잼버리 참가 대만 청소년 400명 성북구에 왔어요!

8일 대만 청소년 400명 성북구 고려대학교 기숙사 입소

2023-08-08     문채영 기자

[월간인물] 새만금 잼버리 조기 퇴영 대만 청소년 400명이 서울 성북구에서 남은 일정을 이어간다.

성북구(구청장 이승로)는 고려대학교(총장 김동원)와 협력해 고려대학교 기숙사를 숙소로 제공하는 한편, 구가 운영하는 문화체험 프로그램을 본격 가동해 대만 참가 청소년에게 잼버리 조기 퇴영의 아쉬움 대신 대한민국에서의 좋은 추억을 선물하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

우선 8일 오후 16시 이후 순차적으로 입소한 대만 참가 청소년에게 고려대학교 구내식당을 통한 양질의 식사를 제공한다. 오는 11일 예정인 K팝 콘서트 일정을 제외한 9일부터 10일까지 이틀을 성북에서만 체험할 수 있는 특별한 추억을 선사할 예정이다.

구는 우선 ‘지붕 없는 박물관’으로 불릴 정도로 근현대 역사·문화 자원이 풍부한 지역 특색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 성북 시티투어버스 프로그램을 통해 우리옛돌박물관, 길상사, 최순우옛집, 수연산방 등 성북동의 명소를 둘러보며 ▲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서관으로 손꼽히는 월곡동 오동숲속도서관도 방문해 자연 속에서 책과 함께 휴식하고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 전국 최초로 자치단체가 운영하는 시민극장인 아리랑시네센터에서 영화도 관람한다. ▲ 전국에서 대학이 가장 많이 소재한 도시 특성을 활용해 성북구 삼선동 소재 한성대학교도 방문한다. 한성대학교에서는 전통문화공연 관람과 한국의 전통문화를 체험한다. ▲ 우리 민족의 의생활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성북동 선잠박물관에서 특별전 관람과 체험프로그램도 참여한다.

성북구는 새만금 야영지에 대한 안전 우려가 높았던 만큼, 안전에 만전을 기했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비상대책반을 가동하고 성북구와 고려대학교, 소방서, 경찰이 협력해 숙소 현장의 위생과 안전을 꼼꼼하게 점검할 것을 당부했다. 의료진의 상주를 통해 온열질환 등 건강관리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고려대학교에 도착하며 다소 피곤해 보였던 대만 참가 청소년들은 성북구 직원들이 대만어로 미리 연습한 “환영합니다” 외침과 함께 “성북구 하오(好)! 잼버리 하오(好)! 성북구에서 좋은 추억 만들어요” 현수막 앞에서 함박미소를 지었다.

쉬가오밍 양(17)은 “영국, 미국 친구들이 먼저 새만금 야영지 떠나 친해질 기회가 사라져 아쉬웠는데 서울 성북구에서 남은 일정을 보내게 되어 그 아쉬움을 뒤로 하고 이곳에서의 일정들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대한민국에서 개최되는 잼버리 대회에 큰 기대를 하고 왔을 대만 청소년들이 조기 퇴영으로 인한 아쉬움 보다는 성북구에서 머무는 동안 즐거운 추억을 더 많이 쌓을 수 있도록 안전에 만전을 기하고 세심하게 챙기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