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대 신소재공학과 윤순길 교수 - 지역 한계 넘어 세계로 뻗어나가는 연구자
충남대 신소재공학과 윤순길 교수 - 지역 한계 넘어 세계로 뻗어나가는 연구자
  • 남윤실
  • 승인 2015.07.06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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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대학교 신소재공학과 윤순길 교수가 ‘투명하고 유연한 정보전자 소자를 위한 신개념의 in-situ 그래핀 성장 원천기술 개발’이란 주제로, 지난 6월 1일 한국연구재단이 지원하는 이공분야 기초연구사업의 상반기 중견연구자 도약(도전)연구 사업에 선정됐다. 윤 교수는 이번 사업에서 소재분야 27명의 중견연구자들과의 경쟁에서 선정돼 그 의미가 크다.
 
| 충남대학교 신소재공학과 윤순길 교수
| 충남대학교 신소재공학과 윤순길 교수
 
국내는 물론 세계가 인정하는 연구자
윤순길 교수는 상반기 중견연구자에 선정된 것만으로 주목받는 연구자라고 말하는 것은 아니다. 윤 교수는 관련 분야와 염료감응형 태양전지 연구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연구자로 지난 25년 동안 이미 국내외적으로 그의 이름은 학계에 널리 알려져 있다. 그는 뛰어난 연구 업적만큼이나 여러 가지 국가 연구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2006년부터 BK21사업 ‘산학연 네트워크 첨단 지능형 부품소재사업단’ 단장을 맡으면서 대학원 인력양성 사업에 매진해 왔고, 2013년 BK21 PLUS 사업에 선정된 ‘신소재 융합기술 인력양성사업단’에 선정되었다. 또한 같은 해 윤 교수가 속해 있는 충남대학교 재료공학과가 미래창조과학부에서 지정하는 기초연구실사업에 선정되었다. 
 
윤 교수가 이번에 선정된 상반기 중견연구자 도약(도전)연구 사업은 중견연구자 중에 연구를 잘하는 교수를 선정해서 1년에 3억원 정도의 연구비를 지원하는 개인연구 사업인데, 윤 교수는 이번 연구 사업을 통해 그래핀 연구에 매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현재 여러 학회의 초청은 물론이고 삼성전자나 LG화학, 아모레퍼시픽 같은 대기업에서도 그와 같이 연구를 진행하자고 제의하거나 세미나를 요청할 정도이다. 덕분에 학생들에게는 어렵게만 생각됐던 대기업 입사가 현실로 다가왔다. 뿐만 아니라 베트남 하노이공대와 결연을 맺어 현재는 하노이공대에 충남대 신소재공학과 졸업생은 30여명이 넘고 교수로 임용된 사람은 10명이나 된다. 이런 모든 부분이 윤 교수에게는 소중한 성과이자 보람이다. 그런 그의 목표는 여전히 ‘좋은 논문’을 내는 것이다. 윤 교수는 “올해나 내년 정도 지금 연구하는 그래핀을 주제로 네이처지에 논문을 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그 목표가 이뤄지면 나아가 우리 실험실에서 하는 실험을 중소기업과 같은 산업체에 접목시키는 것이 두 번째 목표입니다. 국가 산업을 발전시키고 학생들을 좋은 길로 인도하기 위해서는 제 자신이 지금 보다 더 열심히 해야 합니다”라며 각오와 목표를 전했다. 
 
지방대학의 한계도 막지 못한 연구 열정
수많은 성과를 이룬 윤순길 교수지만 아무리 뛰어난 연구자라도 지방에서 활동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충남대가 지역거점 국립대이긴 하지만 그래도 국내 유명 대학들과 경쟁을 하면서 국가 연구 사업을 따내기란 쉬운 일이 아닙니다. 교수의 연구 역량도 중요하지만 학생의 연구 역량이 더 중요합니다. 하지만 아직 국내 유수의 대학 학생들과 우리 학교 학생들의 개인차가 있다 보니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하나의 사업이라도 더 따낼 수 있습니다. 다행인 것은 우리 학생들의 노력이 좋은 결과로 보상받았다는 점입니다. 이런 점은 정말 교수로서 뿌듯한 부분입니다.” 
 
윤순길 교수는 처음엔 다른 대학들과의 경쟁에서 어떻게 앞서고 사업에 선정될 수 있을지 많은 고민을 했다고 한다. 그랬던 고민의 결과는 다행히 여러 학술지에 많은 논문을 게재하는 실적으로 이어졌고, 윤 교수가 홀로 SCI저널에 게재한 논문은 300여 편이나 된다. 그는 “이런 성과들이 단순히 사업에 선정되는 것만으로 그치지 않습니다. 더 큰 성과는 학생들에게 자신감으로 이어지는 겁니다. 저도 학생들에게 다른 대학에 기죽지 말고 열심히 하라고 강조합니다. 분명 우리가 가진 한계는 있겠지만 그걸 넘어설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습니다”라고 말했다. 
 
윤 교수의 나노박막재료실험실(NTFRL : Nano Thin Film Research Lab.)은 관련 분야에서 대한민국 최고 수준을 자랑하고 있는 실험실이다. 하지만 처음 들어오는 학생들은 자신이 속한 연구실의 위상에 대해 잘 모르기 때문에 실험실에 대한 자부심을 갖는 데도 오랜 시간이 걸린다. 그래서 윤 교수는 학생들을 국내는 물론 해외 학회까지 데리고 다니면서 실험실에 대한 위상도 확인시켜 주고, 현장에서 직접 영어로 발표를 시키면서 학교 안에서는 느낄 수 없는 또 다른 자신감을 심어준다. “처음엔 많이 떨고 걱정도 많이 하고 준비하는 시간도 만만치 않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한 번 하고 나면 나중에는 자신감을 갖고 시키지 않아도 자진해서 나와요”라고 윤 교수는 덧붙여 설명했다.
 
윤 교수는 “아무 생각 없이 교수는 교수대로, 학생은 학생대로 잘하는 것은 의미가 없습니다. 교수와 학생 모두 본인이 맡은 임무에 최선을 다하면서 ‘나 자신이 잘해야’ 교수와 학생 더 나아가 학교 모두가 발전이 있을 수 있다는 책임감을 가지고 있어야 됩니다”라고 각자의 역할에 대해 피력했다. 또한 “항상 그래요. 너희는 대전에 있지만 너희 경쟁자는 전국의 모든 학생들임을 잊지 말고 먼 곳을 향해 경쟁하고 발전하라고 조언합니다. 학생들 역시 우리 실험실이 국가 연구 과제에 선정될 때마다 보람을 많이 느낍니다. 나아가 이런 느낌들이 그들이 진정으로 발전하는데 큰 도움이 되길 바랄뿐입니다”라며 실험실에서의 좋은 경험들이 학생들의 미래에 더 큰 발전을 도모하는 밑거름 역할이 되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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