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미국방문으로 지지율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여론조사 기관인 한국갤럽이 4~6일 전국 성인남녀 1004명을 상대로 문 대통령의 이번 미국 방문이 우리나라 국익에 얼마나 도움이 됐는지 물은 결과 '도움이 됐다'는 응답이 71%로 나타났다(매우 33%, 어느정도 38%). '별로 도움이 되지 않았다'가 9%,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았다'는 1%였으며 전체 응답자의 19%는 의견을 유보했다.
대통령 직무수행에 대한 긍정평가 비율도 다시 올랐다. 문 대통령이 직무를 잘 수행한다고 보는지 물은 결과 83%가 '잘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부정평가는 9%, 의견유보가 9%였다.
문 대통령은 6월 초 같은 조사에서 84% 지지율을 기록했다가 인사논란이 불거지면서 79%까지 지지율이 내려가기도 했다.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 평가자에게 그 이유를 물은 결과(828명, 자유응답) '소통 잘함/국민 공감 노력(18%)' '외교'(12%)' 등이 꼽혔다. 반면 부정 평가자는 이유로(87명, 자유응답) '인사 문제(32%)' '북핵·안보(11%)' 등을 지적했다.
갤럽은 "2013년 5월 박근혜 전 대통령 취임 후 첫 방문국도 미국이었다"며 "그즈음 개성공단 입주기업 전원 철수 등 대북 이슈에도 힘입어 직무 긍정률이 2주 연속 상승했으나, 방미 일정 막바지에 불거진 대변인 성추행 파문으로 귀국 후 급락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정당 지지율은 더불어민주당 50%, 자유한국당 10%, 바른정당 8%, 정의당 6%, 국민의당 4% 순이었다. 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지난주 대비 각각 2%p, 3%p 올랐고 국민의당, 바른정당, 정의당은 모두 1%p씩 하락했다. 바른정당은 지난 6월 26일 이혜훈 대표, 한국당은 7월 3일 홍준표 대표를 선출해 당 재정비에 나선 반면 대선 직전 제보 조작 혐의로 위기를 맞은 국민의당은 창당 이래 지지도 최저치를 또다시 경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