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원내수석 회동, 연금정국 해법 논의

2015-05-18 안수정

여야 원내수석부대표가 꼬일대로 꼬인 연금 정국 해법을 찾기 위해 머리를 맞댔다.

새누리당 조해진 원내수석부대표와 새정치민주연합 이춘석 원내수석부대표는 18일 오후 국회에서 만나 교착 상태에 빠진 공무원연금 개혁안 처리 문제 등 5월 임시국회 현안 관련 논의에 나섰다.

이날 양당 원내수석부대표는 공무원연금 개정안과 연계된 국민연금 명목 소득대체율 50% 인상 논란에 대한 각 당의 입장차를 좁히고, 각 상임위에 계류된 민생경제 법안의 28일 본회의 처리 문제에 대한 의견을 조율할 계획이다.

또한 여야 원내대표 주례회동 재가동 여부 및 이달 말로 활동이 종료되는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구성 문제도 의제로 오를 전망이다. 그러나 논의가 진전될지는 미지수다. 양당이 핵심쟁점인 공무원연금 개혁안과 국민연금 소득대체율 50% 인상 등에 대해 기존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조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회동에 앞서 "지난 6일 본회의에서 처리되지 못한 공무원연금 개혁안을 비롯해 민생안정 법안, 일자리창출 법안 등 처리해야 할 현안이 많다"면서 "여야간 대화와 소통 부분에서 좋은 성과가 있도록 실무차원에서 성실하게 논의해보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 원내수석부대표는 "연금개혁은 사회적 대타협의 산물이라는 것이 우리당 입장의 시작과 끝"이라며 "오늘 청와대 정무수석이 경질된 것도 결국은 사회적 대타협 결과를 부인하는 것아니냐"고 유감을 표했다.

그는 "이 논의(공무원연금 개혁안 처리)가 진전되기 위해서는 새누리당의 전향적 자세가 필요하다"면서 "조속한 타협이 이뤄지려면 새누리당과 정부가 사회적 대타협기구에 참여한 단체들을 적극 설득하고 이해를 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민생 문제가 심각하다는 것에 대해서는 우리당도 동의한다"며 "연금 문제에 대한 새누리당의 입장을 확인하고, 구체적으로 민생법안을 어떻게 처리할지 조 수석과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