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과 문화유산의 가교 자처한 ㈜셀라돈, 옛것의 향기 전하는 기업
건강과 문화유산의 가교 자처한 ㈜셀라돈, 옛것의 향기 전하는 기업
  • 문채영
  • 승인 2021.08.01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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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재윤 ㈜셀라돈 대표

㈜셀라돈은 우리의 뿌리를 찾고, 사람과 사람을 잇는 기업이다. 한약사라는 특성을 살려 우리 가족의 건강을 위한 건강식품을 연구하고, 우리 문화유산인 청자를 보존·계승함으로써 세대와 세대를 연결한다. ‘몸 건강, 마음 건강’이라는 비전을 품고 성장하고자 한다는 주재윤 대표의 말처럼 ㈜셀라돈은 나와 이웃의 건강을 살피고, 청자라는 유물의 빼어남과 아름다움을 찾아 나서며 신체적·정신적 건강을 설파하고 있었다.

주재윤 셀라돈 대표 ⓒ문채영 기자
주재윤 셀라돈 대표 ⓒ문채영 기자

 

우수함과 아름다움 간직한 ‘청자’ 알리기에 나선 ㈜셀라돈

동양의 비색 청자(靑磁)를 서양에서는 ‘셀라돈(celadon)’이라 부른다. 한 소설이 오페라로 옮겨졌을 때 주인공인 목동 셀라돈이 푸른색과 암녹색 옷을 입은 것이 유래가 되어 유럽인들은 청자의 오묘한 빛깔을 셀라돈이라 부르기 시작했다. 2019년 설립한 ㈜셀라돈을 이끄는 주재윤 대표는 오래전부터 청자의 오묘한 빛깔에 매료되어 우리 청자 알리기에 앞장서고 있다. 유튜브 채널 ‘마이셀라돈’을 운영하는 한편 부안에 도자기를 기증하기도 했다. 그가 기부한 꽃 모양 고려청자 대반은 온전히 형태를 간직한 유물로는 손에 꼽히는 것으로 학술연구 가치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 주 대표는 2년 가까이 셀라돈을 주제로 한 다큐멘터리 영화를 제작 중이다. 그는 전 세계적으로도 찾기 힘든 청자를 간직해온 민족임에도 정작 후손들은 청자에 관해 잘 모르고 있는 현실이 안타까웠다며, 우리 청자의 우수함과 아름다움을 나누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셀라돈은 ‘몸 건강, 마음 건강’을 추구하는 기업입니다. 청자에 대한 이야기를 선보일 뿐만 아니라 건강과 관련한 제품이나 식품들로 라인업을 구축하며 나아가고자 합니다. 여기서 창출된 이익은 다시 사람들이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공간 등의 사업으로 발전시킬 계획입니다.”

주 대표는 고향인 강릉에서 소나무 한약국을 운영하는 한약사이자 연구자, 교육자로 활동해왔다. 현재 상지대학교 한의과대 외래 교수를 역임하고 있기도 하다. 이토록 다양한 장르의 무대에서 활동하게 된 연유를 묻자 그는 ‘옛것에 대한 사랑’이라 답했다. 이러한 관심사는 아들이 귀하던 집에 태어난 그가 접한 최초의 문자가 한문인 데서 기인한 듯하다. 부모님께서 마을의 한문 할아버지에게 주 대표의 교육을 맡기면서 그는 6살 때부터 10여 년간 한학을 공부했다. 어린 시절부터 명심보감을 공부하고, 한문을 익히는 동안 자연스레 옛것의 아름다움에 빠져들었다.

“어린 시절부터 옛것을 좋아했어요. 초등학교 시절부터 중학교 3학년 때까지 장래희망이 줄곧 고고학자였죠. 지금까지도 역사와 옛 문화에 심취해있습니다. 이후 한방을 전공하게 되고, 다행히 취향과 적성에도 잘 맞아 지금은 한약사가 되었습니다.”

주 대표는 인생이 유한한 만큼 좋아하는 것과 관심 있는 것들을 즐기며 재밌게 살아가고자 노력하고 있었다. 좋아하는 일에 초점을 맞추다 보니 그만큼 오래도록 즐기며 잘 할 수 있게 되었다는 그다. 주 대표는 어린 시절 자신을 둘러싼 교육과 환경의 영향으로 옛것에 대한 흥미를 갖게 된 만큼 자라나는 아이들 역시 우리 고유의 문화와 청자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주고 싶다고 말했다.

 

 

SNS와 영화 제작으로 이어진 ‘청자 사랑’… 청자 뮤지엄으로 청자의 매력 나누고파

“고려청자는 너무나도 중요한 유물이에요. 소중한 우리의 문화유산 중에서도 전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것이라 손꼽을 수 있죠. 지구상 유일하게 청자를 만들던 중국과 한국, 그중에서도 더욱 발전된 기술이 바로 고려의 청자 기술입니다. 정작 그 후손들은 고려청자에 대해 너무 모르고 있어요.”

청자란 철분이 조금 섞인 흙으로 그릇을 빚은 후 철분이 1~3% 함유된 장석유(長石釉)를 바르고 섭씨 1,250~1,300도에서 환원염(還元焰)으로 구워 유약 속의 철분이 청록색으로 변한 자기를 말한다. 중국 한나라 때 절강성의 월주에서 최초의 청자가 탄생했으며, 차츰 발전하여 송대에 절정을 이루었다. 우리나라 청자는 통일신라 말기 9세기 말부터 중국의 영향으로 만들어지기 시작했다는 설과 10세기 후반 고려의 중앙집권화로 등장한 새로운 지배층의 중국 청자에 대한 수요로 인해 만들어지기 시작했다는 두 가지 설이 있다. 이후 발전을 거듭한 고려청자는 11세기 말에는 그릇의 모양이나 문양, 구워내는 수법 등 고려만의 독특한 특징을 담아내기 시작했다. 전남 강진과 전북 부안 일대에 관요 형태의 대규모 가마들이 설치되었다. 12세기 전반기, 순청자가 전성기를 누리던 시절 등장한 ‘상감 기법’으로 만든 상감청자는 주재윤 대표가 아름다움의 으뜸이라 손꼽는 청자이기도 하다. 고려는 12세기 중반 유약을 맑고 밝게 발전시키며 상감청자만의 고요한 아름다움을 완성했다. 대표적인 상감청자로는 이화여자대학교에 소장된 죽문병(竹文甁), 국립중앙박물관에 소장된 모란문매병(牧丹文梅甁), 간송미술관에 소장된 천학문매병(千鶴文梅甁) 등이 있다.

“사람들의 관심에서 멀어진 탓에 유물의 가치가 형편없이 떨어져 있어요. 진품 고려청자가 1, 20만 원 선에서 시장에서 거래되는 믿을 수 없는 현실이 대한민국의 현주소입니다. 특히 2세대 수집가들이 이제 연로하셔서 더욱 청자를 보존하며 계승할 사람이 줄어들고 있어요. 미약하나마 제가 이를 기록하며 계승해가고자 합니다.”

우연한 계기로 청자의 세계를 접하게 된 이후 그 매력에 푹 빠져들었다는 주 대표는 향후 국내의 청자들을 한곳에 모은 청자뮤지엄을 설립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었다. 하루를 마무리하며 고미술품을 바라보는 시간은 그에게 무엇보다 큰 쉼이자 위로가 되었다. 이러한 애정 위에 우리 민족의 유산이 중간에 사장되어선 안 된다는 절박함이 그를 움직였다. 여러 사람이 함께 청자들을 바라보며 힐링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는 것이 자신의 소원이자 바람이라 말하는 그다.

“청자는 깨져도 흠집이 나도 사라지지 않는 아우라를 자랑합니다. 저 또한 목이 깨진 청자를 선물 받은 것을 계기로 청자의 매력을 깨닫게 되었죠. 오랜 세월을 견딘 청자는 파손된 경우가 많아요. 궁궐터, 사찰, 집터 등의 화재현장에서 발견된 유물에는 그 흔적이 발견되기도 합니다. 복원가들을 만나 작품을 살려내곤 하죠. 깨지고 흠이 가도 굉장히 애착이 가는 작품들이 많습니다.”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거나 영화를 제작하는 것 또한 이러한 인식에서 출발했다. 고미술 분야의 여러 사람들을 만나 그들의 목소리를 담아내는 ‘마이 셀라돈’은 오랫동안 분야에서 활동해온 분들의 흔적을 기록하고 전달하고자 시작됐다. 그는 분야에 오래도록 몸을 담은 분들의 이야기를 듣고 있노라면 꼭 학생이 된 것 같은 기분이라며, 청자 이야기라면 밤을 새우고 들어도 좋다고 말했다. 지금도 좋은 청자를 만날 수 있는 기회인 청자 경매에 빠짐없이 참석하며 작품들에 공부하기도 한다. 그는 아름다움 작품 앞에서는 모두가 한마음으로 벗이 된다고 말했다. 그는 평생의 업으로 삼아온 분야의 거인들을 만나 이야기를 수집하기도 한다. 1972년 대학 시절부터 도자기와 인연을 맺은 이래 고미술을 평생의 업으로 삼으며 <아이옥션>을 설립한 공창규 회장과의 인연이 대표적이다. 주 대표가 자신의 스승이라 칭하는 그와의 인연과 삶의 이야기 또한 영상으로 제작되어 있다.

이렇듯 청자와 사람에 관한 기록을 영상으로 제작하며 세대와 세대를 잇는 주 대표의 도전에도 응원이 쏟아졌다. 인사동이나 덕수동 등을 방문하면 주변 상인들의 인사와 격려가 따라온다. 그는 2세대 수집가 이후에는 분야에 관심을 두는 사람들이 극히 줄었다며, 이는 하늘이 자신에게 준 기회라 말했다. 고려청자를 계승하겠다는 일념 아래 많은 유물들을 수집할 수 있게 된 까닭이다. 10월에는 개인 소장품을 모은 전시회를 2차례 개최할 계획이다. 그는 많은 사람들과 함께 즐기기 위한 일들이라며, 누군가가 우리 문화유산에 대한 인식을 고취하기 위한 씨앗을 심는다면 사람들의 뜻이 모여 큰 나무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전했다.

“최근 10년 사이 유물들이 새로이 공개되고 있지만 놀랄 만큼 이에 관심을 보이는 분이 없어요. 1300년의 세월을 버틴 진품 토기가 그토록 헐값에 거래된다는 사실이 믿을 수 없는 현실이죠. 향후 1가구 1문화재 캠페인을 진행해보고 싶다는 계획을 갖고 있기도 해요. 더 많은 분들이 고려청자를 좋아하고,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사업가이자 한약사, 연구자… 다양한 역할 통해 목표 향해 나아가

주재윤 대표는 5년 전 고향인 강릉으로 돌아왔다. 서울과의 교류가 가까워진 것이 주된 이유였다. 인구 20만의 강릉에는 연 2,000만 명의 관광객이 방문한다. 그는 교통이 편리해지면 더 많은 인구들이 강릉을 찾을 것이라 판단했다. 이에 고향의 가족과 지인들이 우리 유물들을 즐기는 동시에 강릉을 찾은 관광객들이 편히 쉴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다는 꿈을 품은 그다. 이는 청자뮤지엄이라는 목표로 이어졌다.

“무엇보다 제가 좋아하는 것을 제가 좋아하는 사람들과 공유하고 싶다는 마음이 컸어요. 서울에 훌륭한 박물관들이 자리하고 있지만 고향 분들 중에는 평생 이러한 유물들을 온전히 누리지 못하는 분들이 대다수입니다. 저는 오랜 관심 끝에 이를 누릴 수 있는 사람이 되었으니 힘이 닿는 한 더 많은 유물을 보다 많은 사람들과 공유해가고자 합니다.”

보다 많은 사람들이 지역을 찾을 수 있는 여건이 갖춰진 지금, 주 대표는 앞으로는 로컬이 힘이 되는 시대가 될 것이라 내다봤다. ㈜셀라돈이 강원도 기업으로 출발한 것 또한 이러한 믿음에서다. 미술과 관련한 일의 대부분은 서울에서 진행되지만 주 대표는 강릉에서 자리를 지킨다. 최근에는 강릉을 찾는 지인들에게 강릉을 알리느라 바쁘다며 웃음 짓는 그에게서 고향에 대한 애정과 자부심이 느껴졌다. 실제로 서울과 강릉을 오가다 강릉의 매력에 빠져 거처를 옮긴 지인들도 있다.

“처음에는 경기도에 뮤지엄을 설립하고 싶다고 생각했지만, 이제는 고향으로 눈을 돌렸죠. 오히려 수도권의 많은 인구가 쉼을 위해 강릉을 찾았을 때 우리 문화를 소개하는 것이 더 큰 의미가 있으리라 판단했습니다. 실제로도 강남 등 수도권 요지에 여러 훌륭한 박물관들이 설립되어 있지만 놀랄 정도로 찾는 이들이 적어요. 아마 일상 속에서는 이러한 문화유산을 돌아볼 여유를 찾기 힘들어서겠죠.”

영화인들과 가까이 지내다보니 어느덧 영화인이 되어버렸다고 말하는 주 대표는 영화 ‘허스’, ‘유타 가는 길’을 제작한 영화사 (주)바다엔터테인먼트의 이사를 역임하고 있기도 하다. 그는 지금은 여러 영화감독들과 교류하며 강릉 호스트 역할을 수행하고 중이라며, 고려청자라는 훌륭한 유산을 영화로 기록하는 것 또한 가치 있는 일이라는 주변 감독들의 응원에 힘입어 영화 제작에까지 도전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혼자였다면 꿈꾸지 못했을 일이라며 감사를 전하는 그다.

“사업가이자 한약사, 연구자, 이제는 영화제작에 이르기까지 저라는 한 사람에게 다양한 정체성이 부여된 요즘입니다. 이러한 모든 작업들이 결국은 하나로 귀결되리라 확신합니다. 10년 후에는 청자뮤지엄이라는 공간을 꾸려 더 많은 이들과 소통하길 기대합니다. 밝은 아침 햇살이 내리쬐는 청자뮤지엄에서 커피 한 잔을 하는 제 모습을 그리며 열심히 노력하고자 합니다.”

 

이웃 돌보는 따뜻한 행보, ‘마음을 나누는 한약사’

강릉에서 소나무 한약국을 운영하는 주재윤 대표는 ‘마음을 나누는 한약사’로도 알려져 있다. 침이나 뜸을 뜨지 않고 사람에 맞는 한약을 처방해주는 이곳에는 강릉시민뿐 아니라 타지역에서도 알음알음 손님들의 발길이 이어진다. 주 대표에게 이곳은 한약국을 넘어 사랑방과도 같은 소통의 장(場)이다. 특히 한약국 곳곳에 배치된 수집품들이 고풍스러운 미를 자아낸다. 이곳에서 주 대표는 환자와 한의사라는 관계를 넘어 사람 대 사람으로 소통을 이어가며 다양한 인연을 만들어가는 모습이다. 그는 여러 직업으로 불리게 된 요즈음 가장 편안한 공간이 바로 한약국이라 말했다.

고향이 좋아 강릉으로 터를 옮긴 주 대표는 사회공헌활동에도 적극적이다. 특히 1일 1재 무료나눔을 위해 만들어진 한약 나눔권이 눈에 띈다. 그는 최근 지역의 어르신 및 중증 장애인 등 소외 계층을 위한 한약 쿠폰 50매를 기부했다. 이러한 기부는 2016년부터 꾸준히 이어져왔다. 주 대표는 한약이 이제는 필수재보다는 선택재의 개념으로 바뀌었지만 여전히 ‘나에 대한 보상’으로 여겨진다며, 오랜 시간 열심히 살아온 이웃들의 삶에 작은 위안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 나눔을 실천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치료를 잘 해드려야 하는 문제도 있지만, 때로는 한약 한재가 삶에 대한 위안이자 보상이 될 수 있습니다. 처음 한약 나눔을 결심했을 때 그간의 삶을 위로받는 느낌이라고 말씀하시던 한 어르신의 말씀이 깊은 울림으로 남았죠. 그런 위로와 응원을 지금보다 많은 분들께 선물해드리고 싶다는 생각에 한약 나눔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어린 시절 어려운 살림에도 이웃들과의 나눔을 위해 꾸준히 노력해오던 부모님의 모습은 그가 자연스레 이웃들을 돌아보게 하는 계기였다. 자신의 작은 나눔이 누군가에게는 큰 위로가 되는 모습은 그가 나눔을 지속하도록 하는 동력이 되었다. 한약 나눔과 더불어 지역민을 봉사도 이어간다. 30년간 꾸준히 나눔을 실천해온 전제원 씨를 자신의 인생의 멘토라 칭하는 주 대표는 특히 청소년을 위한 봉사에 집중하고 있었다. 그는 오랫동안 진정성 있게 봉사하는 과정을 지켜보는 동안 약간의 수고와 노력만으로 누군가의 인생이 바뀔 수 있음을 확인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자연스레 함께하게 되었다는 그다. 이러한 주 대표의 행보는 지역 주민들의 마음에도 큰 울림을 주는 듯하다. 강릉에는 그의 이름을 딴 헌정 맥주 ‘주재윤 라거’가 있다. ‘우리동네 히어로’라는 이름 아래 동네를 위해 노력한 분들을 선정해 매년 헌정 맥주가 탄생하며, 판매 수익금 전액은 기부된다. 주 대표는 작은 나눔이었을 뿐인데 이렇게 보답을 받은 것 같아 설레고 괜히 기분이 좋았다며, 앞으로도 삶 속에서 나눔을 실천할 것이라 말했다.

“주변에서는 어떻게 그렇게 살아가냐, 언제 쉬냐는 질문을 해오곤 하는데, 정작 저는 지금의 생활이 만족스럽고 행복해서 큰 불편 없이 지냅니다. 나눔은 중독과도 같아서 끊기가 힘들더라고요. 굳이 끊고 싶지도 않고요. 이렇게 살아가고 싶습니다.”

 

주 대표는 평소 친분을 쌓아온 임원희 배우와 함께 ‘청춘환’을 출시하기도 했다. 이 또한 우수한 효능을 가졌으나 값비싼 약으로 인식되어온 공진단에 대한 접근성을 낮추어 더 많은 이들이 누렸으면 하는 마음에서 시작한 도전이었다. 황제에게 진상되던 공진단의 대중화를 위해 탄생한 청춘환에는 분골녹용과 산수유, 당귀, 인삼, 순금 등이 담겼다. 합성향료, 합성보존료, 색소 없이 천연재료만을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주 대표는 고려청자를 알리고 싶다는 꿈을 이루고자 여러 방면에서의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며, 한약을 소재로 식품이지만 약리적인 효과를 낼 수 있는 연구를 통해 약과 식품의 가교 역할을 수행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셀라돈은 청춘환을 시작으로 숙취음료, 한방 관련 화장품 등으로 사업을 확장해갈 전망이다. 주 대표는 몸 건강, 마음 건강을 지키는 회사로 성장할 것이라 전했다. 그는 지난해에 파파야잎 추출물의 항전립선염 효능 연구를 발표하는 등 꾸준한 연구를 지속해오기도 했다.

“어떠한 식품에 약리적 효과가 있다는 것을 인정받기까지는 상당히 까다롭고 어려운 절차가 필요합니다. ㈜셀라돈은 이러한 일련의 과정을 잘 수행할 수 있는 전문가그룹입니다. 청춘환을 통해 사업 확장의 기반을 마련하고, 이후에는 기술집적을 이어가고자 합니다. 개별 인증을 통해 여러 가지 도전을 이어가고자 합니다.”

 

우리 사회의 몸 건강, 마음 건강 챙기는 ㈜셀라돈

고려청자의 우수성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한 인식이 높지 않다는 안타까운 현실은 주재윤 대표가 쉼 없이 움직이게 하는 힘이었다. 이제 시작 단계에 들어선 회사인 ㈜셀라돈이지만 앞으로 해야 할 일이 많다며, 순차적으로 정돈해가며 나아갈 것이라 전하는 그다. 주 대표가 자신을 둘러싼 다양한 역할을 자처하며 청자뮤지엄을 향해 다가서는 이유는 단 하나, 더 많은 사람들과 고려청자의 아름다움을 공유하기 위함이다. 이를 통해 우수한 우리 문화유산이 계승·발전되었으면 한다는 간절한 바람이 그를 이끌고 있었다. ‘몸 건강, 마음 건강’이라는 경영철학은 그런 주 대표의 삶을 대변하는 듯하다. 한약사이자 연구자, 사업가로서 이웃들의 몸 건강을 챙기고, 일련의 활동을 통해 얻은 수익은 청자의 보존과 계승에 고스란히 투자되어 더 많은 사람에게 옛것의 아름다움을 전하며 쉼을 선사한다. 그는 약과 식품을, 옛것과 새것을 잇는 가교로서의 삶을 살아가고 있었다.

“유물에 대한 관심이 멀어져가며 유물의 가치 또한 땅으로 떨어졌습니다. 이러한 현실은 제가 감히 가교 역할을 꿈꿀 수 있었던 이유이기도 하죠. 지금과 같은 환경이 아니었다면 청자뮤지엄 설립은 저 같은 개인이 도전할 수 없는 일이었을 것입니다. 저 또한 처음에는 이러한 일이 어떻게 가능할까 놀라움과 함께 궁금증을 품기도 했죠. 누군가가 반드시 해야 할 일이라면 미약하나마 제가 그 역할에 도전해보고자 합니다.”
‘좋아하는 것만 하자’라는 신조 아래 자신이 느끼는 즐거움을 여러 사람과 나누고자 하는 주 대표에게는 ‘독특한 캐릭터’라는 평이 돌아오기도 한다. 고미술에 빠지기 전에는 그림을 좋아해 한약국 곳곳에 전시해두기도 했다. 그는 정말 좋아하기에 이어갈 수 있는 일이라며, 세상에는 자신과 같은 사람도 존재해야 하지 않겠냐며 특유의 소박한 웃음을 터트렸다.

“청자라는 새로움을 접했을 때 매료될 수 있었던 데는 어릴 적부터 조금씩 만들어진 기호성이 큰 역할을 했을 거예요. 저도 지금 제가 청자라는 목표를 향해 이렇게 다양한 일들을 하리라곤 꿈도 못했죠. 사람들이 낯설고 불편한데 대한 거부감을 느끼는 만큼 청자가 우리 삶에 좀 더 친숙해질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통해 사람들의 곁으로 다가서고자 합니다.”

주 대표의 삶은 ‘나눔’에 방점을 찍고 있었다. 이웃들의 삶을 돌아보며 신체적 건강을 돌보고, 소외된 이웃들의 생활을 돌보는 데서 나아가 지친 현대인들의 마음까지 위로하기 위한 그의 행보에서는 따뜻한 온기가 느껴졌다. ‘몸 건강, 마음 건강’을 향한 ㈜셀라돈의 도전에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

남윤실 기자 nys@monthlypeople.com, 문채영 기자 mcy@monthlypeopl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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