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 정신으로 쏘아올린 희망이라는 이름의 ‘빛’
벤처 정신으로 쏘아올린 희망이라는 이름의 ‘빛’
  • 문채영 기자
  • 승인 2018.07.17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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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venture)라는 단어에는 모험도전이라는 뜻이 담겨있다. 벤처기업이란 신기술과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창조적인 아이디어를 무기로 새로운 모험에 도전하는 기업인 셈이다. ()에스트로닉LS는 이러한 벤처 정신으로 세계적 기업으로 발돋움한 기업이다. 김성구 기술 대표이사(이하 대표)는 전 세계와 을 나누겠다는 사명감과 함께 세계 유일무이한 조명용 LED 칩 제조 신기술 사업화에 도전하고 있었다.

주)에스트로닉LS 김성구 대표이사·CTO
(주)에스트로닉LS 김성구 대표이사·CTO

 

상상 속 기술의 현실화, 차세대 조명용 LED/소자의 표준 제시

()에스트로닉스LS의 조명용 고휘도·고출력 LED칩에는 방수, 방폭, 무전류, 차폐기술, 방열구조 집적화 등 5가지 핵심기술이 담겨있다. 이는 전 세계적으로 볼 때도 유례가 없는, 벤처기업이 독자적인 개발로 이루어 낸 신기술이다.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현재 ()에스트로닉스LSLED/소자를 국방부 국방기술품질원을 통해 방탄 성능 시험을 진행하며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해당 시험을 통과하면 글로벌 국방조달벤더로 등록이 된다. 김성구 대표는 이미 파키스탄과 방글라데시, 남아공 등과의 제품 수출 계약을 체결하는 데서 나아가, 국내 국방 조달청과 유엔 조달사업에도 제품을 공급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었다. 지난 2016년 세월호 인양업체인 상하이 셀비지 사에의 수중 LED 조명제품의 납품을 통해서 ()에스트로닉스LS의 기술력에 또 하나의 방점을 찍었을 만큼 기술력은 확보되어 있었다.

()에스트로닉스LSLED/소자가 탄생하기까지 한국광전자연구소()에서 근무하며 쌓았던 기술 개발 경험과 LED 조명의 시장성에 대한 확신이 유효했다. LED가 에디슨의 필라멘트 전구를 이을 차세대 조명으로 성장하리라는 전망과 함께 독자적인 기술개발에 나선 것이다. 특히 그가 신기술 개발에 도전하던 2008년 당시만 해도 고휘도 집적화 LED 회로기술은 이론적 기술에 머물러있던 때였다. 국가 연구·개발자금 역시 기대하기 어려웠다. 그로부터 2년 간 김 대표는 사비를 털어 군장대학교 벤처창업센터에서 회로설계부터 LED /소자 패키지 설계, 제조공정기술 개발에 매달렸다.

제품 개발이 끝난 이후에도 사업화까지 가는 길은 요원했다. 그간 상상 기술로만 인식되어온 탓에 이렇다 할 기술표준조차 없었던 까닭이다. ‘원칩 원패키지였던 LED칩 시장에 다칩 원패키지라는 새로운 개념을 제시했지만 제품에 대한 국가표준이 마련되지 않은 터라 공인기관에서 품질을 인증 받을 수 있는 방법이 없었다. 이에 김 대표는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렸다. 광주광기술원의 성능 평가를 토대로 JSA(일본표준협회)의 시험성적에 통과한 것이다. 이밖에도 유럽의 CEROHS 인증을 획득하며 해외 판로 개척에 나선 그다.

제품 사업화에 속도를 올리려던 때 김 대표는 또 한 번의 좌절을 겪어야만 했다. 국내 기술표준원에서 신기술 및 국가기술표준 작업을 수행하던 중 군산대학교 교수에 의해 기술유출사고가 터진 것이다. 황당하고도 큰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었던 사고였지만 노력 끝에 김 대표는 이러한 위기 속에서 조명용 LED/소자의 이슈화라는 기회를 건져 올렸다.

저는 물론 직원들의 의지가 있었기에 상상에 머무르던 기술을 현실화할 수 있었습니다. 현재까지의 성과를 토대로 향후 미생물의 양성과 소멸을 조절할 수 있는 LED 신기술을 개발하고자 합니다. 이는 녹조 및 적조에 소요되는 막대한 국가적 손실을 방지하는 것은 물론 수질 향상에도 기여하는 차세대 바이오산업 분야의 주축 LED/소자가 될 것입니다.”

 

함께 하는 세상만들어줄 빛을 개척해 나가는 길

김성구 대표가 단기간에 조명용 LED 패키지 칩으로 국내를 넘어 세계시장을 겨냥할 수 있었던 데에는 KOTRA(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가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줬다.

2010년 미국 실리콘밸리 기술투자 IR 참가기업 선정을 시작으로, 이듬해 KOTRA의 추천으로 참가했던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그린에너지 박람회에서 <마스다 신도시 개발 프로젝트>에 신기술 제품의 납품기회를 얻었다. 또한, 글로벌 UN조달기업으로 등록하고, 파키스탄 에너지부에 LED 가로등 조명 교체사업에서 유럽 오슬람을 비롯한 글로벌 기업들과의 LED 조명 기술경쟁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120억 원 상당의 수출계약을 체결하는데도 KOTRA 카라치 무역관의 도움이 컸다. 이때의 인연을 시작으로 ()에스트로닉 LS는 지난해 11월 파키스탄 국립대학인 UET와 함께 파키스탄 국가의 LED 가로등 조명에 대한 국가표준 규격서 작업을 끝마쳤다. 나아가 UET 대학과는 차세대 R&D연구소와 합작 형태로 공장설립 계약을 체결하는 등 본격적으로 글로벌 기업의 기틀을 갖추고 있다.

도전의식과 자부심이 없다면 결코 그 기업은 성공할 수 없다고 확신합니다. 저 역시 우리 제품이 세계 시장을 선도할 수 있다는 강한 확신이 있었기에 세계 시장의 문을 두드릴 수 있었죠. 벤처기업의 생명은 곧 도전과 모험에 있습니다.”

()에스트로닉LS의 비전은 단순히 신기술로 세계적 우위를 차지하는데 머무르지 않는다. 인간과 자연을 하나로 만드는 을 통해 세계인에게 새로운 희망을 제시하는 것이야말로 김 대표가 기술벤처기업 창업에 도전한 이유다. 실제로 이들은 아프리카 앙골라 등 저개발 국가를 후원하는 한편 다문화가정 조명 지원사업 등 다양한 사회 환원프로그램을 운영하며 함께하는 삶의 가치를 재조명하고 있다. 특히 해외 수출 수익금 중 일부를 해당 국가와 공유하는 이익공유형 비즈니스를 통해 보다 따뜻한 기업을 만들어가고 있었다.

한편 스타트업 지원의 사각지대가 사라져야 한다고 말하는 김 대표는 군산에 기술벤처타운을 설립할 구상을 하고 있었다. 이는 창의적 아이템과 기술, 열정이 있는 엔지니어라면 누구나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지원하는 비영리법인이다. 선택과 투자 지원을 통해 또 다른 글로벌 기업을 만들기 위한 멘티 역할을 수행하겠다는 다짐을 내놓는 김 대표. 도움을 필요로 하는 국가에서부터 후배 기업인들에 이르기까지, 김 대표가 선사하는 의 다른 이름은 희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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