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병도 제주특별자치도 소방안전본부장 - "다양한 소방안전서비스 제공해 보다 안전한 제주를 만들기 위해 최선 다한다"
정병도 제주특별자치도 소방안전본부장 - "다양한 소방안전서비스 제공해 보다 안전한 제주를 만들기 위해 최선 다한다"
  • 정이레 기자
  • 승인 2019.06.28 10: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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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 특집
정병도 제주특별자치도 소방안전본부장 인터뷰 Ⓒ정이레 기자
정병도 제주특별자치도 소방안전본부장 인터뷰 Ⓒ정이레 기자

최근의 기후변화에 따른 자연재해와 석유화학단지에서 발생이 염려되는 유해물질 누출이나 화재,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구급 수요 등으로 인해 안전·안심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제주119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청정제주를 실현하기 위하여, 제주에 걸맞은 촘촘한 예방정책 추진과 현장중심의 재난대응역량을 강화 하는 등 도민의 안전·안심을 확보하는데 온 힘을 다하고 있다. 그 중심에 정병도 본부장이 있다. 그는 기획력과 현장지휘능력을 모두 겸비한 지휘관으로 인정받고 있으며 소탈한 성품으로 이해심이 높고 판단이 분명해 조직 장악능력과 업무 추진력이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조직 내 소통과 화합을 바탕으로 안전한 제주를 만들기 위해 전문역량을 강화하고 한발 앞선 대응능력을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는 정병도 본부장을 만나 현재 진행되고 있는 사업들과 앞으로의 계획 등을 들어봤다.

 

지난 2, 제주특별자치도 소방안전본부장으로 취임하셨는데요, 그동안의 본부장님 근황은 어떠신가요?

저는 개인적으로 제주의 공기, , 나무 등 자연친화적인 부분이 아주 매력적이라고 느낍니다. 또한 제주는 청정자원의 보배이고 유네스코 3관왕에 빛나는 세계적인 관광명소이자 살기 좋고 안전한 도시로 그 브랜드 가치가 날로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런 천혜의 자연환경을 배경으로 제주는 관광산업을 주력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그에 맞는 안전한 소방정책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와 관련하여 제주소방은 국제안전도시 걸맞은 지역특성을 반영한 사고예방프로그램을 도민과 안전단체의 참여 속에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재난현장 골든타임 확보와 화재피해 저감을 위해 제주지역만의 소방 환경을 세밀하게 분석하여 정책에 반영하고 기존 정책은 개선 보완하여 실질적 효과를 거두기 위한 노력을 다각도로 펼치고 있습니다.

 

제주 소방안전본부의 조직에 대해 간단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제주소방 조직에 대해 말씀드리면, 소방안전본부와 4개 소방서로 조직되어 있습니다. 먼저 소방안전본부는 최근 급증하는 구조구급 수요에 맞춰 지난 411일자로 구조구급과가 신설되어 기존 소방정책과, 방호구조과, 119종합상황실와 함께 31실 체제를 갖췄습니다. 소방안전본부는 도 소방의 중추기관으로 소방안전의 총괄 기획 조정, 상황관리 기능을 수행하고 있으며, 4개 소방서에서는 화재, 구조, 구급, 생활안전 분야 현장활동 뿐만 아니라 소방훈련, 예방점검, 소방활동 조사, 교육, 민원처리 등 도민과의 직접적인 소방업무를 처리하고 있습니다. 또한 도민과 관광객의 소중한 생명을 보호하고자 각 지역별로 총 31개의 119구급대가 편성되어 운영 중에 있습니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 소방안전본부
소방안전본부 및 제주 4개 산하 소방서 현장점검 [사진=제주특별자치도 소방안전본부]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청정제주가 아시아 최초로 국제안전도시 3연속 인증을 받았는데 어떠한 성과가 있었는지 소개 부탁드립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 2007년 국제안전도시 공인센터로부터 첫 국제안전도시 공인을 받고 2012, 2017년에 연속적으로 3회 공인을 받았습니다. 이 성과는 아시아권에서는 유일하게 제주가 차지를 하고 있는데 국제안전도시공인 의미는 안전하기 때문에 공인을 준다기보다는 안전을 목표를 두고 노력하는 도시에 대해서 공인을 주고 있습니다. 그래서 제주소방은 더욱 안전한 제주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을 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사고손상감시시스템이라고 해서 도내의 6개 병원과 4개의 소방서가 도내에 일어나고 있는 각종 사고의 다양한 원인을 시스템적으로 분석하고 그에 맞는 필요한 프로그램이 어떤 것이 있는지를 분석해서 도내 45개의 안전관련 단체들과 매년 115개에 이르는 사고예방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도에서는 행안부, 국내 자체적으로 평가를 하는 지역안전지수평가에서는 좋은 성적을 받고 있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그 부분은 이 지역안전평가는 전체 총 7개 분야에서 평가를 하고 있는데 중에서 범죄분야와 생활안전 분야는 최하위등급을 받고 있는 실정입니다. 사실 지역안전을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크게 세 가지 요인들이 꼭 필요한데 첫째, 도민들의 안전의식 수준이 어느 정도 높아져야 되고 둘째, 우리 도에 내재되어 있는 다양한 취약성들이 개선이 되어야 할 필요성이 있는데 경제적인 부분, 보건적인 부분, 인프라 관련된 부분입니다. 또 한 가지는 각종 안전사고에 대한 도시 내에 공공서비스적인 차원에서 대응 시스템도 잘 갖춰야하기 때문에 이런 차원에서 많은 노력이 필요합니다. 이러한 추진방향에 맞춰 제주시 어음리 소재에 올해 제주안전체험관을 예산 256억을 투입하여 지난 65일 기공식을 시작으로 내년 말 준공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에 있습니다. 여기에는 화재 및 풍수해, 지진 등 5개 테마, 10종의 체험시설이 들어서며 실제 재난현장과 유사하게 연출해 체험효과와 참여집중도를 높이게 됩니다. 특히, 제주의 지역적 특성을 고려한 선박안전, 항공기안전 등 특성화 체험존도 같이 운영될 예정입니다. 제주안전체험관이 개관을 하게 되면 도민과 관광객들이 직접 체험을 통한 안전의식 제고에 많은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제주 긴급구조통제 훈련 현장지휘 [사진=제주특별자치도 소방안전본부]

올해 여름철 기온은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이를 대비해 도민 피해를 최소화기 위한 소방안전본부의 폭염 대응체제에 대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올해에도 여름철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제주소방은 폭염대응체제를 본격 가동하여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최근 3년간 도내 온열질환자는 152명으로 매년 증가추세에 있고, 특히 32%는 실외 작업장에서 발생하여 폭염특보 발효 시 더욱 주의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이에 폭염으로부터 안전한 제주를 만들고 취약대상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여러 가지 정책들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우선 도내 31개대 구급대, 273명의 구급대원이 폭염 환자 발생을 대비하여 구급차량에 얼음조끼와 팩, 생리식염수, 주사세트 등 9종의 폭염환자 구급장비를 갖추고 신속하고 전문적인 대응을 하고 있습니다. 또한 온열질환 의심환자가 119로 접수되면 119종합상황실의 구급상황관리팀이 전문적인 상담과 함께 의료정보도 실시간으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또한 도내에는 2,090명의 의용소방대가 구성되어 있습니다. 민간자율안전단체와 함께 독거노인 등 폭염에 취약한 분들을 직접 찾아가 기초 건강 체크 등 맞춤형 119안전서비스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도내 4개 소방서를 방문하는 도민들과 관광객들이 무더위를 피해 쉴 수 있도록 119무더위 쉼터를 마련하는 한편, 폭염이 지속되어 가뭄, 가축폐사 등 농가들의 피해가 발생할 경우를 대비하여 급수가 필요한 곳에 대해 소방차량을 지원하는 등 적극 대처할 계획입니다.

 

최근 도내 불법 소각으로 인한 화재피해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대책과 방안이 있다면요?

최근 3년간 화재건수 총 1,961건 중에 불법 소각으로 인한 부주의 화재가 274건으로 31%를 차지한 것으로 분석되었습니다. 재산피해만 66천만원에 이르고 전국 불법 소각 부주의 화재건수대비 14.7%나 높은 수치입니다. 폐기물관리법에 따르면 농산 부산물은 생활폐기물에 해당되며, 허가 또는 승인받은 장소에서만 소각하여야 하고 사전 반드시 읍동에서 허가 또는 승인을 받아야 합니다. 제주소방은 올해 불법 소각행위 단속결과 107건을 적발하여 과태료 등 조치하였으며, 앞으로 도민 인식개선을 위해 마을별 반상회 등을 활용하여 도민교육을 강화할 방침입니다. 또한 행정시와 협업하여 적발행위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해 자발적 불법 소각행위 저감을 유도해 나갈 계획입니다. 한편, 쓰레기, 폐기물 소각행위에 대해서는 폐기물관리법에 의거 100만원 이하 과태료가 부과됩니다. 무엇보다도 불법 소각 화재피해 저감을 위해서는 도민 여러분의 참여와 협조가 필요합니다. 특히 건조한 날씨에 화기 취급에 주의하고 농업부산물 등을 소각할 경우 관할 읍동 허가를 받은 후 실시해 줄 것을 당부 드립니다.

 

현장대응능력 분야의 핵심전략인 제주형 소방 출동로 확보 대책에 대해 설명 부탁드립니다.

화재는 일반적으로 5분에서 7분 이내에 소방대가 현장에 도착해야만 쉽게 화재를 컨트롤 할 수 있고 또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습니다. 이를 화재의 골든타임이라고 하는데 이 시간이 지나게 되면 화재가 급속하게 확산되고 화재피해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그래서 화재현장 골든타임을 7분 이내로 목표를 잡고 현장도착율 개선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우선 작년에는 현장 도착율이 전체 출동 건수 중 약 63%로 분석되었으며, 전국 평균 64%에 비해 조금 낮은 현장 도착율을 보이고 있습니다. 현장 도착율은 여러 가지 요인에 의해서 결정이 됩니다. 그중에서 가장 핵심사항은 방차가 출동하는 과정에서 무분별한 불법 주정차 등으로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경우입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제주소방안전본부에서는 소방차 출동로 확보 종합대책을 추진 중에 있습니다. 먼저 주차밀집 이면도로 등 소방차 진입곤란지역 실태조사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향후 이 데이터를 바탕으로 비상 소화 장치 설치 확대, 주거 밀집 지역에 대한 화재진압 전술 개발, 교통신호제어 시스템 확대 구축 등 다양한 취약분야별 맞춤형 출동여건 개선에 많은 노력을 기울일 계획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가장 중요한 것은 도민들의 안전의식과 정책의 참여관심도입니다. 다양한 홍보매체를 통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성숙한 도민안전의식이 정착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습니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 소방안전본부
제주 긴급구조통제 훈련 현장지휘 [사진=제주특별자치도 소방안전본부]

본부장님께서 가지고 계신 장기적 목표는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소방공무원으로 근무해오면서 습득한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소방조직의 정책관리자 및 국민안전 지킴이로서 소방조직의 역량을 극대화하고 국가 과학기술 분야의 연구개발 성과들이 소방현장에 적극적으로 접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으며, 나아가 소방공무원들의 근무환경 개선과 안전관리 수준 향상에도 적극적 기여하고 싶습니다. 또한 공직 이후엔 적극적인 도전자세로 인생 2막을 펼쳐보고 싶습니다.

 

제주 소방안전본부 직원들께도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제주소방의 목표인 현장중심의 역량강화를 통한 안전한 제주 실현을 위해 변화와 혁신에 적극 동참해 주는데 대해 감사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특히 우리 제주는 다른 시도와 달리 이라는 지역적 한계 때문에 자립적 소방인프라 구축과 대형 재난대응역량을 구축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 도민의 안전을 지키고, 우리 도가 지향하는 안전 도시로 도약하기 위해 우리 스스로의 긍정적 변화가 필요합니다. 먼저, 전문적(Professional) 역량의 강화입니다. 소방업무 현장에서 우리 모두의 전문적 역량이 잘 갖추어져 있을 때 제주 소방은 제주도민의 안전을 지키는 최고의 현장전문가 집단으로 평가 받을 것입니다. 둘째, 소방의 가치(Valuable)의 향상입니다. 우리 모두 소방조직과 119에 대한 명예와 자긍심을 마음속 깊이 가져야 합니다. 소방의 가치가 높아질 때 생명의 가치가 높아질 것이며 나아가 우리 제주도의 안전수준이 높아질 것 입니다. 셋째, 협업(Cooperation) 능력의 향상입니다. 특히 우리 소방조직은 현장대응 활동의 핵심 조직이며, 조직 내외부의 협업능력이야 말로 사고대응의 핵심능력입니다. 우리 모두 하나 된 힘으로 도민의 안전을 지키고, 소방조직의 발전을 위해 함께 변화하고 노력합시다.

 

끝으로 독자들을 비롯해 제주 도민들께 마지막으로 하실 말씀이 있다면?

아시다시피 우리 11924시간, 365일 살아있는 조직입니다. 일상생활 중 어려움이 닥쳤을 때 119를 언제든지 불러주십시오. 신속하고 적극적으로 달려가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더불어서 우리 제주가 안전한 도시로 더욱 도약하기 위해서는 도민 분들의 많은 관심과 소방정책에 적극적인 참여가 있어야 합니다. 지역 안전은 소방과 지역사회가 함께 만들어 나가는 것입니다. 소방차 출동로 문제, 불법 소각 문제 등 많은 분야에서 도민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다시 한번 부탁드리고 끝으로 우리 119 많이 사랑하고 신뢰를 보내주세요. 119는 도민 여러분들의 사랑을 받고 그 사랑을 다시 소방안전서비스를 통해서 보답하도록 하겠습니다.

정병도 제주특별자치도 소방안전본부장 Ⓒ정이레 기자
정병도 제주특별자치도 소방안전본부장 Ⓒ정이레 기자

정병도 제주특별자치도 소방안전본부장

1965경상남도 산청 출생

1986소방장학생 출신

인제대학교 행정대학원(행정학박사)

소방청 구조구급국 소방장비항공과장

소방청 소방정책국 소방산업과장

중앙소방학교 인재개발과장, 소방과학연구실장

부산소방학교장, 강원도소방학교장

경상남도 함안소방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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