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태원 ㈔화장품클러스터연합회장·영남대학교 화학공학부 고분자·바이오소재전공 교수 - 산학협력의 새로운 모델 정립하는 ㈔화장품클러스터연합회
손태원 ㈔화장품클러스터연합회장·영남대학교 화학공학부 고분자·바이오소재전공 교수 - 산학협력의 새로운 모델 정립하는 ㈔화장품클러스터연합회
  • 박금현
  • 승인 2018.01.19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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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eauty 시장이 뜨겁다. 국내를 넘어 세계에서 한국 화장품에 러브콜을 보내오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호조 앞에 ㈔화장품클러스터연합회는 K-Beauty 인큐베이터 역할을 자처하고 나섰다. 대학의 우수한 기술을 산업체에 이전하며 화장품 산업 발전을 이끄는 것이다. 탄탄한 기술력을 등에 업은 화장품 업계는 제2의 도약을 바라보고 있다.

손태원 회장

화장품 업계 발전 견인하는 ㈔화장품클러스터연합회

지난해 11월 ㈔화장품클러스터연합회(CCA, Cosmetic Cluster Association)가 개최한 ‘제28차 화장품뷰티바이오포럼’에서는 ‘화장품법의 이해와 수출전진기지 구축’이라는 주제 아래 화장품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다양한 논의가 진행되었다. 이어 ‘화장품법의 이해와 정부정책 방향’, ‘메이드 인 코리아 글로벌 프로젝트와 K-Beauty 센터’ 등의 주제에 대한 교류를 나눈 이번 포럼은 보다 탄탄한 화장품 비즈니스 네트워크 형성을 위한 발판을 다졌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화장품클러스터연합회장 손태원 교수는 대구경북지회를 중심으로 서울경기지회, 부산울산경남지회, 충남대전지회 등 각 지회 관계자들이 힘을 보태준 덕에 이번 포럼을 잘 치를 수 있었다며 감사를 전했다.

“현재까지 대구 지역의 화장품 산업은 우수한 여건에 비해 발전 속도가 느렸습니다. 이에 대학의 기술을 토대로 지역의 화장품 산업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화장품클러스터연합회가 탄생했죠. 향후 산학연 네트워크를 활성화해 한국의 화장품 산업이 글로벌 코스메틱 수출 경쟁력을 갖추는데 기여하고자 합니다.”

2009년 설립된 ㈔화장품클러스터연합회는 매년 개최되는 대구광역시 뷰티포럼과 뷰티화장품박람회 개최에 협조하는 한편 연 2회의 자체포럼을 진행하며 화장품 산업 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수행해왔다. 특히 대학의 기술들을 기업으로 이전하거나, 기술 자문을 제공하는 등 지역 화장품 기업들의 기술력 향상에 무게를 싣는 모습이다. 손 교수는 ㈔화장품클러스터연합회에서 중심적 역할을 맡고 있는 대구한의대는 전국에서 가장 먼저 화장품학과를 설립한 곳이라며, 다양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상당한 기술이전을 이루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지역 화장품 업계는 연 매출 100억 원을 넘기는 화장품 기업들을 손에 꼽을 정도로 대부분 소규모 기업들로 구성되어 있다. 지역 화장품 업계의 발전을 위해서는 대학의 기술지원 뿐 아니라 마케팅 등 대구시, 경상북도 및 관련 기관의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다. 손 교수는 연합회는 물론 대구시, 경상북도, 유관기관과 힘을 모아 화장품 업계 내 상당한 규모를 갖춘 기업을 설립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손 교수가 제시하는 또 한 가지 목표는 전국적인 대학 교수 네트워크를 만드는 것이다. 그는 현재까지 교수 간 유대감을 높이는데 성공했다며, 보다 내실을 다져 전국 네트워크로 발전시킬 것이라 내다봤다. 실제로 ㈔화장품클러스터연합회는 지난해 전북지회, 강원지회 등 2개 지회를 신규 승인하는 등 조직 확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꾸준한 연구와 기술이전으로 산업 발전에 기여할 것

15년 간 KIST에 몸담으며 섬유 및 고분자 연구에 몰두해온 손태원 교수는 방탄복 재료로 사용되는 특수섬유인 아라미드 섬유(aramid fiber) 연구 분야에서 손꼽히는 권위자다. 해당 연구는 코오롱인더스트리의 ‘헤라크론’으로 론칭되었으며, 같은 무게의 강철보다 5배 가량 강도가 높고 섭씨 500℃에서도 타지 않아 고강도 ‘수퍼섬유’라는 별칭을 얻었다. 섬유와 고분자에 관한 그의 연구는 마스크팩과도 연관성이 크다. 현재까지도 손 교수의 하이드로겔 기술은 마스크팩 전문 기업 제닉의 핵심 기술이고 지금도 활용되고 있다. 그는 1세대 마스크팩인 시트 마스크팩에 이어 2세대인 하이드로겔 마스크팩을 개발했다며, 나아가 3세대 마스크팩으로 넘어가기 위한 연구를 진행 중이라 전했다.

교육자로서 손 교수는 무엇보다 기본에 충실할 것을 강조하고 있었다. 다양한 선택의 여지가 많은 시대를 살아가고 있지만 결국 자신이 원하는 길을 가기 위해서는 충분한 기반이 갖춰져야 하는 까닭이다. 그는 기초 능력을 탄탄하게 다질 때 꿈에 더욱 가까이 다가설 수 있다고 조언했다. ‘공업 논리 및 논술’ 강의는 기본에 대한 손 교수의 철학을 잘 보여준다. 구두로 설명하는 것이 아닌 문서화되어 공유될 때 진정한 효력을 발생시킬 수 있는 공학인 만큼 논리와 논술은 공학도에게도 반드시 필요한 역량이기 때문이다. ‘진리를 찾아서’라는 주제 아래 50여 가지의 테마를 찾아 자신의 글로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학생들은 사고력을 키우는 것은 물론 세상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을 갖게 된다.

“저는 연구소의 연구원이자 대학의 교수로 일해 왔습니다. 연구한 것을 주는데 익숙한 사람이죠. 이러한 기술을 토대로 벤처기업 설립을 지원해서 성공한 첫 기업이 제닉이었습니다. 향후 꾸준한 연구와 기술 이전으로 연 매출 1000억 원을 바라보는 제2의 기업을 일구는 것이 저의 꿈입니다.”

㈔화장품클러스터연합회 주도 하에 이루어지는 산학협력은 한국 화장품 산업 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수행할 것이다. 이를 진두지휘하는 손 교수와 함께 K-Beauty를 주도할 새로운 기업들이 탄생하길 기대해본다.

손태원 교수

現 영남대학교 공과대학 교수

㈔화장품클러스트연합회 회장

한국고분자학회 평의원

前 경상북도 새경북위원회 위원

산업자원부 산업기술로드맵 전문위원

(재)경북테크노파크 기술창업부장

University of Akron 객원연구원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책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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