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리 결의 이후 한미일 6자수석 첫 회동…공동회견 예정

2016-12-13     안수정

한미일 6자회담 수석대표가 서울에서 회동을 갖고 최근 채택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 결의 2321호 및 각국의 독자 대북제재 이행 촉진 방안을 협의했다. 이들은 올해 전례없이 이어진 북한의 도발에 대응해 3국 공조를 더욱 강화할 것임을 재확인했다.

김홍균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은 13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미일 6자회담 수석대표 협의 모두발언을 통해 "2017년은 북핵 문제에 있어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이라며 "북한이 비핵화 이외에 다른 선택지가 없다는 현실을 깨달을 수 있도록 한미일 3국이 대북제재 조치들을 성실히 이행하도록 견인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김 본부장은 "북한의 5차 핵실험 직후 지난 9월18일 뉴욕에서 개최된 한미일 외교장관회담과 10월 말 도쿄에서 개최된 외교차관협의회에 이어 한 달여 만에 서울에서 3국 6자회담 수석대표들이 모여 대북 공조 방안을 협의하게 된 것을 뜻 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내외적으로 엄중한 상황이 전개되고 있는 시점에서 3국간 긴밀한 공조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며 "특히 오늘 협의는 유엔 안보리 결의 2321호 채택과 한미일 3국의 독자제재가 동시 발표를 통해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압박 체제에 새로운 이정표를 마련한데 이어 개최된다는 점에서 매우 시의적절하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이어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한국 속담처럼 아무리 강력한 제재·압박 조치가 마련되었어도 이러한 조치들이 철저히 이행되지 않으면 소용이 없다"며 "북한이 비핵화 이외에는 다른 선택지가 없다는 현실을 깨달을 수 있도록, 우리 3국이 각국이 대북 제재·압박 조치들을 성실히 이행하도록 견인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북핵 문제에 있어 2017년은 중요한 분수령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2016년 전례없는 북핵 위협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한미일 공조는 마치 2인3각 경주를 하듯이 서로 호흡을 맞추며 긴밀히 이루어져 왔다. 오늘 회의에서 3국간 이러한 대북 공조를 더욱 심화시키기 위한 방안에 대해 심도있는 논의가 이루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미국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조셉 윤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모두발언을 통해 "최근 채택된 새로운 안보리 결의 2321호와 3국의 독자제재의 조화로움은 북한에 대응한 강력한 한미일 3각 공조를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 미국이 정권 교체기를 겪고 있지만 한국, 일본과의 동맹의 가치가 지속될 것에는 어떠한 의심의 여지가 없으며, 한미일 3각 협력의 중요성 역시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측 수석대표인 가나스기 겐지(金杉憲治)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은 이번 3국 협의가 여러 변화가 이뤄지는 매우 시의적절한 시기에 열렸다며 "이번 협의를 통해 북한뿐만 아니라 국제사회의 우리의 강력한 메시지를 발신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안보리 결의 2321호가 효과적으로 이행되기를 기대하며, 안보리 결의가 각국의 독자제재와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들 한미일 3국 6자회담 수석대표들은 이날 오후 12시30분쯤부터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회의 결과를 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