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이혜훈, 대표직 사퇴…74일 만에 낙마
바른정당 이혜훈, 대표직 사퇴…74일 만에 낙마
  • 안수정
  • 승인 2017.09.07 14: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여성 사업가에게 6000여만원의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았던 이혜훈 바른정당 대표가 7일 당 대표직에서 전격 사퇴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회의원 전체회의에 참석해 사퇴 의사를 밝혔다. 그는 "안보와 민생의 심각한 이중 위기 국면에서 야당 대표로 막중한 소임을 다하지 못하고 사려 깊지 못한 불찰로 심려를 끼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바른정당 대표직을 내려놓는다"고 밝혔다. 

이어 "대표직을 놓고 그동안 많은 고심을 했다.제 고민은 개인의 유불리가 아니라 무엇이 당을 위해 나은 길인가였다"며 "자강이 옳다고 믿는 많은 동지들이 저의 사퇴로 자강의 불씨가 수그러들지 않을까 걱정하는 점들이 고민을 깊게 했다"고 말했다. 

이혜훈 바른정당 대표.

이 대표는 "거짓주장이 바른정당의 가치정치를 훼손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 대표직을 내려놓는다"며 "소임을 다하지 못하고 중요한 시기에 많은 숙제만 남겨놓은 채 대표직을 떠나게 돼 국민과 당원께 머리 숙여 사과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의 사퇴는 지난 6월 26일 당원대표자회의에서 당 대표로 선출된 지 74일 만이다. 이 대표가 조기 낙마함에 따라 바른정당은 새 리더십을 위한 후속 논의에 즉각 착수할 전망이다. 

바로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비대위 체제로 내년 지방선거를 치르자는 안과 주호영 원내대표가 권한대행을 맡고 조기 전당대회를 통해 새 지도부를 선출하자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김무성·유승민 의원의 구원 등판론도 제기됐다. 

이 대표는 한 여성 사업가로부터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현금과 명품가방 등 6000만 원대의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서울중앙지검은 이 사업가가 '이 대표의 금품수수 의혹을 밝혀달라'고 진정을 제출함에 따라 현재 형사3부에 사건을 배당해 조사 중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07238 서울 영등포구 국회대로 70길 15-1 RA542 (여의도동14-9, 극동 VIP빌딩 5층) 월간인물
  • 대표전화 : 02-2038-4470
  • 팩스 : 070-8260-0200
  • 청소년보호책임자 : 문채영
  • 회사명 : 월간인물(Monthly People)
  • 대표자 : 박성래
  • 제호 : 월간인물
  • 사업자등록번호 : 227-08-61739
  • 등록번호 : 서울 아 03717
  • 등록일 : 2015년 04월 30일
  • 발행일 : 2015년 04월 14일
  • 발행인 : 박성래
  • 편집인 : 박성래, 남윤실
  • 월간인물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월간인물. All rights reserved.
  •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박성래 02-2038-4470 psr@monthlypeople.com
우수콘텐츠 우수콘텐츠 인터넷신문위원회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