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thlyNow] 코로나 자가키트, 반갑지만 안심은 금물...엇갈린 시선
[MonthlyNow] 코로나 자가키트, 반갑지만 안심은 금물...엇갈린 시선
  • 김윤혜 기자
  • 승인 2021.05.01 16: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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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는 이미지 Ⓒgettyimagesbank

코로나19 자가진단용항원진단키트(자가검사키트)판매로 대한민국 방역이 새 국면을 맞고 있다. 의료진 도움 없이 코로나19 감염 여부 확인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코로나19가 시작된 지 1년이 훌쩍 넘은 가운데 확산세는 여전하고, 정부의 대책에 모든 국민들이 불편을 감내하고 있는 실정이다. 결국 정부는 코로나 감염 여부를 단시간에 확인할 수 있는 자가검사키트를 도입키로 결정했다. 다만 정확도 면에서는 아직 불안할 수 있어 좀더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코로나19 자가진단키트 출하

코로나19 자가진단키트 생산업체 두 곳인 일 휴마시스와 에스디바이오센서의 신속항원 진단키트에 식약처 조건부 승인이 내려진 가운데 한 곳 제품이 최근 자체 온라인몰과 약국을 통해 유통되기 시작했다.

앞서 정부는 자가검사키트는 식약처 허가에 따라 호흡기 감염증상이 있는 개인이 신속한 확진검사가 어려울 때 보조적 수단으로 사용하는 것이 원칙이라고 권고했다. 아직까지 무증상자 관련 검증은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현재 국내에서 코로나19 검사와 진단은 의료진만 가능하다. 검사 방식에선 정확도가 높은 유전자증폭(PCR) 검사가 믿을 만하다는 평가다. 확진자 수가 급증하면서 셀프 검사의 중요성이 제기된 가운데, 정부는 이에 대한 입장에 확고히 선을 그었다. 코 속 깊숙이 면봉을 찔러 넣어야 하기 때문에 일반인은 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일찌감치 자가검사키트 개발 지원이나 국내 품목 허가 쪽엔 눈을 돌리지 않은 이유다.

게다가 백신 접종이 시작되면서 부작용과 백신 수급 문제도 여전히 난제다. 그러던 중 정부는 자가검사키트 도입에 대해 적극적인 자세를 취했고 각고의 과정을 거친 후 국민에게 유통됐다.

식약처가 제시한 자가검사키트 안내 사항을 살펴보면 사용 당시 반응 시간을 초과하거나 (키트, 면봉 등이) 이물질로 오염된 경우 가짜 양성으로 나올 수 있다. 특히 검사 전후에는 주변을 환기시키고 깨끗하게 손을 씻는다.

검사에 사용한 면봉·키트·장갑 등은 비닐에 밀봉해 잘 폐기해야 한다. 코 안 분비물을 제대로 채취하기 위해선 검사 1시간 전부터 코를 풀거나 세척해선 안 된다. 또 일상적인 활동 공간과 분리된 곳에서 손을 깨끗이 씻고 검사를 해야 한다.

키트에 붉은색 두 줄(대조선C, 시험선T)이 나타나게 되면 양성이며 한 줄만 나오면 음성이다. 정확한 검사 결과를 원한다면 증상이 나타난 초기에 사용해야 한다. 체내 바이러스 양이 적어진 후 자가검사키트를 사용하면 실제로는 양성임에도 키트에 음성으로 표시될 수 있다. 이는 이른바 '가짜 음성' 판정 가능성도 제기된 셈이다.

 

 

정확성 관건 지적...신속 항원키트 확산 차단 효과

유통은 시작됐지만 아직까지도 찬반 논란은 존재한다. 자가검사키트 사용에 대한 반대 입장은 정확성에 따른 의문이다. 누구나 검사할 수 있고 신속하게 진단할 수 있는 장점은 대체로 긍정하지만 문제는 정확도. 일반인이 사용법에만 의존하면서 정확하게 검체 채취가 가능할 지는 담보할 수 없기 때문이다. 게다가 정확도가 떨어진 결과로 초래될 의료 현장의 '멘붕'은 엄연한 현실이 될 수도 있다.

그럼에도 실제 자가사용키트를 구매해 이용한 이들에 따르면 편리성이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힌다. 의심 증상시 보호소로 가서 대기할 필요도 없고 바로 검사 할 수 있어 편리하다는 것이다. 게다가 온라인으로 편리하게 구매도 가능한 점이 좋았다는 후기도 남았다. 진단키트를 취급하는 약국들은 이미 키트가 매진되고 소비자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최근 대전의 한 노인요양원에서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한 가운데 확산을 막고 감염 여부를 확인하는데 신속항원키트가 큰 몫을 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대전시에 따르면 대전 유성구의 한 노인요양원에는 전날 저녁 늦게 입소자 38, 종사자 28명 등 총 66명이 생활하고 있다. 이 중 입소자 17, 종사자 1명 등 총 18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시 방역당국은 신속대응팀을 파견해 역학조사를 실시했고, 확진자를 구분해 관리에 들어갔다. 당시 신속항원키트도 확진자 구분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소 미흡해보이는 정부 방침에 비판적 시선도 존재한다. 그러나 정부가 모든 방역 대책을 동원해 확진자를 한 명이라도 줄이려 안간힘을 쓰는 가운데 국민 동참은 필수다. 오랜기간 이어지는 국가적 비상사태 속 지혜를 모아 위기 극복에 힘을 모아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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