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금미 서울현대직업전문학교 유아교육계열 교수 - 역량 갖춘 인재 배출로 교육의 가치 드높일 것

2017-06-12     김윤혜

백년지대계(百年之大計)라고 하는 교육의 현장에서는 교육 환경과 교사 그리고 교육수요자간의 적절한 균형이 관건이다. 전문가들은 이제 교육의 혁신도 현대적이고 효율적인 방식을 찾아야 한다고 말한다. 이에 서울현대직업전문학교 유아교육계열을 이끄는 박금미 교수는 변화를 선도하는 교육 시스템과 함께 학생들에게 진로 자체에 대한 고민을 거쳐 자질을 갖춘 인재로서 역량강화에 힘쓰며 주목받고 있다. 그를 직접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실무중심 커리큘럼 필두로 이어지는 교육 성과

실로 무한경쟁의 시대다. 4차 산업혁명의 도래와 더불어 사회적인 경쟁은 점차 과열되고 있다. 이에 교육계 역시 각종 변화의 양상을 맞이하며 대처방안을 마련 중인 시점이다. 서울현대직업전문학교 유아교육계열 학과장으로서 학과를 이끌고 있는 박금미 교수는 “전문 역량을 바탕으로 일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바른 인성을 갖춘 인재를 배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특히 갈수록 치열해지는 취업난 속 틈새시장을 파악하고 그에 대한 자격을 갖추는 동시에 스스로의 일에 대한 뚜렷한 마음가짐과 기본 인성함양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고용노동부 선정 14년 연속 실습 취업부문 최우수학교로 선정된 바 있는 직업전문학교인 서울현대직업전문학교의 유아교육계열을 총괄하고 있는 박 교수는 그간 어린이집 원장을 역임했으며 관내 기관 및 센터에서 유아교육 전문가로서 꾸준한 교육활동을 해왔다. 본격적인 후학 양성의 길로 들어서며 그는 그가 지닌 경험을 오롯이 교육에 쏟기로 다짐했다. 누구보다 실무 현장 관련 풍부한 노하우를 지닌 그는 이를 학생들에게 생생히 전달하고자 힘썼다. 기본적인 학점은행제 수업과정에 특수유아교육 과정을 적절히 접목시켰고 보육현장실습 또한 적극 지원하고 있다. 실제로 전국 2년제 대학과 전문학교 중 국공립 어린이집 취업률 1위를 차지하는 쾌거를 얻기도 했다. 해당 성과에 대해 박 교수는 “그저 학생들을 위해 열심히 발로 뛰어다닌 긍정적인 반증이라고 여깁니다. 앞으로도 제가 직접 교육 현장에서 뛰며 학생들과 교육 실무자분들과의 연결고리를 자처할 예정입니다”라며 겸손한 소감을 전했다. 박 교수는 취업률과 직결된 교육성과 이전에 그가 함께하는 학생들의 꿈과 진로를 먼저 생각한다. 지난 4월 청년실업률은 11.2%에 달하며 역대 최고의 구직난을 겪고 있는 지금의 청년층들에게는 스스로가 하고 싶은 것, 잘 할 수 있는가에 대한 고민과 탐구마저 사치라고 느껴질 법한 현황이다. 이에 박 교수 역시 학교에서 수업하는 시간만큼 학생들이 스스로의 적성과 진로에 대해 고민을 멈추지 말라고 당부한다. 실제로 현장에서 유아교사의 역할로 아이들을 대해야 하는 해당 직업의 특수성을 감안하면 간과해서는 안 될 부분인 것이다. 박 교수는 직접 어린이집 현장에 나가 기관장 및 실무진들과 지속적으로 교류하며 학생들의 실습 중 상황을 피드백 한다. 이 과정을 통해 각 기관 차원에서는 보다 실력 있는 인재풀 형성 및 신뢰를 얻을 수 있으며, 학생들은 실습 당시 부족한 점을 정확히 보완할 데이터를 얻는다. 이는 보다 신뢰로운 기관간의 긍정적인 관계로 이어지고 있어, 앞으로도 국공립 어린이집과의 교육교류는 지속될 예정이라고 그는 밝혔다.

 

한계를 넘은 교육적 도전으로 분야 발전 이끌 터

총 2년간의 교육과정 안에서 박금미 교수는 교사의 길 뿐만 아니라 다양한 진로를 열기 위한 교육적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 앞서 소개한 학생 전원의 국공립어린이집 교사 인턴십과 더불어 운영 중인 아동동물매개 심리사과정은 유아교육계열 최초로 운영되는 특성화 프로그램으로써 전공심화과정과의 연계로 자격증을 취득, 실제 현장에서 치료사 활동이 가능하다. 이어 특수아동실무사 과정을 함께 운영해 교사로서 뿐 아니라 다양한 관련 진로의 길을 제시하고 있다. 박 교수는 학과장을 맡음과 동시에 학점은행제의 한계를 넘기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직접 실습 방문지도를 통해 현장의 요구를 반영했으며, 모의수업 및 인성교육을 겸하며 양질의 인재관리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 현장과의 다양한 산학협정과 현재 추진 중인 지역 내 보육정보센터와의 공동 사업, 공동 행사를 추진하며 지역을 아우르는 교육 네트워크를 구축중인 박 교수는 “저희 학과의 현대인형극제를 지역 어린이집과 연계해 지역 차원의 사업으로 발전시킬 계획입니다. 산학간의 협력과 지원을 점차 늘려 서로 윈윈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나가겠습니다”라고 덧붙였다.

‘한 아이의 인생’을 좌우할 수 있는 유아교사의 역할에 대해 박 교수는 무엇보다 강조하고 있다. 유아의 자존감을 높여주는 교사가 될 수 있도록 그는 문제해결능력을 키울 수 있는 교육을 교육기관과 가정이 동시에 전개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아이들이 사회로의 첫 발을 내딛는 유아교육 현장에서 지능적 발달과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성품과 바람직한 인간됨을 형성하는 것 역시 교사의 몫이 된다. 이에 범람하는 다양한 교육 과정 속 중심을 잃지 않고 아이의 발달순서에 적합한 교육을 진행해야 함을 다시 한 번 당부한 그는 진정한 교육자로서의 모습 그 자체였다.

현재 학교부설 국공립어린이집 설립을 추진 중인 박 교수는 그의 제자들이 보다 유익한 환경에서 교육받을 수 있도록 적극 나서고 있다. 퇴직 후 장애 영유아들을 위해 일하고 싶다는 꿈을 밝히기도 한 그는 특수유아교육 관련 자격을 준비 중이기도 하다. 평생을 유아 교육에 몸바쳐온 그가 꿈꾸는 것은 아이들과 교사들의 더 나은 교육환경이다. 직업전문학교의 교육자로서 그는 서울시에서 시행하는 국공립선발제도에 예비졸업생들의 진입 조건 확충과 함께 얼마 전 신설된 보육교사 자격 취득 시 오프라인으로 진행되는 대면과목 과정의 취지를 바로잡아야 함을 피력했다. 오늘도 애정 어린 눈을 가진 스승으로서 발로 뛰고 있는 그가 만들어갈 더 나은 교육현장의 앞날을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