의 중앙 단위 공모평가 및 수상으로 459억 원의 인센티브도 확보해냈습니다. 이 모두는 시민 여러분이 함께 노력해주신 덕분이라 생각하며 시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감사드립니다. 하지만 아직 완성이 아닌 진행 단계에 있는 일들이 많음을 잘 알고 있습니다. 시민 여러분이 피부로 체감하지 못하는 성과와 시책들도 적지 않을 줄 압니다. 그러기에 더 성찰하고 반성하면서 뼈를 깎는 노력을 멈추지 않을 각오입니다.”

 

감귤소득 증가를 위한 대책에 대해서도 말씀해주세요.

지난해 생산된 감귤 가격이 당초 예상보다 낮게 형성되어 농심을 아프게 하고 있습니다. 서민경제와 지역경제에도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감귤산업은 우리 서귀포시의 오늘을 있게 한 효자산업입니다. 서귀포를 상징하는 대표 브랜드인 셈이죠. 2017년 말 기준으로 재배 면적은 도전체의 66%, 조수입(7252)77%를 점유하고 있습니다. 감귤산업 발전 없이는 서귀포시의 미래가 없다는 각오로 혼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올 한해 감귤분야에 433억 원의 예산을 투자하여 당도소농현장중심의 3정책을 기조를 강력하게 추진하겠습니다. 선택과 집중을 통한 과감한 투자를 지속함으로써 2022년까지 감귤조수입 1조원, 노지감귤 3.75kg 1만원, 1ha재배에 1억원의 조수입 시대를 열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이를 위하여, 당도향상 3대 핵심사업(감귤원 원지정비, 토양피복, 품종갱신)에 대하여는 신청농가 전부에 대해 지원될 수 있도록 함으로써 고품질 생산기반을 확대해 나가겠습니다. 탈 농업화, 고령화로 어려움을 극복하는 차원에서 소농, 그중에서도 청년농 위주의 정책을 강화해 나갈 계획입니다. 아울러 감귤 유통혁신을 통하여 농가는 고품질 생산에만 전념하고, 유통은 농·감협이 책임지며, 행정은 지원하는 확실한 역할분담 시스템을 강력하게 추진할 것입니다.”

 

사진=서귀포시청
감귤원 원지 및 품종관리 현장점검 [사진=서귀포시청]

 

현재 가장 역점을 두고 추진하시고 계신 과제는 무엇인가요?

서귀포시의 열악한 의료 현실을 개선하는 게 무엇보다 시급합니다. 11초를 다투는 응급상황에서 제대로 된 시설이 없어 1시간 거리의 제주시 지역 대형병원으로 가야 하는 상황이 너무 개탄스러웠습니다. 생명은 어떠한 것과도 바꿀 수 없습니다. 시민의 건강권과 생명권이 심각하게 위협받은 상황을 해결하지 않고서는 시정이 존재할 이유가 없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갖게 됐습니다. 이러한 중에 최근 서귀포시 의료혁신에 낭보가 전해졌습니다. 서귀포시 지역사회 통합형 의료안전망 구축사업이 최선을 다한 준비 과정과 관련된 분들의 협력으로 국가균형위원에서 공모하는 지역발전투자협약 사업으로 최종 선정되는 영예를 안게 된 것입니다. 앞으로 3년간 200억을 서귀포시 의료혁신에 투자할 수 예산을 확보함으로써 의료 시스템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마중물이 마련된 셈입니다. ‘서귀포시 통합형 의료안전망 구축사업은 상대적으로 열악한 서귀포시 의료 분야와 생활 SOC를 확충하고 공공의료자원의 기능 및 네트워크 강화를 통한 응급의료체계 혁신을 목표로 추진됩니다. 서귀포보건소 기능을 강화하여 읍면지역의 의료 접근성을 대폭 강화하고, 서귀포의료원 응급시설과 의료진 보강을 통해서 지역 유일의 종합병원으로서 시민의 신뢰를 회복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습니다. 또한 서귀포보건소-서귀포소방서-도내 종합병원 간 환자정보공유 네트워크 인프라를 구축하여 응급·비 응급 환자의 판별, 적정병원으로의 이송을 가능 하는 시스템을 갖추어 나가게 됩니다. 서귀포의료원과 보건소 등에 닥터헬기 이·착륙장을 조성하는 것도 추진할 계획입니다. 긴급한 이송 과정에서 병원 전 단계의 적정한 응급처치와 병원 단계의 환자 맞춤형처치가 가능하게 되는 것입니다. 서귀포시 의료 혁신의 길에는 의료 인프라 강화와 같은 하드웨어적인 측면이 개선만 가지고는 분명히 한계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우수한 시설과 시스템을 구비한다고 해도 그것들을 실질적으로 운용하는 의사와 의료진이 수준이 높아지지 않고서는 그 효과는 반감될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제가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서귀포의료원을 제주대학교병원에 의탁관리하게 하는 방안을 제시하게 된 것도 이러한 현실적 고민에서 나온 것입니다. 다행스럽게도 현재 제주도 공공보건 의료지원단에서 서귀포의료원 위탁 타당성 연구를 진행 중이라고 합니다. 오는 8월경에는 결론이 나올 것이라 하는데 서귀포시에 우수한 의료 인력을 확보해주는 방향으로 결정되길 진심으로 고대해 봅니다. 앞으로 좀 더 세심하고 모범적인 사업 추진을 통해서 시민의 생명권과 건강권을 강화하는 지렛대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사진=서귀포시청
서귀포시청 전경 [사진=서귀포시청]
사진=서귀포시청
서귀포시 시민소통 정책자문위원 위촉식 현장 [사진=서귀포시청]

 

서귀포 최대 갈등현안인 제2공항 문제에 대한 질문입니다. 현재 기본계획 수립을 둘러싸고 논쟁이 일고 있는데 이에 대한 견해 말씀 부탁드립니다.

2공항은 제주특별자치도 1년 예산에 맞먹는 예산이 투자되는 대규모 국책 사업입니다. 이러한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 찬반의견이 나오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라 생각합니다. 결정과정에서는 치열하고 논쟁하고 최종적으로 결정된 사항에서는 서로가 존중하고자 하는 마음을 가져야 하겠습니다. 지난 214일 제2공항 개발 관련 지역 설명회를 국토부 주최로 추진하려 했습니다만, 안타깝게 무산된 바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그동안 별다른 의견을 개진하지 않던 찬성의견도 적극 개진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동안 찬성하시는 분들이 의견을 자제한 것은 강정마을에서처럼 극단적인 마을 분열을 염려하는 측면도 있었다고 전해집니다. 앞으로 반대와 찬성의견을 다함께 껴안고 갈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반대 측에서 제기되는 군사공항과 관련해서는 저도 전적으로 반대하는 입장입니다. 특히 제2공항으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고 해당 지역 주민들의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노력에 박차를 가할 생각입니다. 2공항 연계 주민 이익 및 상생발전계획과 관련한 사항들을 도에 가감 없이 건의하고 있습니다. 지역 주민과 무한한 소통을 통하여 지역 주민들의 제기하는 문제점과 우려사항, 제안사항 등 현실적인 해결방안을 도출하고, 공감대가 형성되는 상생방안이 마련될 수 있도록 최선의 다하겠습니다.”

 

주민들과의 갈등을 발생했을 시, 어떻게 해결하시나요?

현장중심의 소통으로 주민갈등 해소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더 자주 만나 대화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낮은 자세, 겸손한 마음으로 현장에서 대화하며 갈등과 아픔에 더 세심하게 귀 기울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민군복합형 관광미항 건설과 제2공항 건설 등으로 인한 지역 주민간의 갈등과 상처, 트라우마가 아직도 치유 중에 있습니다. 또한 강정마을 커뮤니티센터, 강정보건지소, 그리고 강정마을 주민공동체회복지원위원회등의 활동을 적극 뒷받침하여 강정마을의 공동체 회복에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더불어 2공항 예정지 주민들과의 소통강화 등 갈등 지역의 공동체 회복에 우선적인 관심을 쏟아 나가겠습니다. 특히 행정 외부의 의견을 가감 없이 청취하고, 현장의 시민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하는 것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기에 지난 110일에 시민소통, 산업경제, 안전도시, 문화관광체육, 보건복지, 생태환경, 교육청년 등 7개 분야에 36명의시민과 전문가로 구성된 시민소통정책자문단을 구성, 위촉장을 수여하였습니다. 정책자문위원들은 주요정책방향의 설정이나 대안 제시, 시책의 수립·집행·평가에 대한 자문은 물론 정책건의나 제도개선에 관한 의견도 제시하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저는 정책자문위원들과의 다양한 소통을 통해서 현안들을 심도 있게 의논하고, 시정 운영에 적극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그리고 정책위원들은 시정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조언은 가감 없이 제언해 줄 것을 당부드립니다.”

 

서귀포시 문화·관광·스포츠의 특화도시육성을 위해 어떠한 노력을 기울이고 계신가요?

일과 여가의 균형 및 다양한 삶을 추구하는 사회분위기 확산에 따라 문화·관광형태에 대한 욕구도 다변화되고 중요성 또한 증대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수요에 부응하기 위하여 문화도시조성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습니다. 난 연말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서귀포시가 문화도시 조성계획을 승인받고 문화도시 지정을 바로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서귀포시가 문화도시로 지정되어 문화를 통해 발전을 도모하고 지역주민의 삶의 질이 향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지역 문화예술인들의 창작활동지원 및 창작오페레타 <이중섭> 공연 등 맞춤형 문화사업 추진으로 시민의 문화 향유 기회를 보다 넓게 확대해 나가는 한편, 원도심 활성화의 거점 역할을 수행할 시민문화체육복합센터 건립도 본격적으로 추진하겠습니다. 최근 내·외국인 관광객 감소와 내수경기침체 등으로 숙박업 등 지역 관광업계가 힘든 상황에 처해 있습니다. 우리시에서는 따뜻한 기후와 천혜의 자연환경을 활용한 각이벤트 및 축제 개최, 관광 인프라 구축 등을 통해 체류형 관광객 유치에 노력할 계획입니다. 우선, 침체된 중문관광단지 활성화를 위해 제주관광공사와 연계한 단지 내 업체 통합마케팅, ‘야호페스티벌등 이벤트 개최, 주상절리 관람로 등 관광 인프라 개선 등을 추진 중에 있습니다. 구도심 활성화를 위해 지역 대표 랜드마크인 새연교를 활용연교 콘서트야간조명 관광자원화 사업은 우리시를 찾은 관광객들의 야간시간을 좀 더 풍성하게 해드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대중화된 전기차 충전 자투리 시간을 알차게 쓸 수 있도록 충전소 주변 관광코스를 개발하는 서귀포 카본프리투사업이 올해 처음 추진되고, ‘3분 관광영화제’, ‘건축문화기행등은 우리시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컨텐츠를 제공할 계획입니다. 또한, 관광접점에 있는 사업체 및 시민 대상 친절교육과 15년부터 지속추진 중인 관광인재 육성사업은 관광1번지 서귀포시의 관광경쟁력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해 줄 것입니다. 문화·관광산업과 함께 스포츠산업 또한 우리 시의 지역경제를 지탱하는 원동력입니다. 전지훈련 유치 확대 및 글로컬 축구도시 조성을 위한 3차년도 스포노믹스 육성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여 경제적 파급효과를 극대화해 나가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못 다하신 말씀 해주세요.

우리 서귀포시에는 제2공항과 민군복합형관광미항, 헬스케어타운, 예래휴양형 주거단지, 탐라대 부지 활용 등 굵직한 현안들이 집중되어 있습니다. 저는 이러한 현안사업들의 해결을 통해서 우리 서귀포시가 제주특별자치도의 미래를 이끄는 거점으로 우뚝 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해결의 중심, 원동력은 서귀포 시민에게 있다고 감히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이를 위하여 여러분과의 소통과 협력을 더욱 강화하고, 시민 여러분의 목소리를 더 많이 듣겠습니다. 공직 내부혁신을 통하여 말로만 하는 행정, 보여주기 식 행정이 아니라 시민이 체감하고 공감할 수 있도록 내실 있는 전략을 수립하고, 실천에 옮겨 나가겠습니다. 시민 여러분의 더 많은 응원을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양윤경 서귀포시장 인터뷰 Ⓒ박금현 기자
양윤경 서귀포시장 인터뷰 Ⓒ박금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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