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체크] 공예박물관은 건립 초기에도 자체 전시할 유물이 없어 논란이었다?

2021-01-18     박금현 기자
박금현

최근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공약 사업으로 서울시 예산 1943억 원이 투입돼 세워진 서울공예박물관이 개관을 앞두고 졸속·날림 추진 논란에 휩싸였다는 언론 보도가 있었다.

 

기사에 따르면 공예박물관은 건립 초기에도 자체 전시할 유물이 없어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부적정 통보를 받는 등 시 안팎에서 건립 당위성에 대한 회의적 시각이 팽배해 있었다고 전했다. 또한, 12일 서울시의회 등에 따르면, 공예박물관은 시장 공약 사업이었음에도 그동안 매년 낮은 예산 집행률 때문에 시의회로부터 지적을 받아왔다. 201835.2%, 201939.1%, 202076.8%3년 연속 예산을 완전히 집행하지 못했다. 사업비 확보를 위해 시가 352억 원(이월액 포함) 규모의 지방채를 발행하기까지 했다고 밝혔다.

또한, 박물관은 안전 문제를 보완하기 위해 풍문여고 본관을 허물고 다시 지었는데, 기존에 있던 풍문여고 일제강점기 당시 건물 외관을 대체로 유지하는 방식을 택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서울시는 서울공예박물관은 문체부 설립 타당성 사전평가에서 201611월 유물 확보 방안에 대한 보완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있었으나, 20175월 문체부에서 설립 타당성 사전평가 적정통보를 받았으며, 이후 꾸준한 공예자료 수집을 통해, 현재 2만여 점이 넘는 소장품을 보유하고 있음을 밝혔다.

또한, 예산을 매년 완전히 집행하지 못하고 집행률이 낮다는 지적에 서울시는 서울공예박물관 건립예산은 계속 사업으로 총사업비 범위 내에서 매년 사업비를 집행하는 것이며 사업비 집행과정에서 문화재발굴조사, 관람객 친화적 공간 구성 등을 위한 설계 변경 사유로 후속 사업이 다음 연도로 연기되어 당해 연도 집행률은 낮을 수 있으나, 사업 기간과 사업 진행에 따라 총예산이 집행되고 있으며, 2021년 건립사업 종결 시점에 사업예산이 전액 집행될 수 있도록 공정관리를 빈틈없이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일제강점기 학교 외관 유지에 관한 내용에는 2016년 서울시에서 진행한 공예박물관 설계 공모 공고 당시 풍문여고의 대상지가 옛 안동별궁터로 굴착 시 유적이 나올 수 있어, 기존 건축물을 활용하는 범위에서 설계가 시행되어야 한다.”라는 전제가 있었다고 전하며 2016125일 설계 심사에서는, 주변 주요 역사문화자원 관계의 재해석, 대상지 내 기존 건축물의 유지 범위에 따른 리모델링 방향, 박물관의 기능성 구현과 박물관으로의 접근 방법을 중심으로 평가가 이루어졌기 때문에 진행된 디자인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