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농업 전문가 키울 것”
“세계적인 농업 전문가 키울 것”
  • 강기훈 기자
  • 승인 2019.01.18 13: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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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기완 전남대학교 농업생명과학대학장

사람은 먹지 않고 살 수 없다. 먹거리를 책임지는 농업은 인류에 꼭 필요한 산업이다. 그런데 한국 농업계, 농촌에는 젊은 인재가 부족하다. 농촌 고령화는 이미 심각한 문제다. 귀농, 귀촌 행렬은 꾸준히 이어지지만 한계가 있다. 안기완 전남대학교 산림자원학과 교수는 농업생명과학대학장으로서 농업의 가치를 전파하기 위해, 전남대 농업생명과학대의 우수한 연구를 알리고 발전시키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안기완 전남대학교 농업생명과학대학장
안기완 전남대학교 농업생명과학대학장

농업, 인류를 위한 국제 전문가 양성

한국에서 농업은 항상 위기다. 하지만 숱한 어려움 속에서도 활로를 찾는 농부들이 있다. 자주 거론되는 것이 농업의 6차 산업이다. 6차 산업은 1, 2, 3차 산업을 융합해 농가에 높은 부가가치를 안겨주는 산업을 말한다. 농가에서 생산한 농산물로 상품을 가공하고 향토 자원을 이용해 체험 프로그램 등 서비스업으로 확장시켜 부가가치를 만든다. 또한 첨단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해 스마트 팜을 운영하며 억대 수입을 올리는 농부들도 나타나고 있다.

전남대 농과대학 임학과를 졸업한 안기완 교수는 모교에서 제자들을 키운다. 후배이자 제자들을 가르치다 보니 사명감과 자부심도 남다르다. 안 교수는 농업은 인류를 유지하고 발전시켜온 위대한 유산이라며 지금은 어렵다는 말을 들어도 미래가 더 유망한 필수적인 산업이다. 우리 농생대는 지역은 물론 세계로 시야를 넓혀, 인류를 위한 농업을 계승하기 위해 인재를 양성하고 국제적인 전문가를 키우기 위해 교육한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전남대 농생대에는 13개 전공이 있다. 전공마다 각각 학문의 성격이 다른데, 학과별로 서로 어떤 연구를 하고 있는지 대략은 알지만 자세한 내용은 알지 못했다. 농생대에는 77명의, 적지 않은 교수가 있다. “교수님들의 주요 연구 분야를 소개해 학술 교류를 활성화하고, 대학원생들이 자신들의 연구에 대해 얘기할 기회를 제공해 연구 의욕을 고취시키기 위한 취지로 제1회 농업생명과학대학 학술 심포지엄을 개최하게 되었다고 안 교수는 설명했다.

올해 처음 열린 심포지엄의 반응은 뜨거웠다. 40여 명의 교수와 대학원생 50명 이상이 참석해 활발한 교류의 장이 열렸다. 안 교수는 심포지엄의 큰 목적 중 하나가 대학원생들의 연구를 융합해 새로운 아이템을 찾아볼 수 있는 계기를 갖는 것이었는데 훌륭하게 첫발을 떼 기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제 1회 농업생명과학대학 학술 심포지엄
제 1회 농업생명과학대학 학술 심포지엄

안 교수는 농생대를 지탱하는 중요한 네 가지 축은 학생, 동문, 교수, 학부모라고 강조했다. 대학의 든든한 기둥을 잘 활성화시키는 것이 주요 목표 중 하나라고도 말했다. 우선 학생들을 위해 전공 공부 외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자리를 많이 마련한다. 특히 외부 강연에 공을 들이는데 공직, 학계, 산업계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리더들을 초청한다. “학교 밖 현실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학생들이 생생하게 알 수 있는창구가 된다.

농생대에는 외국인 유학생이 100여 명으로 상당히 많다. 다른 문화와 정서를 가진 각국의 유학생들이 서로 이해하고 화합할 수 있는 자리를 위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농생대 외국인 유학생 페스티벌도 개최한다. “유학생들이 나중에 모국에 돌아가서 유학했던 곳에 대한 긍정적인 기억을 가지고 계속 교류할 수 있도록농생대 졸업생 외국인 학생 파트너십도 맺고 있다.

또한 동문들을 위한 홈커밍데이도 매년 열고 있다. 동문들이 화합할 수 있는 소중한 날이자 재학생들에게는 선배들이 걷고 있는 길을 보고 들으며 꿈을 키울 수 있는 행사다.

전남대학교 농업생명과학대학 전경
전남대학교 농업생명과학대학 전경

요즘 농생대의 핫이슈는 북한 농업

안 교수는 제14대 한국산림경제학회장을 역임했다. 한국산림경제학회는 산림자원의 효율적 이용과 보전에 관한 경제, 경영, 정책 등의 이론과 실제를 연구하는 학술연구 단체다. 안 교수는 여기서의 활동 또한 대학원생들, 젊은 과학자들이 연구를 잘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에 주력했다. 학술림은 국립대학에 있는 산림과 관련된 연구를 하는 숲으로, 안 교수는 전남대의 학술림인 장성 학술림에서 임업경영의 현장 목소리와 가치론을 주제로 대학원생 중심의 학술논문 발표회를 개최하는데 힘썼다. 젊은 과학자들의 연구 활동을 알릴 수 있는 흔치않은 자리로, 연구 이론의 현장 적응력을 높일 수 있는 발표회였다.

젊은 과학자들에 특히 신경을 쏟는 안 교수는 교육철학도 확고하다. 안 교수는 얼마나 똑똑한가의 차이는 백지장 한 장 차이라고 생각한다. 학생들이 갖췄으면 하는 덕목 중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성실성이다. 대학생활의 성공을 가를 수 있는 자질이라고 얘기했다.

더불어 안 교수는 서로를 이해하고 배려하는 의리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성실하게 나의 능력을 개발하는 인재도 필요하지만 사회의 구성원으로 함께 어울려 살아갈 수 있는 됨됨이를 갖춘 인재를 길러내야 합니다.”

전남대학교 친환경농업연구소
전남대학교 친환경농업연구소

최근 전남대 농생대의 핫이슈는 북한 농업이다. 유례없는 남북한 화해 평화 시대에 접어들고 있는 지금, 농업은 우리와 북한이 더욱 협력해야 하는 산업이다. 안 교수는 얼마 전 평양과학기술대학의 총장이 전남대에 방문해 전남대학교 총장과 MOU를 체결했다며 그쪽에서 상생 협력으로 요구한 분야가 농업, 의학, 공학, 치의학이라고 설명했다. 북한과 학문, 학생 교류를 추진하는 것이 학교의 큰 과제로 농생대는 본격적인 학문 교류 협력을 위해 북한농업연구소를 설립했다.

위기는 기회다. 농업은 변화하고 있고 전통 농업만이 농업은 아니다. 전남대 농생대에는 세계적인 수준의 교수진과 부지런히 연구하는 학생들이 있다. ‘미래는 농업이다, 농업은 생명이다는 문구를 신조처럼 생각하는 안 교수 같은 학자가 있는 한 한국 농업의 미래는 결코 어둡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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