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 혁신위 11인 구성 완료, 조국·우원식 포함

2015-06-10     안수정


김상곤
김상곤 새정치민주연합 혁신위원장은 10일 조국 서울대 교수를 중심으로 한
혁신위원회 구성원 10명(위원장 제외)을 발표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혁신위원회 총 11명 인선을 밝히고 혁신 의지를 거듭 강조했다. 당초 외부인사 6명, 내부인사 4명으로 구성하겠다고 했으나 최종적으로 외부인사 5명, 내부인사 5명을 인선했다.  

외부인사 5명에는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와 최태욱 한림대 국제대학원 교수, 정춘숙(여) 전 한국여성의 전화 상임대표, 정채웅 변호사, 임미애(여) 경상북도 FTA대책특별위원회 위원이 선정됐다.  

조 교수는 당초 혁신위원장으로도 물망에 올랐던 인물로 앞서 문 대표를 향해 ‘육참골단(자신의 살을 베어내주고 상대의 뼈를 끊는다는 뜻)’을 말하며 강력한 당 혁신을 주문했다.

구체적으로 호남 현역의원의 40% 물갈이, 4선 이상 중진의원 용퇴 등의 쇄신안을 밝힌 바 있어 향후 혁신위에서의 활동도 주목된다.

최태욱 교수는 지난해 민주당과 안철수 세력의 통합 당시 구성된 기구인 ‘새정치비전위원회’에 안철수 전 대표측으로 참여한 바 있으며, 비례대표제포럼 운영위원장으로 활동하며 정당·정치 개혁에 목소리를 내 왔다.  

광주 출신인 정 변호사와 경북 출신인 임 위원은 모두 경제학과를 졸업했으며 영호남 지역도 감안해 인선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춘숙 여성의 전화 전 상임대표는 서울시 성평등위원회 위원, 법무부 여성정책심의위원회 위원, 국가인권위원회 성차별 조사위원, 한국여성단체연합 여성인권위원장으로 활동한 바 있다.  

내부인사 5명 중 현역 의원 몫으로는 당 을지로위원회 위원장인 우원식 의원이 임명됐다.

기초단체장 몫에는 김근태계로 분류되는 박우섭 인천 남구청장, 원외위원장 몫으론 친노계 최인호 부산사하갑 지역위원장, 당직자 몫으론 이주환 당무혁신국 차장, 청년 몫으론 이동학 전국청년위원회 부위원장(다준다청년정치연구소장)이 각각 선임됐다. 

혁신위는 부위원장은 두지 않기로 했으며 매주 화·목 2차례 정례회의를 갖기로 했다. 이들 10명은 대부분 김 위원장이 직접 만나 이야기를 나눴으며 향후 계파 활동은 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히고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위원장은 이날 원내 몫 5명 중 당직자인 이 차장부터 소개하고 국회의원은 가장 나중에 소개했으며, 그 다음에 원외 혁신위원을 소개했다. 조국 교수에 대해선 “길게 소개하지 않겠다”며 “국민과 당원의 기대를 누구보다 잘 아시는 만큼 강한 혁신의 면모를 보여주실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는 ‘나라를 위해 죽은 매국노는 한 사람도 없다’는 매천 황현의 말을 거론한 뒤 “혁신은 말로 하는 것이 아니다. 혁신은 실천”이라며 “우리 당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은 희생하지 않을 것이다. 우리 당을 살리려고 하는 사람은 자신을 먼저 내려놓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날 혁신위에 비노계 인선은 보이지 않는다는 기자들의 지적에는 “계파와는 무방한 분들을 선정하려 노력했고, 각 집단에서도 기본적인 방침 하에서 선정한 것으로 알고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