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지 않는 곳에서 이어온 베푸는 삶, 더 큰 꿈 향해 나아가는 이정표가 되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이어온 베푸는 삶, 더 큰 꿈 향해 나아가는 이정표가 되다
  • 김윤혜 기자
  • 승인 2021.08.03 11: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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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푸른수성 박종근 대표

오랜 세월 주변을 돌보는 삶을 살아온 박종근 대표의 발자취는 보는 사람의 마음마저 움직이는 듯하다. 위기의 순간 주변의 도움으로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힘을 얻었듯 자신 또한 이웃을 보살피고, 자라나는 청소년들의 꿈을 응원하는데 힘을 쏟을 것이라 말하는 박 대표. 그의 삶은 올바른기업과 올바른삶이란 무엇인지 다시금 돌아보게 만든다.

㈜늘푸른수성 박종근 대표 Ⓒ김윤혜 기자
㈜늘푸른수성 박종근 대표 Ⓒ김윤혜 기자

모두가 더 큰 꿈을 꿀 수 있는 사회로 나아가길

박종근 대표는 최근 홍천군 내촌면에 마스크를 기탁했다. 그는 코로나19 확진자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고, 지역사회 감염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예방이 최선이라는 생각에 후원을 결정하게 됐다, “마스크를 구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외된 지역민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번 기부가 실행되기까지 마스크 생산 업체들이 공급 과잉으로 인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소식이 큰 영향을 미쳤다. 코로나19 장기화로 마스크 공급과잉 현상이 빚어졌고, 재고가 쌓이는 바람에 생산 중단 또는 감축으로 버티는 업체가 늘어나며 폐업위기에 내몰리고 있는 것이다. 박 대표는 마스크 과잉 생산으로 판로 개척에 어려움을 겪는 업체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되고자 이를 구매하여, 마스크 구매가 어려워 한 장으로 며칠씩 사용하는 어려운 분들에게 전한다면 일거양득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생각에 기부를 결심하게 되었다고 전했다.

그리스도인으로서 미약하나마 삶 속에서 예수님의 사랑을 실천하고자 한다고 말하는 그는 하남시 소재 민생안정후원회, 대한적십자사 서울지사, 사랑의열매, 북한이탈주민 등에 꾸준한 기부를 이어왔다. 현재 대한적십자사 고액기부자모임인 아너스클럽 회원으로 활동 중인 박 대표는 33년 간 처음에는 불우학생 2명을 시작으로 10명에게 매달 10만원씩 장학금을 지급하는 것 외에도 십 수 년간 매월 기아대책, 희망풍차, 어린이재단 초록우산에 기부하고 있으며 학교 밖 청소년 지원을 위한 활동도 지속해왔다. 2014년에는 대한민국나눔국민대상(보건복지부장관상)을 수상했다. 이외에도 2007 사회봉사사업표창(대한적십자사), 2019 적십자 회원유공장 명예대상, 2015, 2020 모범납세자상(2), 2018 상공의날 산업통상자원부장관상, 2021 상공의날 경기도지사상 등의 수상이력을 자랑한다.

내가 여유가 될 때 기부를 해야겠다고 생각한다면 기부할 수 있는 용기도 나지 않을 뿐더러 실천할 수도 없습니다. 일정한 몫을 떼어놓고 일단 실천하는 게 중요하죠. 예수님의 사랑을 실천한다는 기쁨에 나눔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생을 마감하는 날까지 이웃들을 돌아보며 살겠습니다.”

섬유업계에 몸담고 있다는 것 또한 박 대표가 나눔을 이어가는 이유 중 하나다. 염색 등의 공정에서 피치 못 할 냄새나 소음이 유발되는 까닭이다. 그는 이와 관련한 법적 규제가 마련되지 않았던 30여 년 전부터 섬유업으로 돈을 버는 만큼 이웃에 베풀 것이라 다짐했다. 박 대표는 특히 자라나는 아이들이 더 넓은 세상을 꿈꿀 수 있었으면 한다며, 꿈이 어항 속에 갇혀 있는 아이들이라면 연못으로, 연못 속의 꿈이라면 강으로, 장차 넓은 바다를 항해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는 것이 어른들이 해야 할 일이 아닌가 반문하는 그다.

 

업계 표준 정립 넘어 친환경 기업으로 성장하는 늘푸른수성

원사 염색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한 늘푸른수성은 외국에 의존하던 선염사 COLOR를 자체 개발하여 국내 섬유업계에 표준을 정립한 기업이다. 업계에서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되어온 중구난방식 COLOR를 체계화하여 공용화함으로써 생산시스템 및 시간 단축, 섬유업계 COLOR 공동 사용을 통한 대외 신뢰도 구축 등의 효과를 가져 온 것이다. 이는 경쟁력 제고와 함께 업계의 상생 발전으로 이어졌다. 2020년부터는 자체 개발한 COLOR로 다변화된 해외 시장 진출 및 수출 확대를 준비 중이다. 박종근 대표는 염색시설의 선진화와 최우수 기술진 참여로 100% 칼라매칭에 도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표준 COLOR를 생산, 취급하는 늘푸른수성은 지역의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고 있다. 아울러 원자재 전량을 수입에 의존하던 것을 지양하고 이를 대체할 수 있는 원사 가공 일감을 협력업체 여러 곳에 제공하는 등 협력사와의 동반 성장을 이어가는 동시에 20년 이상 노후화된 기계 설비를 교체 및 증설하며 매출 15% 이상 증대를 꾀하고 있는 모습이다. 174개 업체가 소속된 하남시 기업인협의회 회장을 역임한 그는 미·중 무역전쟁, 코로나19 등 대외적으로 닥친 위기를 잘 극복할 수 있도록 이끌며 하남시 경제발전에 기여하기도 했다. 박 대표는 앞으로도 신산업 창출 및 업종 다변화와 해외 수출 확대로 일자리 창출과 지역 경제 발전에 미력하나마 힘을 보태겠다고 말한다. 이밖에도 안전교육 및 확인 감독을 철저히 시행 중인 그는 자신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며 미약하나마 일자리 창출 및 성실납세로 국가 발전에 보탬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박 대표는 세정위원으로 세정발전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그는 원사 가공 시 발생되는 폐원사 문제에 대한 고민도 깊었다. 박 대표는 폐원사를 쓰레기로 배출하지 않고 농업용자재인 보온덮개 등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연구개발하고 있으며,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탄소배출을 줄이기 위해 재활용 플라스틱으로 생산한 원사(리사이클 원사) 생산을 늘리고, 기존 폴리에스터원사(화학섬유)를 줄여나가는데 온 심혈을 기울임으로 환경을 보호하면서도 경제적 효과를 창출할 수 있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누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위기의 순간 다시 서게 한 이웃, 모두가 함께하는 사회 꿈꿔

박종근 대표가 현재에 이르기까지 많은 고비가 있었다. 군 전역 후 무일푼으로 수세미, 양말 등 보따리 장사를 하며 두 발로 뛰어 밑천을 마련해온 그다. 신문 배달하듯 이집 저집을 뛰어다니며 절박하게 터를 닦는 과정에서 박 대표는 자신감과 확신을 얻었다고 말했다. 장사를 하다 알게 된 지인의 스카웃 제의로 회사에 입사한 것이 회사 인수로 이어졌고, 그는 늘푸른수성을 지금의 모습으로 성장시켰다. 1986년 설립 후 성장가도를 달리던 늘푸른수성은 협력업체인 논노의 부도로 인해 줄도산의 위기를 맞았다. 삶을 포기하려던 박 대표를 지켜준 것은 거래처 등 그간 신뢰를 쌓아온 이웃이었다. 그동안 베풀며 나누었던 온정이 격려와 따듯한 응원으로 돌아온 것이다.

당시만 해도 부도가 나면 도망을 가던 시절이에요. 지인이 마련해준 아파트로 몸을 피해 원사 매입처 등 거래처에 사죄하는 마음으로 전화를 돌렸죠. 그러자 왜 피하냐며 돌아오라고 말씀해주셨어요. 그동안 도움을 받았던 분들과 거래처 분들이 모여서 십시일반 도와주시기로 한 거죠. 평소 주변 분들을 돕고자한 작은 노력이 제게는 재기의 기회가 되었습니다.”

당시 얻은 경험과 자신감은 지금의 코로나19, 52시간 근로단축,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 등 최근에 들이닥친 일련의 위기를 극복할 힘이 되었다. 박 대표는 초심으로 돌아가 다시 시작한다는 결단으로 늘푸른수성을 강하고 건실한 기업으로 다듬어나가겠다고 다짐한다. 주변을 살피는 따뜻한 마음은 안전하고 즐거운 직장 만들기로 이어지고 있었다. 노사화합을 이뤄 직원이 한 번 입사하면 평생직장으로 여기고 주인의식을 갖고 근무하는 분위기를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다는 그다. 또한 직원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고자 고등학교와 대학 입학 자녀에게 등록금 일부를 지원하고, 코로나 이전까지는 매년 국내외 워크샵을 시행하며 애사심 고취와 직원들의 단결을 이뤄왔다. 금연 직원들에게는 금 열 돈을 수여하며 평생 건강을 응원한다. 현재까지 90%의 직원이 금연에 성공했다. 이밖에도 정기적인 안전 보건 교육, 성희롱 예방 교육 등을 실시하고, 작업장 유해 위험 요인의 예방적 점검과 제거를 통해 직원들의 안전을 지켜가고 있다.

직원들을 내 식구보다 먼저 챙겼습니다. 직원들 또한 자신의 일처럼 열심히 업무에 임해주었습니다. 제가 자리를 비울 때도 전혀 걱정이 없을 정도로 열심히 일한 덕에 회사가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직원들에게 많은 빚을 졌습니다.”

박 대표는 직원들에게 서로 사랑하며 배려할 것을 강조하고 있다. 또한 가정에서는 배우자이자 부모로서, 직장에서는 자신이 맡은 자리에서, 사회에서는 구성원으로서의 자리에 충실하는 등 자신이 있는 자리에서 꼭 필요한 사람이 되라고 조언한다. 앞으로 살아가는 동안에도 예수님의 사랑을 마음에 새기며, 모두가 함께 행복하고 따뜻한 세상을 만들어 가는 데 아주 작은 힘이지만 노력할 것이라며 다짐하는 그의 모습에서, 대한민국의 밝은 미래를 느낄 수 있었다.

 

청소년 꿈 응원하는 인생2막 살아갈 것

나눔의 삶을 살고자 하는 박종근 대표의 의지만큼 그를 칭하는 수식어도 다양하다. 박 대표는 하남시 기업인 협의회장(2017-2018), 대한적십자사 전국대의원 및 서울시 상임위원, 송파·강동 적십자사 사업후원회장, ()청소년문화발전위원회 부회장, ()청소년육성회 홍천지구회장, 대한적십자사 아너스클럽회원, ()하남민생안정후원회 등기이사 등을 역임하고 있다. 강동문화원 등기이사로 활동하며 문화예술 활동을 지원하고 있으며, 안중근의사 숭모회 이사로도 활동 중이다.

협력업체들은 부부가 함께 가내 공업을 하는 분들이 많아요. 어려운 분들에게, 임대를 얻어서 시설을 갖추어 주고, 일할 수 있는 일감을 공유하여 상생함으로써 빈곤에서 벗어나는 거지요. 이 분들이 열심히 일해 집도 샀다고 자랑을 하면 제 일 같이 너무나 큰 기쁨을 누립니다. 주변의 어려운 분들을 알게 되었을 때 늘 마음을 쓰는 게 제 달란트라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주변을 돌아보며 모두가 행복한 사회를 만드는데 기여하고 싶습니다.”

특히 청소년들에게 마음을 쏟고 있는 그는 홍천 청소년육성회장 및 서울지방경찰청 청소년문화발전위원회 부회장을 역임하며 불우한 청소년과 학교 밖 청소년, 소외된 청소년 선도 및 학자금 지원 등을 지속해왔다. 2019년에는 필리핀 나환자촌 봉사활동을 참여하는 등 이웃을 향한 사랑을 실천해왔다. 박 대표는 이제 3년 후에는 은퇴를 계획 중이라며, 이후에는 그늘지고 소외된 곳에서 더불어 사는 삶을 살 것이라 말했다. 청소년을 올바른 길로 선도하고 꿈과 비전을 심어주어 사회에 잘 적응 하도록 남은 삶을 할애하겠다는 계획이다.

늘 주변을 돌아보며 보살피는 박 대표의 성품은 늘푸른수성이 위기에도 흔들리지 않고 성장할 수 있었던 힘이었다. 상대방과의 신의를 지키는 것은 물론 불편함까지 보살펴온 그의 진심은 상대방의 마음까지도 움직이는 듯하다. 강하고 건실한 기업, 맡은 바 자리에 충실하며 회사와 동반성장하는 직원, 그리고 모두가 행복한 마을을 가꾸어가는 박 대표의 그늘 아래 행복하고 따뜻한 마을 공동체, 나아가 건실하고 온정이 넘치는 사회가 꾸려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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