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귀한 유산과 현대 예술의 조화, 한지 공예에 녹아들다
고귀한 유산과 현대 예술의 조화, 한지 공예에 녹아들다
  • 박금현 기자
  • 승인 2018.10.22 13: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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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한지조형작가협회 한병우 회장

전통 한지 제조법에 의해 우리나라 문화가 우수성이 보존됐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리 선조들은 중국에서 들여온 종이 제조법을 거듭 개발해 한지를 생산했다. 잘 보존하면 1천 년도 끄떡없는 한지는 대한민국 문화의 기틀이 되었다. 종이의 질이라면 세계 으뜸인 한지가 오늘날 국민에게 예술이자 공예품으로 변신해 다가서고 있다. 전주한지조형작가협회 한병우 회장을 만나 한지의 무궁무진한 예술 세계를 들여다봤다.

 

한지 예술에 담긴 정체성을 확고히 세운 전시회

여행지에 가면 그 지역의 특색 있는 문화를 접하곤 한다. 전라북도 전주의 대표적인 관광지인 한옥마을은 남녀노소 불문하고 외국인들까지 찾는 관광명소다. 올해 6월 한옥마을과 잘 어울리는 전시회가 열려 한지의 매력이 한껏 발산됐다. 전주한지조형작가협회는 65일부터 10일까지 한옥마을 내 교동미술관에서 어제, 내일 그 경계에 서다라는 주제로 전시회를 개최했다.

전주한지조형작가협회 ‘어제, 내일 그 경계에 서다’

 

전주한지조형작가협회 ‘어제, 내일 그 경계에 서다’

전주한지조형작가협회 한병우 회장은 한지의 본고장인 전주에서 한지의 물성과 다양한 오브제를 활용하여 한지작품의 다양성을 추구하면서 새로움을 창조하는 작업을 소화했다라며 회원들이 똘똘 뭉쳐 한지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는 전시회였다라고 밝혔다. 전주한지조형작가협회 회원 중 90% 이상이 이번 전시회에 참여하며 열의를 불태웠고 전주 한옥마을에 놀러 온 관광객들은 뜻하지 않은 행운에 행복해했다. 한지로 탄생한 공예예술작품이 얼마나 아름답고 경이로운지 관람하면서 새로운 예술세계로 초대를 받았다. 올해 중책을 맡은 한병우 회장은 가족이나 연인, 외국인 등 각양각색의 관람객이 한지에 담긴 예술을 즐기는 모습에 보람을 느꼈다. 한지가 순수미술로도 사랑받으면서 실생활에 필요한 공예품으로 널리 퍼질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엿보았기 때문이다.

전주한지조형작가협회 구성원은 전북 지역의 대학뿐만 아니라, 전국 지역에서 교단에 선 교수, ·고등학교 강의 등 회원들 대부분은 자신만의 세계가 확고한 예술가이면서 다양한 방법으로 후배 양성에 힘을 쓰고 있다.

김완순 작_여수밤바다
김완순 작_여수밤바다
송수미 작_나눌수있는호흡
송수미 작_나눌수있는호흡
한병우 작_천연의빛
한병우 작_천연의빛
박해규 작_새는나무를좋아한다
박해규 작_새는나무를좋아한다
유경희 작_빛이된그림자 II
유경희 작_빛이된그림자 II

 

한지 공예 가치를 꽃피우기 위하여

한지는 전주를 상징하며 우리나라의 문화적 자긍심을 드높인 자산이다. 역사가 깊은 전주한지조형작가협회는 매년 전시회를 통해 전주의 한지문화자원이 갖는 의미와 나아갈 방향을 제시했다. 그는 한국을 대표하는 한지 작가들 대부분의 활동거점은 전라북도다. 전라북도 전주가 한지를 생산하는 주요 생산지이기 때문이다라며 자연스럽게 선조들의 지혜가 담긴 한지 미학을 계승하고 있는 전주한지조형작가협회 소속 회원들 대부분이 우리나라 한지 예술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다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전주한지조형작가협회는 스펙트럼이 넓은 작가들로 구성돼 매해 상반기는 전시회, 후반기는 세미나와 워크숍, 탐방 등 체계적인 활동을 해오고 있다. 협회는 전주한지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한지를 매개체로 현대조형 발전에 노력하며, 새로운 방향으로 성장하고 발전시키고자 하는데 역점을 두고 있다. 또한 한 회장은 임기 내 신입회원 가입을 독려해 한지조형작가협회가 좀 더 확장성을 넓히고, 90% 이상인 전시회 참여율을 무결점 수치인 100%로 끌어올리는 것이 그가 꼭 완수하고 싶은 목표다.

전주한지조형작가협회 한병우 회장

 

한편 한 회장은 천연염색공예가로서도 쉬지 않았다. 지난 2003여름특별기획개인전 한병우 천연염색전을 시작으로 총 4회의 개인전을 가졌고 여수엑스포박람회에서 대한민국 공예작가 100인전에 선정되는 등 250여 회의 단체/초대전에 참여했다. 특히 12회 대한민국 관광기념품 공모전 대상(대통령상)’을 받는 등 천연염색 섬유공예작가로 활발히 활동 하면서, 대중에게 친근하게 다가가고자 부단히 노력하고 있으며 천연염색연구소 솔비를 운영하고 있다.

그는 작품을 만들 때의 정성 그대로 공예품을 만든다. 천연염색으로 천연의 색을 디자인하여 문발, 테이블러너, 앞치마, 가방, 스카프 등이 그가 만드는 공예품이다. 특히나 문발은 한옥뿐 아니라 아파트에도 꽤나 잘 어울려 보인다.

한 회장은 일상생활에서 다양한 공예품들이 쓰여 지길 소망한다고 전했다. 그는 전주한지조형작가협회의 위상을 제고하기 위해 고민하면서 새로운 공예품, 쓰임이 있는 공예품을 만드는데 힘쓰고 있다. 한지 공예의 숨결을 오롯이 담아내는 그의 순수함을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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