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문화재단, ‘핑크 너른 마당이 되다’ 야외 전시 '꽃크리트' 개최”

남한산성아트홀 광장에 핑크뮬리, 수크령 화분을 엮어 가을 억새 정원 조성

2023-10-13     남윤실 기자

[월간인물] (재)광주시문화재단은 언타이틀 플랜트(UNTITLE PLANT) 조미형 작가와 함께 ‘2023 광주시문화재단 야외 전시 '꽃크리트'’를 10월 10일부터 11월 17일까지 남한산성아트홀 야외 광장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광주시문화재단의 첫 야외 전시인 '꽃크리트'는 아트홀 갤러리에서 진행되던 전시 프로그램을 야외공간으로 옮겨 더 많은 시민들이 향유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

'꽃크리트'는 콘크리트에 의해 물러난 자연이 도시 식물로 변형되어 다시 콘크리트 위로 돌아오는 생태 현상을 지칭하는 단어로 전시에서는 이처럼 아이러니한 생태 양상을 재현하기 위해 시멘트와 벽돌로 이루어진 야외 광장 위 하나의 도시 정원을 조성한다.

전시는 남한산성아트홀 야외 광장에서 진행되며 △핑크뮬리·수크령 화분을 엮어 조성한 가을 억새 정원 △거대한 풍선 수크령 조형물 △튤립으로 구성된 벽면 정원까지 총 3개의 작품을 전시하고 △인쇄물(포스터, 외벽현수막) 속 식물 이미지도 만나볼 수 있다.

이번 전시 참여 작가이자 가드너인 조미형은 자연물로부터 특정 조형 요소를 추출한 뒤 창작물을 생산하고 이를 다시 자연 속에 놓아 미술 생활과 식물 생활을 어우러지게 하는 작업에 주력하고 있으며, 식물 작업실인 ‘언타이틀 플랜트(UNTITLE PLANT)’를 운영하고 있다.

조미형 작가는 “콘크리트 가드너로서 남한산성아트홀 야외 광장에 화분, 화단, 그림, 조형물 등 식물이 콘크리트 위에 서식하는 가장 일반적인 방식을 활용하여 정원을 조성할 것”이며, “이번 전시를 통해 인위와 자연의 결합체인 화분과 자연에서 탈피한 풍선 식물까지 다루며 오늘날의 식물의 생태 양상을 드러내고자 한다”고 전했다.

또한, 광주시문화재단은 첫 야외 전시를 기념하여 화분(작품) 나눔 이벤트도 준비했다. 재단 SNS 팔로우 및 만족도 조사를 참여한 사람 중 원하는 사람을 대상으로 1인당 최대 2개의 화분을 전시 종료 후 선물할 예정이다.

광주시문화재단 전시 관계자는 “남한산성아트홀 광장에서 마치 자연에 들어온 듯한 기분을 느끼고 인간과 도시 식물이 공존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며 “가을을 맞이하여 시민들을 위해 준비한 '꽃크리트' 전시를 마음껏 즐겨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