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이태윤 교수 연구팀, 신축성 높은 전도성 스마트 섬유 센서 개

2015-05-13     안수정
국내 연구진이 고무줄처럼 늘어나면서도 전기가 잘 통하는 섬유 센서를 개발해, 수화를 모르는 사람도 청각장애인과 의사소통을 할 수 있는 스마트 장갑을 만들었다.

연세대 전기전자공학과의 이태윤 교수 연구팀은 13일 “기존 섬유 산업에서 사용하고 있는 방사법으로 잘 늘어나는 폴리머(분자화합물) 섬유를 만들고 내부에 금속 나노물질을 채워 전류가 잘 흐르는 신축성 높은 전도성 스마트 섬유 센서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의 논문은 재료분야 국제학술지 <어드밴스트 펑크셔널 머티리얼스> 4월20일(현지시각)치 온라인판에 실렸으며, 최근 6월 인쇄본 표지논문으로 선정됐다.

보통의 소재들은 길이를 늘이면 전기 특성을 쉽게 잃어버리고, 늘였다 줄이기를 반복하면 쉽게 망가져 스마트웨어를 만들기 어려웠다. 연구팀이 개발한 스마트 섬유 센서는 실 형태여서 최대 3.2배까지 늘어나면서도 전도성을 잃지 않는 장점을 지녔다. 또 1천번을 늘였다 줄여도 망가지지 않을 정도로 내구성이 강하다. 연구팀은 “특히 외부 사물의 변형 상태를 면밀하고 섬세하게 감지할 수 있는 변형 센서로 활용할 수 있어 정보통신기술과 스포츠웨어를 접목한 고기능성 스마트웨어 분야에서 활용도가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개발한 스마트 변형 센서를 장갑에 부착해 수화 인식용 스마트 장갑을 만든 뒤 영어 알파벳을 표현하는 수화 동작을 인식하는 실험에 성공했다. 논문 제1저자인 이슬아 연구원은 “청각장애인이 수화 인식 장갑을 끼고 수화를 하면 문자가 화면에 나타나 수화를 모르는 일반인과도 의사소통이 가능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