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향 사태' 정명훈 전 예술감독 검찰 출석

‘서울시향 사태’ 맞고소전 정명훈, 검찰 출석

2016-07-14     안수정

박현정(54) 전 서울시립교향악단 대표로부터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당한 정명훈(63) 전 서울시향 예술감독이 14일 검찰에 출석했다.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2부(이근수 부장검사)는 정 전 감독을 이날 오전 피고소인 및 고소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정 전 감독은 이날 검찰에 출석해 “단원들이 도와달라고 해서 도와주려다 일이 벌어졌다. 10년 같이 일한 사람들의 말이 사실이라고 믿어준 건데 그게 지금은 다 거짓말이 됐다”며 “검찰이 조사를 많이 해야겠지만 결론 낼 수 있을 것이다. 진실만 밝히면 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icon 등록하기

지난 2014년 12월 서울시향 사무국 직원 10명은 “박 전 대표가 단원들을 성추행하고 폭언과 성희롱을 일삼았다”고 폭로했으나 거짓으로 결론 났다.

박 전 대표는 관련 의혹에 대해 정 전 감독이 마치 사실인 것처럼 말했다며 그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바 있다. 이에 정 전 감독을 박 전 대표를 무고와 명예훼손 혐의로 맞고소했다.

정 전 감독은 15일에는 항공료 횡령 의혹에 대한 경찰 수사를 받을 예정이다. 박원순 시정 농단 진상조사시민연대 등 보수성향 시민단체는 지난해 2월 정 전 감독이 사용한 서울시향의 출입국항공료 13억 원 중 1억3000만 원 가량이 가족여행 등에 쓰였다며 고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