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진 전북도의원, 전통공연예술로 문화ㆍ관광진흥 하자!

전주대 김정수 교수, ‘전통예술공연의 관광상품화에 대한 소고’ 주제 발표

2023-10-12     박미진 기자

[월간인물] 전통 공연예술을 활용한 문화ㆍ관광진흥 방안 세미나가 11일 전라북도의회 의원총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번 세미나는 전라북도의 경쟁력 있는 자원이자 잠재력이 풍부한 전통 공연예술을 활용하여 문화ㆍ관광진흥과 연계시킬 수 있는 실행 가능한 정책 방향과 과제를 찾아보고자 전라북도의회 의원연구단체인 지방소멸대응 문화ㆍ관광진흥연구회(대표위원 이수진)에서 마련했다.

전주대학교 공연방송연기학과 김정수 교수가 ‘전통예술공연의 관광상품화’에 관해 주제발표를, 왕기석 명창과 이명훈 고창농악보존회 이사, 천재현 정가악회 대표, 김광현 전라북도립국악원 운영팀장이 지정 토론에 나섰고, 국악원 단원, 전라북도문화관광재단, 전라북도콘텐츠융합진흥원 등 공연예술 애호가들이 참석했다.

김정수 교수는 “단 한편의 공연이 관광상품 자체가 되기는 어렵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전통 예술공연의 관광 상품화는 치밀하게 계획되어야 할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역성과 독창성 있는 공연 소재 발굴, 장기적인 기획과 과감한 재정투자, 전라북도만의 공연기획 등을 제안했다.

이에 토론자로 천재현 정가악회 대표는 “우리나라 행정 시스템에 부딪혀 일을 해나가는 데 어려움에 봉착한 적이 수차례 있었다”면서, 민ㆍ관의 협력체계 중요성을 언급했다. 또한 전주시민, 전라북도민의 입장에서 공연을 리뉴얼하고, 예술가들이 머물고 예술가들이 살맛 나는 도시로 만들어 보는 것을 제안했다.

이어 왕기석 명창은 “전라북도립국악원 예술단은 수준 높은 공연을 할 수 있는 충분한 능력을 갖추고 있다”며, “외부에서도 빛을 발할 수 있는 스타를 발굴ㆍ육성해야 된다”고 말했다. 그리고 전통문화는 머물러 있으면 안 되고, 변화는 하되, 변함은 없어야 된다고 강조했다.

이명훈 고창농악보존회 이사는 다년간의 고창농악 등 상설 공연을 해본 경험을 바탕으로 무엇보다 전통 공연예술을 향유할 수 있는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교육과 체험이 함께 어우러져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한국농악 중 전북이 전국에서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다”며, “이를 활용하여 정기적인 상설 공연도 시도해 볼 만하다”고 말했다.

이어 김광현 전라북도립국악원 팀장은 “전통 공연을 상품화하는 것은 굉장히 어렵다”면서, 공연, 숙박, 음식점, 관광지를 연계ㆍ할인 해주는 패키지 상품과 관람객들이 공연을 이해할 수 있는 백스테이지 투어를 제안했다.

이수진 대표위원은 “전통공연예술은 전통예술을 보존ㆍ전승하며 새로운 문화 발전에 기여하고 우리 문화를 더욱 풍요롭게 만들 수 있다”면서, “이번 세미나가 전통 공연예술에 대한 점검과 문화ㆍ관광진흥 방안으로써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바란다”고 말했다. 그리고 전통 공연예술 발전을 위해 아낌없는 노력과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전라북도의회 지방소멸 대응 문화ㆍ관광진흥 연구회는 이수진, 김정기, 이병도, 이명연, 문승우, 윤영숙, 김이재, 박정규, 진형석, 전용태, 김슬지 의원으로 구성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