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한국 관광상품 판매 전면 금지…사드보복 노골화

2017-03-03     안수정

중국 정부가 여행사를 통해 중국인들의 한국 관광을 전면 금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2일 중국 현지 여행업계에 따르면 국가여유국은 베이징 일대 여행사를 소집해 온·오프라인 모두 한국 여행 상품을 판매하지 말 것을 구두 지시했다. 중국 당국의 지시에 따라 한국행 단체관광은 물론이고 자유여행객도 여행사를 통해 한국행 항콩티켓을 끊는 방법이 없어진 셈이다.

한국관광상품 판매 금지 조치는 수도인 베이징을 시작으로 향후 지역별 회의를 통해 전국으로 확대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은 1720만명인데 이 가운데 중국인이 804만명으로 절반 가량을 차지한다. 

업계에 따르면 방한 중국인 관광객 중 개별 여행객이 약 60%이고 나머지 40%를 단체 여행객이 차지한다. 개별 여행객 중에서도 절반 정도가 여행사를 통한 개별 여행객으로 추정된다.

앞서 국가여유국은 지난해 10월 저가 단체관광을 근절한다는 이유로 올 4월까지 한국을 방문하는 중국인 관광객 수를 전년보다 20% 줄이고 쇼핑 횟수를 1일 1회로 제한하라는 구두 지침을 내린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