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보육도시 동구’, 광주광역시 합계출산율 1위

광주 인구 하락세 속 유일 상승곡선…맞춤형 보육 정책 기여

2023-10-20     문채영 기자

[월간인물] 광주 동구가 민선 7기 출범 이후 ‘인구 10만 명’을 회복한 데 이어 민선 8기 출범 1년 차에 5개 자치구 가운데 ‘합계출산율 1위’를 차지했다. 특히 광주지역 합계출산율이 계속 하락하는 상황에서도 동구만 지속적인 출산율 증가세를 보여 민선 8기 동구 구정 발전의 새로운 전환점을 맞고 있다.

광주지역 합계출산율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동구의 합계출산율은 0.96명으로 광주 전체 평균(0.844명)과 지난 4년간 높은 출산율을 기록했던 광산구(0.933명)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8년 집계된 광주 전체 평균(0.972명)과 5개 자치구 중 최하위(0.831명)에 머물렀던 이후 4년 만의 반등이다. 이러한 증가세는 인구 유입과도 연동돼 과거 9만 4천여 명까지 하락했던 동구 인구는 현재 10만 7천여 명으로 늘었다.

이처럼 오랜 도심 공동화 현상에 따른 인구 급감, 고령 거주 비율이 높은 ‘쇠락한 도시’로 각인됐던 동구에 영·유아 가정이 늘어난 데는 단기적인 유인책보다는 장기적으로 ‘아이와 부모가 행복한 보육 도시’ 구현을 위한 다양한 맞춤형 보육 정책이 주효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성공적인 재개발·도시개발 사업으로 계림 2·7·8구역, 월남·내남·선교지구에 이어 용산지구까지 잇따른 신축 아파트 입주에 따라 개선되고 있는 공공 보육 시설이 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2017년 당시만 해도 2곳에 불과했던 국·공립 어린이집은 현재 14개소 확충, 연말까지 15개소가 운영되고, 기타 어린이집(민간·가정·사회복지법인 등)도 50여 개소가 운영 중이다. 또한 동구육아종합지원센터 2개소(지원1·산수동), 공동육아나눔터 2개소(용산·계림점), 푸른마을공동체센터 내 장난감도서관 운영 등을 통해 미취학 및 초등학교 자녀를 부모들로부터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해 확보한 지방소멸대응기금을 투입해 오는 2025년 완공을 목표로 동명동 일원에 ‘동구 어린이복합문화공간(가칭)’을 조성할 계획이다. 향후 이 공간이 들어서게 되면 어린이 공연장과 어린이 미술관, 창작공간, 부모 소통 공간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이외에도 가족 친화형 힐링 테마파크 ‘남계 어린이공원’과 ‘데굴데굴 너릿재 유아숲체험원’을 비롯해 임산부와 12개월 이하 영유아 가정을 위한 ‘동구 맘 택시’ 운영, ‘신생아 바구니 카시트’ 무상 대여 등 차별화된 ‘동구형 맞춤 출산·보육 정책’을 추진하고 있어 출산 가능성이 높은 젊은 부부와 예비 부모의 전입이 이어지고 있는 추세다.

임택 동구청장은 “민선 7기 후반기를 기점으로 동구는 오랜 공동화의 늪에서 빠져나와 활력 넘치는 도시, 젊은 청년들이 찾아오는 미래가 기대되는 희망 도시로 거듭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유입 인구의 안정적인 정착 물론 예비 부모, 영유·아 가정 등을 위한 다양한 출산·보육 정책을 통해 ‘아이 키우기 좋은 동구’ 조성을 위해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