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K팝 등 디지털 콘텐츠 중남미 수출 ‘청신호’
교육·K팝 등 디지털 콘텐츠 중남미 수출 ‘청신호’
  • 안수정
  • 승인 2015.04.28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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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의 중남미 순방을 계기로 한국의 우수한 교육, K-Pop 콘텐츠와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한국형 디지털 방송 패키지 모델’이 중남미 시장에 본격적으로 확산될 전망이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중남미 스페인어권 18개국의 선도시장인 칠레 제1국영방송사 TVN(Television National de Chile)과 한국교육방송(EBS)이 양해각서(MOU)를 체결해 ‘디지털 방송제작 및 채널 운영’, ‘공동제작’ 및 ‘프로그램 수출’ 등 우리 교육방송 모델 수출을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또한, 이번 순방기간 동안 칠레 산티아고에서 첨단 디지털 공연기술인 ‘써라운드 뷰잉(Surround Viewing)’을 활용해 현지 K-Pop 팬들에게 한류스타 공연(수퍼주니어 D&E 2015 공연) 실황을 생생하게 선사하는 등 콘텐츠와 IT 기술을 결합시킨 새로운 한류 산업이 창출될 전망이다.

써라운드 뷰잉이란 가수들의 콘서트 실황을 3면 와이드로 중계, 관객의 3면을 감싸는 스크린을 통해 실황 영상을 보여주는 방식이다.

한국의 교육방송 모델 중남미 수출

먼저 칠레 제1국영방송사 TVN과의 MOU 체결(4.21)을 계기로 EBS의 교육 콘텐츠를 칠레 전역에 공급할 수 있는 활로를 여는 등 우리 콘텐츠 홍보와 수출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될 뿐만 아니라 한국식 디지털방송 운영과 기술까지 홍보할 수 있게 된다.

최양희 장관은 EBS와 칠레 TVN과의 체결식에서 “칠레는 교육열이 높다는 점에서 한국과 공통점을 갖고 있어 칠레의 교육 개혁과 국가발전에 위해 한국의 EBS 교육방송 모델이 적합한 모델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EBS는 ‘한반도의 공룡’, ‘신들의 땅 앙코르’, ‘뽀로로’ 등 유아·다큐 콘텐츠 수출을 이끌고 있으며 최근 고품질 교육 콘텐츠와 디지털 방송기술 시스템을 결합한 성공모델로 인지도를 얻게 되면서 개도국을 중심으로 한국 교육방송 모델에 대한 많은 벤치마킹 협력 수요를 얻어내고 있다.

참고로 EBS는 최근 4년간 콜롬비아, 중국, 베트남 등 9개국과 10건의 MOU 체결해 노하우 전수했다. 지난해에는 21개국(개도국 76%)에서 방문을 와 EBS 교육방송 모델 도입을 희망했다.

써라운드 멀티스크린을 이용한 K-pop 공연

SM엔터테인먼트는 칠레 산티에고에 첨단 디지털공연장을 설치하고 슈퍼주니어(동해, 은혁)가 일본에서 공연한 실황을 위성을 통해 수신 받아 22일 오후 3시(현지시간)에 현지에서 시현했다.

산티아고 현지에 설치된 ‘써라운드 뷰잉’ 공연장에는 600여명의 현지 K-Pops 팬들이 참석해 생생하게 전달되는 K-pops 공연에 열광했다는 후문이다. 공연장에는 최양희 장관의 초청을 받아 칠레 대표 국영통신사 Movistar, 제1 국영방송사 TVN 등 관계자가 참석해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

미래부는 22일 한-칠레 대통령이 임석한 가운데 칠레 교통통신부와 ICT MOU를 체결하고 주요 협력사업으로 ‘써라운드 뷰잉’, ‘홀로그램’ 등 첨단 공연기술을 포함시켰다.

언어와 문화가 다르고 거리가 먼 남미시장에 한류를 전하기 위해서는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K-pop 공연 콘텐츠를 IT 공연기술로 생생하게 전달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판단에서다.

최양희 장관은 하루 전인 21일, 양국간 믿을 수 있는 협력파트너 발굴 지원을 위해 칠레 국무조정장관(대통령 비서실장), 칠레 제1 국영방송사 TVN 사장, 칠레 제1 통신사이자 다수 남미국가에서 통신사업을 하고 있는 Movistar(테레포니카 칠레) 이사진과 면담했다.

이 자리에서 최 장관은 교육열이 강한 칠레에 한국의 교육 전문 콘텐츠, 첨단 공연기술, 컴퓨터 코딩 솔루션 등을 접목하면 아이들이 재미있게 공부할 수 있다는 것을 시연 등을 통해 보여주고 동행한 한국의 대표적인 관련 사업자를 소개하고 세부 협력을 위한 별도의 면담을 주선했다.

또 첨단 공연기술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이들을 SM 디지털공연(4.22 오후3시)에 초대했다.

최근 K-Pop은 아시아 뿐만 아니라 전세계로 활발하게 진출하고 있으나, 그간 중남미 지역은 거리와 시간의 제약으로 한류스타가 직접 현지 팬들과 소통하기 어려웠지만 이번 시현 행사를 통해 첨단 공연기술을 이용하면 남미에서도 얼마든지 생생하게 K-pop를 즐길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참고로 칠레에서는 매년 K-Pop 경연대회가 개최되고, 슈퍼주니어·샤이니 등 한류스타 공연에 수천명의 현지 팬이 참석하며, 수만명의 동호회원과 Blue Boys 등 300개 아마추어 K-Pop 공연그룹이 활동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양희 장관은 “이번 칠레 방문을 통해 단일 언어권(스페인어)인 남미의 콘텐츠 시장에 진출 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며, “첨단 디지털공연기술(3면 스크린 중계기술, 홀로그램 등)과 K-Pop 콘텐츠(제작 포맷, 공연)를 합작할 믿을 수 있는 사업파트너를 발굴하는 등 한류 문화에 불모지나 다름없던 중남미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중남미 방송영상콘텐츠 시장은 336억 7000만달러(세계 3670억달러의 9.2%, 2010년기준)로 영세한 규모이나 2009년 대비 12.1%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콘텐츠문화원은 문화차이에 따른 이질감이 적은 ‘K-Pop 음악’ 확산 전략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사진제공=청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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