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13일부터 3박4일간 중국을 국빈방문한다고 청와대가 6일 밝혔다. 문 대통령의 중국 방문은 취임 후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방중 기간 베이징에서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과 정상회담, 국빈만찬을 하고 리커창(李克强) 총리 등 중국 주요 지도자들도 만날 예정이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문 대통령은 방중 기간 수교 25주년을 맞은 한·중 관계를 평가하고 미래의 발전 방향을 협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과 시 주석의 정상회담은 이번이 세 번째다. 두 정상은 지난달 29일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 15형’ 발사 등 동북아 긴장을 해소하고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번 한·중 정상회담은 또 사드(THAAD) 갈등을 뒤로하고 양국 관계 복원을 공식화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문 대통령은 14일까지 베이징에 머문 뒤 15일부터 이틀간 중국 중부 내륙지방인 충칭(重慶)시를 방문한다. 한국 대통령의 충칭 방문은 처음이다. 이곳은 임시정부 건물과 광복군 주둔지가 있는 독립운동 유적지다. 현대자동차와 SK하이닉스 공장도 있다. 시 주석이 역점을 두고 추진 중인 일대일로(一帶一路) 사업의 거점이기도 하다.
저작권자 © 월간인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