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미공방 김진영·김경석 부부 작가 - 예술과 교육, 고차원으로 삶을 만들어가는 빛과 소금

2016-09-22     박금현

이번 금산군청에서 열린 금산여성작가회 교류전 ‘삶과 사랑-가치’라는 주제는 우리 삶에서 잊고 살아가고 있던 소중한 가치들을 되새기자는 의미를 담았다며 김진영 작가는 입을 열었다. 금속공예가인 김 작가가 회장으로 활동 중인 금산여성작가회는 금산에 거주하는 서양화, 동양화, 도자기, 닥종이, 일러스트, 플로리스트 등의 다양한 작가들이 함께 하고 있다. 각 분야의 프로인 만큼 그들과 함께하면서 다방면의 시너지를 얻고 있다며 그는 말했다. 2013년 금산문화원 소속 여성작가회가 처음 시작되면서 이곳에서는 매년 2회 작품 발표회를 열고 있다. 창작 활동만을 하기는 어려운 현실 속에 특히나 여성작가로서 환경적인 장애를 서로가 이해하고 의견을 나누며 장르를 접목할 수 있는 교류의 장이 되고 있다. 또한 지역에 신선한 예술문화 전파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서울대학교대학원에서 ‘영, 혼, 육, 저 너머 세계로의 열쇠’라는 주제로 석사학위를 받은 그는 현재의 충실한 삶을 바탕으로 한 영혼의 세계에 대한 기대와 희망을 작품에 담아낸다. 김 작가는 조부모 때부터 기독교 집안에서 자라면서 영원한 것에 대한 갈망이 컸다며 이를 작품에 투영했다.
국가공인 보석감정사자격을 갖춘 그가 주얼리와 금속공예를 체험학습에 접목시킨 곳이 원미공방이다. 이곳은  금산군청에서 운영하는 금산 자치대학 프로그램 진행과 함께 충청남도 교육청인증 농촌체험장으로도 알려져 있다. “얼마 전 교육청과 연계된 자율학기제 교육을 하면서 최근 유행하는 은반지체험, 자화상을 직접 그리고 조각하는 등 입시 교육의 그늘에서 벗어난 아이들의 진정한 웃음을 볼 수 있었습니다.” 학생들이 자신이 구상한 작품을 완성하는데 책임감을 배우고, 친구의 작품을 보면서 타인의 생각을 존중할 수 있는 고차원적인 교육 과정이기에 창작 공예는 선진교육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처럼 예술교육은 우리 아이들이 반드시 배워야할 필수교육이라며 그는 힘주어 말했다.
원미공방의 김진영 작가뿐 아니라, 2001년 원미석조각을 처음 시작한 그의 남편인 김경석 작가도 금산에서 꽤나 명성 있는 돌조각가다. “금산에서 남편이 작품 활동을 하면서 서울에서 이 곳에 내려온 지 10년 정도 됐습니다. 금산의 자유평화수호탑, 진산초등학교 100주년 기념탑, 월명동 수련원 조경작품 등 금산에 다양한 발자취를 남기며 금산은 제2의 고향이 되었죠.”
김경석 작가는 현재 원형조각회, 대전조각가협회, ㈔돌문화보존회 등에서 다양한 활동 중이다. 그의 대표작인 ‘기다림과 만남’의 돌조각은 그리움, 기대감 등을 종교적 신앙에서 구하고 있다. 그에게서 사랑은 돌을 깎고 쪼아내는 과정에서 이루어진 예술로 표현된다. 또한 돌조각에 피어나는 다양한 감정을 통해 창조적인 에너지가 살아 숨쉰다.
올해로 3년 째 금산인삼축제 금속공예 무료 체험을 진행하고 있는 김진영 작가는 화합과 축체의 장을 넓힐 수 있는 방안을 끊임없이 모색하고 있다. 또한 앞으로 금산여성작가회와 함께 지구촌미술협회, 서울금공예회, 건국금공예회 등을 통해 해외 교류전도 계획하고 있으며, 그의 남편인 김경석 조각가와 다양한 전시와 초대전의 기회도 만들고 싶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