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 우주항공청 조속 설치를 위한 토론회 개최

2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국회의원, 산·학·연·관 관계자 및 도민 400여 명 참석

2023-10-23     박소연 기자

[월간인물] 경상남도와 사천시가 23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국회의원, 산·학·연·관 관계자 및 도민 4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우주항공청 조기 개청을 위한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번 토론회는 우주항공청 특별법이 국회에서 공전하고 있는 가운데 여야의 신속한 합의를 촉구하고 우주항공청 설립 당위성과 조속한 개청의 필요성을 다시 한번 상기하기 위해 개최됐다.

토론회에 앞서 축사를 통해 말씀을 전한 박완수 경상남도지사는 “우리나라도 우주개발 선도국과의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해 속도를 내려 하고 있지만 우주항공청 특별법안이 국회에 발목 잡혀 안타깝다”고 전하며 “대한민국 백년대계를 위한 계획이 특정 이해관계에 의해 좌우되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또한 국회를 대상으로 “국가의 미래를 걱정하는 마음으로 더 이상 늦추지 않고 대승적 결단을 내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토론회는 이창진 건국대학교 교수와 김영민 우주기술진흥협회 사무국장의 주제발표를 시작으로 산·학·연·관 관계자들의 토론과 질의답변으로 구성됐다.

우선 이창진 건국대학교 교수가 NASA의 조직과 연구체계로 본 우주항공청의 연구개발(R&D)역할 이라는 주제로 발표를 했으며, 김영민 우주기술진흥협회 사무국장이 우주항공청의 산업 측면에서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두 번째 발표를 이어나갔다.

토론에는 좌장인 김승조 전(前)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원장을 포함하여 김민석 항공우주산업진흥협회 상근 부회장, 유용원 조선일보 논설위원, 안영수 서경대학교 교수, 이준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상무가 참여했다.

한편, 이날 국회를 찾은 350여 명의 경남도민은 토론회에 앞서 민주당사 앞을 항의 방문했다. 이번 항의 방문은 지난 8월 도민 100여 명이 우주항공청 특별법의 조속한 통과를 촉구하며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벌인 집회 이후 두 번째이다.

참석자들은 “우주항공청을 정쟁과 타협의 대상으로 삼아서는 안된다”며 특별법의 빠른 입법을 촉구하며 건의문을 낭독하고 구호 제창을 했다.

경남도는 우주항공청 임시청사와 본 청사 후보지를 마련하여 언제든지 우주항공청이 개청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으며, 우주항공청이 성공적으로 안착하고 우주항공청 관계자들의 정주여건 확립을 위해 우주항공복합도시 건설 또한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내년부터는 우주산업 클러스터 조성도 본격 추진하여 우주산업 활성화에도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