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구속후 오늘 첫조사, 최순실 공모 증거확보에 주력

2017-04-04     안수정

검찰이 4일 서울구치소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을 구속 후 첫 조사를 실시한다.

이는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 이후 21년여 만에 전직 대통령에 대한 구치소 출장 방문 조사가 이뤄지는 것이다.


조사는 이날 오전 10시께 서울구치소에서 진행되며 지난달 21일 박 전 대통령 소환 당시 신문을 담당했던 한웅재 부장검사(47)가 맡았고 검사 1명과 여성조사관 1명이 동행한다.

조사를 위해 서울 구치소 내 별도의 공간을 마련할 예정이다. 특수본 관계자는 "아마 구치소 측에서 조사를 위한 자리를 하나 마련할 것"이며 "특별한 것은 아니고, 구치소 내에 있는 방 하나를 좀 정리하고 치워서 조사를 할 수 있도록 책상·의자 등을 가져다 놓을 것"이라고 전했다.

또 작년 하반기부터 박근혜 측 변호인으로 활동한 유영하(55) 변호사가 조사 때 참석할 예정이다. 그는 3일 오전 서울구치소를 방문해 오랫동안 박 전 대통령을 접견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순실(61)씨와의 대질조사는 아직 검토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검찰은 박 전 대통령과 같은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최순실씨를 남부구치소로 이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특수본 관계자는 "서울구치소 여자동이 넓은 편이 아니라, 구치소측에서 두사람을 분리하기 위해 굉장히 신경도 많이 쓰고 고생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래서 최순실씨를 남부구치소로 옮기는 것도 고려 중"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