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나주병원, ‘정신장애인 시화전시회’ 광주지하철역사에서 한 달 간 개최

지하철 역사에서 정신장애인의 꿈을 펼치다

2017-04-06     이지선

국립나주병원(원장 윤보현)이 4월 5일(수) 광주도시철도공사 남광주역사에서 ‘2017년 지하철역 시화전시회’ 개막식을 개최했다.

정신질환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정신건강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해 기획된 이번 전시회는 남광주역(4월 5일~4월 14일)을 시작으로 상무역(4월 14일~4월 24일), 광주송정역(4월 24일~5월 4일) 등에서 총 한 달 간 진행된다.

역사를 방문하는 지역민들은 정신장애인 작가*의 마음이 담긴 시·화 50여점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으며 함께 운영되는 정신건강 이동 상담부스를 통해 스트레스측정, 우울검사 등 무료 정신건강 검진 및 상담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국립나주병원 재원환우와 광주지역 정신건강증진센터 등록회원들

국립나주병원은 2013년부터 정신건강문화조성을 위한 전시회를 열고 있으며 지하철역, 도서관 등으로 매년 전시공간도 확대해 오고 있다.

2016년에는 그간의 전시 작품들 중 100편의 시를 한권의 책으로 묶어 전국 최초로 정신장애인 시집 ‘겨울은 또 작은 행복을 준다’를 발간하여 전국 250여개 기관에 배포하기도 하였다.

특히 이번 개막식에서는 시를 쓴 당사자가 자신의 시를 낭송하고 국립나주병원 나정축제 가요콘테스트 수상자가 축하무대에 서는 등 정신장애인이 무대의 주역이 되는 더욱 뜻깊은 자리가 마련되었다.

윤보현 원장은 “전시회를 통해 정신장애인에 대한 차별이 아닌 차이를 인정하고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적 분위기를 조성하고 지역주민들이 정신건강에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