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ve Earth, Save Us’, 지속가능한 탄소중립을 실천하는 기업
‘Save Earth, Save Us’, 지속가능한 탄소중립을 실천하는 기업
  • 김윤혜 기자
  • 승인 2021.07.30 15: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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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수 박재준 대표

2050년까지 필요 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만 충당하겠다는 기업들의 자발적 약속인 'RE100'이 새로운 무역장벽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글로벌 공룡기업들이 이미 2018년부터 100% 목표를 달성한데다 협력업체에까지 RE100 동참을 요구하는 까닭이다. 이에 국내에도 RE100 참여를 선언하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 재생에너지 플랫폼 기업 세수는 AI 예측기술과 블록체인 원산지 증명기술을 기반으로 한 에너지 전력거래를 지원함으로써 전력생산자와 소비자간 직접거래를 가능케 했다.

㈜세수 박재준 대표 Ⓒ김윤혜 기자
㈜세수 박재준 대표 Ⓒ김윤혜 기자

누구나 손쉽게 재생에너지 인증 받을 수 있는 ‘RE100 플랫폼

세수가 재생에너지를 사용하고자 하는 사용자에게 인증된 재생에너지원의 전력을 공급하는 RE100 플랫폼(RE100 PlatformTM)을 출시했다. RE100 플랫폼은 전국망 무선통신 규격 3종류를 탑재한 IoT 하드웨어와 컨소시엄 블록체인을 사용해 원산지 인증을 스마트컨트랙트를 통해 지원하는 소프트웨어로 구성된다. 특히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모두 직접 설계한 기술로 구성되어 있어 라이센스 로열티 지출이 불필요하다. 스마트컨트랙트는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해 프로그래밍된 계약조건을 만족시키면 자동으로 계약이 실행되는 프로그램이다. 박재준 대표는 AI, IoT, 블록체인 분야에서 20여 년의 경력을 갖춘 핵심 엔지니어들이 있었기에 이러한 기술이 탄생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세수의 멤버들은 디지털라이제이션 ICT 기술을 활용해 3종류 이상, 100만개 이상의 제품을 양산 및 출시해왔다. 박 대표는 구성원들이 갖고 있는 ICT 기술을 토대로 재생에너지의 경제성을 확대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재생에너지는 간헐성과 경제성이라는 두 가지 약점을 갖고 있습니다. 높은 설비비용과 24시간 발전이 불가능하죠. 저희의 기술을 활용해 이러한 단점을 상쇄한다면, 재생에너지를 사용하려는 모멘텀이 확대될 것이라 판단했습니다.”

기후위기를 맞이한 인류는 이에 대한 대응책을 찾기 시작했다. 기후위기에 대응할 수 있는 시간이 30년 정도 남았다는 위기감은 전 세계를 하나로 묶었다. 박 대표는 기후위기 대응을 디지털라이제이션 기술로 확장하는 도전에 뛰어들었다. 2019, 보다 손쉽게 재생에너지 사용을 도우며 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을 돕는 세수를 설립한 것이다. 세수라는 사명은 ‘Save Earth, Save Us'의 줄임말로 지구를 구하는 일이 우리 자신을 구원하는 길이라는 의미를 담았다. 박 대표는 세수가 RE100ESG에 대한 고객의 고민을 대신하는 기업이라 소개했다.

“1996년부터 음성인식 AI 개발을 시작으로, AI 시장의 태동기부터 기술개발과 성공적인 상품화를 함께 해왔습니다. 창업 이전까지는 SK텔레콤 종합기술원에서 국내최초 AI스피커인 NUGU를 개발하기도 했지요. 그 과정에서 디지털라이제이션 기술이, 기존 레거시 산업의 경제성을 확장하는 결과를 얻었습니다. 이 기술을 재생에너지사업에 접목하여, 경제적 이유에서라도 재생에너지사업을 확장시킬 수 있겠다하고 확신했습니다. 이러한 확신은 기후위기 대응에 기여할 수 있으리라는 자신감으로 이어졌습니다. AI, 블록체인, IoT 기반의 디지털라이제이션 기술로 재생에너지에 대한 접근성을 높인다면 더 많은 사람들이 이를 선택하리라 생각합니다.”

 

블록체인 기술로 완성한 신뢰 바탕으로 글로벌 RE100 대열에 동참

탄소국경세와 탄소세가 국제적 무역장벽으로 등장했다. 국내에서도 이에 대응하고자 기업 등의 전기소비자가 재생에너지 전기를 선택적으로 구매해 사용할 수 있는 한국형 RE100(K-RE100) 제도가 도입되었다. 기후변화가 전 세계적 이슈로 떠오르며 ESG 경영이 기업 생존을 위한 필수 요소로 떠오르는 가운데 글로벌 ESG 기구만 1,000여 개가 등장하고 있다. 제도와 표준 또한 난립하고 있기에 복잡한 제도, 기구, 표준을 일반 기업들이 충족시키기에는 상당한 어려움이 따른다. 이에 국제적으로 재생에너지원을 인증해주는 주체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박재준 대표는 RE100 플랫폼이 그 대안이 될 수 있음을 강조했다. 국제적인 재생에너지 인증과 ESG 규격 문제를 해결한 RE100 플랫폼은 누구나 간단하게 재생에너지를 사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

세수는 최근 에스디하우징, 에스엘비와 협약 및 구매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경상북도 포항시에 건립될 49층 규모의 RE100 비즈니스센터에는 주상복합 건물의 근린생활시설 부분에 RE100 플랫폼을 적용한 공유오피스, 혹은 관련 기업을 위한 사무공간이 들어설 전망이다. 사용자는 이곳에 입주하는 것만으로 재생에너지 사용에 관한 국제적 인증을 받을 수 있다. 박 대표는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상호신뢰를 바탕으로 기술과 미래에 대한 신념을 인정하며 맺은 계약이라며, 향후 국내 오피스 빌딩과 공유 오피스들도 재생에너지를 사용할 수 있는 사업모델이 구축된 셈이라 설명했다.

포항은 2030년까지 협력업체에 RE100을 요구한 애플이 국내 R&D 센터와 개발자 아카데미를 설립할 것이라 알려진 지역이기도 합니다. 기후위기에의 대응과 ESG 경영을 고민하던 기업들은 이제 재생에너지를 사용하는 사무실을 선택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세수가 만들어갈 RE100 비즈니스센터는 국내 협력사들에게는 필수적인 사무실이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한전에 매전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어온 재생에너지 디지털화 사업에서 세수는 소비자와의 직접 거래를 가능케 함으로써 고객의 범주를 확장하는데 주력했다. 지난 3월 기업 간 PPA 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며 이러한 비즈니스 모델은 더욱 활력을 얻었다. 박 대표는 전력생산자와 소비자 간 직접거래에는 무엇보다 신뢰가 가장 중요하다며, RE100 플랫폼은 재생에너지의 원산지 인증과 이중판매 등의 장부 조작을 기술적으로 불가능하게 하며 신뢰를 보장한다고 설명했다. 블록체인의 분산원장 기술을 사용하여 블록체인 네트워크에 있는 참여자들이 모든 원장을 감시하도록 하고, 전력거래 단말기를 블록체인 엣지 단말기(IoT)로 만든 것이다. 박 대표는 블록체인 엣지 단말기가 디바이스 보안을 HSM을 통해 제공함으로써 단대단(End-to-End) 솔루션을 완성했다고 전했다. 또한 전력소모를 최소화하고자 블록체인 가상화폐 및 채굴기능은 배제되었다.

 

경제성 등에 업은 탄소중립, 더 많은 동참 이끌어낼 수 있을 것

지자체와의 협업도 활발하게 전개하고 있는 세수는 지난해 당진시와 재생에너지 디지털화를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국내 가동 중인 60개의 석탄화력발전소 중 절반가량이 당진시에 위치하고 있으며, 당진화력은 세계 최대 규모의 석탄화력 발전소다. 당진시 관할지역 내에 전력소모량이 높은 기업이 있음에도 지자체 에너지 자급률은 460%에 달한다. 박재준 대표는 급격한 산업화 시기에 에너지 생산기지 역할을 도맡아온 당진시는 에너지 전환 시대 속 새로운 변화를 도모해야 할 시기였다며, RE100 산업단지 구축이 그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세수는 RE100 산업단지 내에 들어오는 재생에너지의 예측 및 거래를 담당하는 디지털 플랫폼을 운영한다. 나아가 지난해 4월에는 박 대표가 당진시 재생에너지 특보로 위촉되기도 했다. 이어 8월 당진시가 국내최초 RE100 산업단지를 선포했으며, 새만금, 창원, 구미, 포항, 광주 등의 지자체도 속속 ‘RE100 산업단지라는 용어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세수는 재생에너지 제공 파트너와 함께 SPC를 구성, 기존의 재생에너지 발전소와 차별화된 RE100 발전소 기획에 참여하고 있다.

석탄화력발전소는 30년 이내는 문을 닫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 대안이 재생에너지의 디지털화라 판단했습니다. 이러한 아이디어를 구체화해 실행, 선포하시는 지자체장이 있었기에 RE100 산업단지가 탄생할 수 있었죠. 일련의 과정에서 행동과 실행을 하면 동류(同流)를 만나 협력할 수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실행이 중요함을 깨달았습니다.”

지난해 말 SK그룹 6개사가 RE100 가입을 선포하는 등 국내에서 RE100이라는 새로운 사업 분야가 개척된 것은 비교적 최근의 일이다. 이전까지 세수의 RE100 플랫폼에 대한 혁신성과 진보성은 인정받았지만, 그 경제성과 사업성에는 여전히 물음표가 따라다녔다. 이에 박 대표는 VC, 은행, 기업을 통해 투자유치 및 전략적 사업모델을 개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후 위기 대응과 사업화가 영리사업 생태계 투자자들이 만족할 수 있는 속도를 낸다면 탄소중립과 기후위기 대응도 빨라질 것이라 내다보는 그다. 박 대표는 경제성이 확보된 탄소중립 사업을 실행하기 위해 늘 유연하게 사업모델을 반복해서 그려보고 실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세수 박재준 대표 Ⓒ김윤혜 기자
㈜세수 박재준 대표 Ⓒ김윤혜 기자

지속가능한 미래 위한 동참과 실천이 필요하다

박재준 대표는 세수의 구성원은 모두 파트너이자 동료라며 신뢰를 바탕으로 뜻을 모아 현재에 다다른데 대한 감사를 전했다. 세수의 구성원들은 각자 해당 분야에서 오랜 시간 실력을 갈고 닦은 것은 물론, 스타트업을 창업한 경험을 갖춘 인재들이다. 박 대표는 훌륭하게 엄선된 실력자 멤버들을 확보하고 있다며, 거대 자본을 이길 수 있는 창의력과 기술력을 토대로 시장을 이끌어갈 것이라 내다봤다.

“RE100 플랫폼은 소비자가 재생에너지를 자유롭게 선택하여 사용하도록 돕습니다. 소비자가 사용하고 있는 모든 제품과 서비스의 재생에너지 원산지를 확인할 수 있게 함으로써 소비자가 직접 관련 정보를 확인하고 선택할 수 있는 시대가 열릴 것입니다. 화석연료를 거부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난다면 탄소중립은 그만큼 더 빨라지고,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동력은 더욱 강화되겠지요. 무엇보다 일련의 활동을 통해 기후위기 대응에 적극적으로 당당히 참전하고 싶습니다.”

진정한 그린뉴딜을 위해서는 여러 이해관계자 간 협력과 조율이 필수적이다. 박 대표는 제한된 리소스 내에서 최대한의 속도전을 펼치기 위해서는 관련 기업을 최대한 독려하고, 혁신기업들이 기술력을 충분히 펼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특히 에너지 감수성이 높은 지역들과 혁신기업들의 기술을 결합할 때 그린뉴딜은 유연한 사업모델을 구축해갈 수 있다고 내다보는 그다. 최근 인류를 고통 속으로 밀어 넣은 코로나19라는 바이러스 위기 또한 기후 위기의 일종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만큼 인류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서도 탄소중립과 재생에너지에 대한 고민과 실행이 절실한 시점이다. 초인적인 그 누군가가 혼자 해결할 수 없는 문제라는 인식을 공유하며, 함께 동참, 실행할 것을 제안하는 박 대표의 목소리에 저절로 고개가 끄덕여졌다.

테리길리엄 감독의 영화 브라질”We're all in it together.(우리 모두 함께 사는 세상이야)“라는 대사가 나옵니다. 함께 살아가는 세상에서 서로 도우며, 좋은 영향을 주고받으며, 끈질기게 살아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누군가 훌륭한 아이디어와 정책을 갖고 현재 우리에게 닥친 기후위기 문제를 해결해주리라 손 놓고 지켜보기엔 우리에게 남은 시간이 매우 제한적입니다. ‘Save Earth, Save Us’라는 신념을 지키기 위해 앞으로도 먼저 행동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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