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농업기술원, 육성 신품종 감자 ‘탐나’ 공급 확대

더뎅이병에 강하고 맛과 모양 좋지만 쪼개짐 발생 주의

2023-09-19     박소연 기자

[월간인물] 제주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은 도내 씨감자 완전 자급과 종자주권 확립을 위해 제주도에서 육성한 신품종 감자 ‘탐나’의 공급 비율을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농업기술원에서 개발해 2007년 품종 보호 등록한 신품종 감자 ‘탐나’는 더뎅이병에 강하고 맛과 모양이 좋다. 경매인과 소비자가 ‘탐나’ 감자를 선호해 기존 재배품종인 ‘대지’보다 도매시장 경락가격이 높기 때문에 농업인들로부터 씨감자 공급 확대 요구가 이어지고 있다.

7월 감자 주산지 농협별 관계관이 참여한 종자공급협의회에서 올해 공급량의 50%를 차지한 신품종 감자 ‘탐나’의 공급량을 내년에는 55%로 늘려달라는 요청이 제기됐다.

이에 농업기술원은 내년 품종별 공급량을 ‘탐나’ 55%, ‘대지’ 45%로 조정하고, 2월에 봄재배용 수경재배씨감자 8톤을 공급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지난 9월 12일부터 15일까지 3일간 시설하우스 9,768㎡에 맹아묘 5만 8,000주를 정식(定植)했다.

농업기술원은 2009년부터 수경재배로 생산한 최상위급 무병 우량씨감자를 매년 15톤 이상 공급해 14년 연속 씨감자 완전 자급을 이뤄냈으며, 2030년까지 ‘탐나’의 생산 비율을 100%로 늘려나갈 계획이다.

농업기술원 농산물원종장은 전국 최대 규모의 수경재배시설과 전문인력을 갖추고 2009년부터 지금까지 총 270톤의 수경재배씨감자를 공급했다.

운찬일 농업연구사는 “‘탐나’ 품종은 더뎅이병에 강하지만 열개서(쪼개짐) 발생이 우려되므로 배수가 잘 되는 밭에 파종해야 한다”면서 “앞으로도 신품종 개발과 재배기술 연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