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습기 살균제 치약, 식약처 관리부실로 불안 키워”…식약처 국감

2016-10-07     안수정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여야 의원들이 화장품, 의약외품 관리를 책임지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해당 제품에 포함된 가습기살균제 성분 CMIT/MIT에 대한 국민불안을 오히려 키운 격이라는 질타가 이어졌다. 

김상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7일 국회에서 열린 식약처 국정감사에서 "2012년 환경부가 CMIT/MIT(메칠클로로이소치아졸리논·메칠이소치아졸리논)를 유독성분으로 지정했는데 식약처에서 관련 기준을 제대로 만들지 않아 국민불안이 커지고 업체 또한 고통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식약처는 지난 9월30일 CMIT/MIT가 들어간 치약 149개를 회수조치했다. 다만 안정성에는 문제가 없으나 치약 허가기준에 CMIT/MIT가 포함돼 있지 않아 회수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의약품과 의약외품, 화장품은 경계를 넘나드는 제품이 있다"며 "CMIT/MIT 기준 마련에 충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지난 9월 식약처는 “CMIT·MIT(메칠클로로이소치아졸리논·메칠이소치아졸리논) 성분을 함유한 화장품 총 2469품목을 조사했다”고 보도자료를 발표했다. 이는 식약처가 지정한 기준에 의해서가 아닌, 업체의 입장을 기준으로 뽑은 목록으로 드러났다.

이는 만약 업체가 낸 원료목록에 미원상사의 원료 성분이 실수든, 의도적이든 누락돼 있었다면 이번 조사대상에서 빠졌다는 이야기이다. 미원상사의 보존제 원료 MICOLIN에는 MIT, CMIT와 성분이 있는 것으로 밝혀진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