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에서 4차산업혁명 관련 교육의 으뜸이 되는 게 목표”
“전북에서 4차산업혁명 관련 교육의 으뜸이 되는 게 목표”
  • 박금현 기자
  • 승인 2018.10.22 13: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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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융합교육연구회 조진욱 대표
창의융합교육연구회 조진욱 대표
창의융합교육연구회 조진욱 대표

 

4차산업혁명은 물리적 세계, 생물학적 세계, 디지털 세계 등 서로 구분되던 세계를 융합하고 경계를 허무는 융합 기술 혁명이다. 대표적인 기술로 인공지능, 빅데이터, 로봇공학, 무인 운송 등이 있다. 특히 인공지능의 발달로 지금 존재하는 많은 직업군이 사라질 거라는 걱정과 두려움이 크다. 그렇다면 우리 아이들에게는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어떤 교육이 필요할까. 익산에서 4차산업혁명 관련 교육의 한 축을 맡고 있는 창의융합교육연구회 조진욱 대표를 만나 얘기를 들어봤다.

 

드론, 코딩, 3D프린팅, VR/AR 4차산업혁명 관련 교육 다채

익산에서 교육에 관심 있는 사람은 모두 한자리에 모였다. 2018 학교와 함께하는 평생교육한마당 잔치가 이틀간 성황리에 열렸다. 배움은 나이에 상관없이 평생 계속되는 일이니 유아, 어린이, 청소년, 어르신까지 함께 어울릴 수 있는 자리다. 익산에서 4차산업혁명 관련 청소년 교육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창의융합교육연구회도 참여해 유아과학페스티벌을 진행했다. 창의융합교육연구회는 유아들이 4차산업혁명을 쉽고 재밌게 체험해볼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해 12개 부스를 운영했다. 최근 대세인 코딩을 놀이와 로봇을 이용해 경험해보고 친근한 블럭놀이로 과학에 한층 더 가까워질 수 있는 시간을 마련했다.

창의융합교육연구회는 2013년에 첫발을 뗐다. 조진욱 대표는 방과 후 교육 선생님, 대학에서 과학에 대한 강의를 하는 선생님들과 의기투합해 창의융합교육연구회를 설립했다. 처음에는 과학수업 위주로 시작해 융합과학 쪽으로 범위가 넓어졌고 현재는 4차산업혁명 관련 교육에 집중하고 있다. 28명의 선생님이 함께 활동한다. 조 대표는 창의융합교육연구회의 선생님들은 최신 정보에 발 빠르게 대응하고 적절히 활용할 줄 안다라며 자랑스럽게 언급했다. 3년 전 3D프린터가 주목받기 시작할 때 선생님들이 3D시간여행이라는 수업을 진행했다. 3D프린터로 역사에 관련된 유물을 모델링 해 출력해서 실제로 보여주며 수업을 진행한 것. 아이들이 3D프린터에 대한 흥미를 갖도록 유도하면서 역사 공부도 실감 나게 재밌게 할 수 있으니 일석이조다.

지금은 많은 학교에서 이런 방법으로 역사 수업을 진행하는데 시초는 이곳의 선생님들입니다. 2014년 처음 스크래치 코딩 프로그램이 나오자마자 관련 교육을 시작하기도 했습니다. 지금도 선생님들은 과학 교육과 관련된 최신 트렌드를 놓치지 않기 위해 항상 공부하면서 4차 산업, 융합과학과 관련된 교육을 하고 있죠.”

창의융합교육연구회는 4차 산업 교육을 기반으로 다양한 활동을 펼친다. 로봇, 드론, 코딩, 3D 프린팅, VR/AR 교육은 기본이고 방과후 수업, 창의적 체험활동과 진로직업교육도 한다. 특히 눈에 띄는 건 탑마루드론축구단이다. 청소년들이 주요 멤버로 활약하는, 드론으로 하는 레저스포츠로 익산에서 처음 창단했다. 어린이, 청소년뿐만 아니라 성인을 대상으로 3D프린터 수업도 진행 중이다. 또한 아띠봉사단을 통해 더불어 사는 사회적 가치를 스스로 배우게 하며, 익산여성새로일하기센터에서 경력단절 여성을 대상으로 4차 산업과 관련된 4가지 과목을 가르친다. 관련 자격증 취득뿐만 아니라 취업도 돕고 있는데 교육이수자 중 30%가 함께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다양한 체험 활동 제공해 진로 찾기 도와

조진욱 대표는 첫 사회생활을 전공과 다른 분야인 웹마스터로 시작했다. 어렸을 때부터 RC카 조립을 좋아하던 메이커의 기질이 다분했던 조 대표는 대학교 때 본격적으로 컴퓨터에 빠져 혼자 홈페이지를 만들어 보며 독학을 했다고 한다. 그러다 그는 로봇 공부에 관심을 가지게 됐고 청소년 로봇 교육으로 교육 사업에 발을 들이게 됐다. 그는 처음 연구회를 만들 때부터 항상 착한 교육을 염두에 두고 있다. 시와 교육청의 지원금을 받으며 운영하고 있는데 아이들 교육에 필요한 재료비 등은 절대로 아끼지 않는다는 게 신념이다. “제가 생각하는 착한 교육은 실제 진로에 도움이 되는 교육을 하면서 자기만의 길을 찾을 수 있게 어른으로서 도움을 주자는 것입니다. 아이들과 한마음으로 모든 공부와 진로 찾기를 즐겁게 하고 있습니다.”

조 대표는 특히 학부모들에게 아이들이 다양한 체험과 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제공하라고 조언한다. 교과목마다 학원을 다니는 것으로는 아이들이 진정으로 자기가 무엇을 좋아하고 하고 싶어 하는지 찾을 수 없다. 4차산업혁명 관련 직업들만 봐도 과거에는 상상도 하지 않았던 일들이 많고 미래에는 더더욱 어떤 일이 사라지고 각광을 받게 될지 예측하기 힘들다.

그래서 더욱 체험이 중요합니다. 평생교육한마당잔치 같은 행사에 와서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해보는 것도 관심사를 넓히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초등학생 때부터 많은 걸 경험해야 중학교, 고등학교를 가서 본인의 진로를 스스로 잘 찾을 수 있습니다.”

그는 4차 산업 시대 유망한 직업군으로 드론을 꼽았다. 드론 관련 분야는 무궁무진하다. 드론을 제작하는 사람, 프로그래머, 드론을 고칠 수 있는 전문 인력도 필요하고 드론으로 촬영을 하는 사람, 촬영한 영상을 편집하는 사람 등 매우 다양하다.

끝으로 조 대표는 무료로 아이들을 가르치지만 자부심과 책임감을 가지고 어느 곳보다 질 높은 교육을 제공한다고 자부한다라며 함께 일하는 선생님들이 더 좋은 환경에서 일하고 봉사할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4차산업혁명 관련 교육하면 전라북도에서는 창의융합교육연구회가 으뜸으로 알려지는 게 꿈입니다. 저 또한 메이커 활동을 활발하게 해 아이들이 보고 배울 수 있는 선생님이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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