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형 VT 밸브’로 안전과 효율 두마리 토끼 잡다
‘인공지능형 VT 밸브’로 안전과 효율 두마리 토끼 잡다
  • 박금현 기자
  • 승인 2018.10.16 13: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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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욱 PRIME J E&C 대표
고진욱 PRIME J E&C 대표
고진욱 PRIME J E&C 대표

 

안전과 효율을 함께 확보할 수 있는 기술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고진욱 PRIME J E&C(이하 프라임제이이앤씨) 대표는 인공지능형 밸브제어모듈인 VT_Valve에 대해 설명하며 알기 쉽게 덧붙였다. 프라임제이이앤씨에서 개발한 VT_Valve는 인공지능형 모듈로 데이터를 받아 스스로 학습한다. 예를 들어, 발전소에서 전기를 생산할 때 중요기기에 신호를 연결해주는 센서나 케이블이 고장이 나면 제어장치인 밸브가 제때 운전 신호를 못 받아 오작동이 발생할 수 있다. 프라임제이이앤씨의 VT_Valve는 밸브에 설치되어 있는 인공지능 모듈이 그동안 학습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어떤 공정에서 어떻게 제어를 해야 하는지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다. 원자력 발전소 같은 경우 밸브의 오작동으로 인해 고장신호를 감지하게 되면 나 발전소 전체를 셧다운(Shut-Down) 하게 되면 하루 손실액만 호기당 약 9억 원이다. 전기 공급 부족 같은 사회적 혼란까지 따지면 파장이 매우 크다. 이런 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혁신적인 기술인 셈이다.

프라임제이이앤씨는 201611월 자본금 8천만 원으로 시작해 벌써 올해 계약 수주로 10억 원을 넘기며 승승장구 중이다. IIOT(Industrial Internet of Things)의 실현을 위해 공통 요소 기술을 제안하여, 기존 산업 시스템과 센서, 유무선 통신 및 네트워크 인프라, 빅데이터, 클라우드 기술을 통합하여 보다 효율적이고 지능화된 End-to-End 데이터베이스 기반 플랫폼을 산업 전반에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설립됐다. 함께 일하는 협력사만 한국기계연구원, 한국원자력연구원, 현대, 에너솔라 등 8곳이다.

고 대표는 대학 졸업 후 두산중공업과 한국기계연구원에서 엔지니어로 일하다 대학 동창인 김경훈 팀장, 전 직장 동료인 이승재 팀장과 의기투합해 회사를 설립했다. 현재 직원은 6명이지만 특허 등록 2건과 출원 3, 유체기계학회에 논문 1건을 등재하며 차곡차곡 실적을 쌓아가고 있다. 고 대표는 회사의 강점을 고객에게 날카로운 회사라고 밝혔다.

고객에게도 까칠할 수 있는 이유는 결과로 보여줄 수 있기 때문에 그만큼 자신이 있기 때문입니다. 저희는 공신력을 갖추기 위해 개발기술에 대해서는 모두 국가공인인증기관에서 시험을 전부 수행하여 성적서를 발행합니다. 한 업체가 성능인증 컨설팅을 의뢰했는데 저희가 분석한 보고서로 우수조달제품 업체로 선정돼 제 일처럼 기뻤던 기억이 납니다.”

고 대표는 최근 스마트팜에 주력하고 있다. 현재 대학교 동창인 위성현 대표가 운영하고 있는 광주에 위치한 소림기계설비와 스마트팜 온실 환경제어시스템을 개발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실제 스마트팜은 정부 예산이 활발히 투입되고 있는 분야다. 고 대표는 스마트팜이 잘 갖춰 있다는 농촌을 방문해 현장 목소리를 들었다. 우선 외관은 그럴듯하게 설치되어 있지만 농민들 불만도 상당하다고 한다. “실제로 스마트팜에서 일하는 농민들의 생생한 경험을 반영해서 시스템을 개발 중입니다. 스마트팜 실험실을 설계 중인데 내년에 착공합니다. 농민들이 직접 실험실에 와서 살펴보고 어떤 기술이 필요한지, 어떤 부분을 수정해야 할지 의견을 적극 수용할 계획입니다.” 더불어 스마트팜 시스템이 만들어지면 농민들이 생산품을 직접 판매할 수 있는 플랫폼도 함께 만들고 싶다고. 농산물의 생산뿐만 아니라 유통, 판매까지 생각하는 고 대표의 세심함이 돋보인다.

차근차근 길을 넓혀가고 있는 고 대표지만 자금 조달과 낮은 인지도는 여전히 애로사항이다. 고 대표는 특히 벤처기업은 무조건 많은 직원을 채용할 수가 없어 일이 필요할 때만 파트타임이나 시간제 근무로 채용하는데 이럴 경우 정부의 일자리 안정자금 지원을 받을 수 없다. 좋은 제도지만 제도의 맹점도 빨리 개선되길 바란다라고 토로했다.

고충도 많지만 고 대표는 여전히 창업을 계획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한다. “너무 고민만 하거나 남들 말에 휩쓸리지 마세요. 본인의 아이디어에 확실한 믿음이 있다면 일단 도전해 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정부 지원금 등 최대한 창업 지원책을 잘 활용해 길을 찾을 수 있습니다.”

실패도 빨리 경험해보자라는 마음으로 사업을 시작해 어느새 한발 씩 성공의 길을 향해 나가고 있는 고 대표. 자기만의 길을 개척하는 고 대표의 내일을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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