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강경화 보고서 채택불가… 김이수·김상조는 채택

2017-06-08     안수정

국민의당은 8일 의원총회를 열어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심사경과보고서에 대해 ‘채택 불가’ 입장을 정했다. 자유한국당은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 부인의 취업 특혜 의혹과 관련해 김 후보자의 부인을 검찰에 고발키로 했다. 한국당은 강 후보자 자녀의 위장전입에 대해서는 교육부 감사 청구도 추진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국회 인사청문회를 둘러싸고 당분간 정국 경색이 이어질 전망이다.



한국당은 △공전자기록(전자공문서 기록) 위작 △위작 공전자기록 행사 △공무집행 방해 등의 혐의로 김 공정위원장 후보자 부인 조 모 씨를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다고 최교일 당 법률자문위원장이 전했다. 

정우택 한국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김이수 헌법재판소 소장, 강 외교부 장관, 김 공정위원장 후보자를 ‘부적격 3종 세트’로 규정하며 자진사퇴와 지명철회를 촉구했다. 정 권한대행은 “문재인 대통령이 아무런 조치 없이 임명을 강행하려 한다면 한국당 입장에서는 협치의 파국을 선언하는 것 외에는 더 이상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강조했다. 

김선동 한국당 의원이 서울시교육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취업 특혜 의혹이 제기된 S고등학교는 교육청에 채용 사실을 보고할 때 김 공정위원장 후보자 부인의 토익 점수를 자격 미달이던 900점이 아닌 901점으로 보고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해당 고등학교는 “업무담당부장이 업무착오로 (김 후보자의 부인이) 자격 기준에 충족하는 것으로 생각해 채용을 추진했다”는 내용의 소명서를 서울시교육청에 제출했다. 한국당은 또 강 외교부 장관 후보자 자녀의 위장전입과 관련,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차원에서 교육부 감사도 추진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당은 이날 오전 의원총회를 열고 강 후보자에 대한 청문보고서 채택은 불가하다고 결론냈다. 김 공정위원장 후보자에 대해선 부인의 토익점수 미달과 관련한 의혹에 대해 감사원 감사청구와 검찰 고발을 상임위가 의뢰하는 것을 조건으로 채택에 응한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