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환승 이화여자대학교 컴퓨터공학과 교수 - SW중심대학 사업과 휴머니즘 AI 서비스

초지능·초연결사회의 대한민국, IT기반의 지속가능한 미래 디지털 전략산업을 선도하다

2023-03-21     김윤혜 기자
이화여자대학교

2017년부터 시작해서 현재 대학 44여개에서 시행 중인 소프트웨어중심대학(이하 SW중심대학) 사업은 모든 대학생에게 SW교육을 확대하며 전공자에게는 고품질의 교육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사립대학 등록금이 14년째 동결된 상황에서 IT강국을 지향하는 이 시점에 SW중심대학 사업은 가뭄에 단비와 같은 정책이다.

현재 공학의 전분야(전자, 화학, 토목, 원자력, 조선 등)에서 대한민국은 세계 기업의 선두를 차지하고 있으며 마지막 남은 항공과 우주에서도 최근에 약진 중에 있다. 새 정부의 디지털 인재 백만명 양성과 디지털 플랫폼 강화 정책은 기대할 만하다. 

그러므로 기존의 작문과 영어를 중심으로 한 필수과목에서 소프트웨어 교육을 필수 교양 과목으로 이수하게 하는 것은 하드웨어 중심적 사고로 무장된 우리나라에서 더욱 중요하며 향 후 미래에 대한 희망을 가지게 하는 정책이다. SW중심대학은 자연스럽게 AI중심 교육으로 전환하여 모든 대학생들에게 다양한 교과목에서 AI를 활용하는 내용으로 교육될 것이다. 

다소 주춤하던 AI의 위력은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챗GPT(ChatGPT)의 등장으로 다시 세계를 강타하고 있다. 웹으로 시작된 ‘정보사냥’의 시대에서 이제는 ‘컨텐츠 생성’의 시대가 되고 있다. 이와 같은 초거대 AI를 이용한 초지능 서비스는 전 국민이 늘 활용하여 국가 발전을 가속화시킬 것이다. 기술 자립은 다른 나라에 의존하지 않는 국가 독립의 핵심이다. 이는 더 이상 필요없게 된 유교국가 조선에게 팔만대장경을 넘겨 달라는 일본의 요청에 “대장경을 가지고 싶으면 너희 스스로 만들어야 한다”는 신미대사의 일갈과 같다. 

AI는 가짜뉴스가 지배하는 인터넷을 오직 사실에 부합한 글만이 오갈 수 있는 기능을 할 수도 있다. 오늘날 복지의 확대로 무상 급식제도 등이 도입되고 있다. 의식주 문제해결에 더해서 오늘날 인터넷 접속을 기본권으로 간주되기도 한다. 전자정부의 국민은 무선인터넷 접속도 필수인 것이다. 장애인을 위한 IT 교육도 진행 중인데 스마트폰으로 접속을 할 수 없다면 소용없을 것이다. 개발도상국에 대한 맞춤형 원조가 중요하듯, 전자정부 플랫폼에 초지능 서비스가 결합되어 개발도상국에 국산 AI플랫폼에서 AI서비스를 지원한다면 매우 의미있을 것이다. 한국 컨텐츠의 차별성은 따뜻한 감정이 담긴 휴머니즘이라고 한다. 우리나라가 개발하는 초지능AI에도 휴머니즘이 담겨진 AI한류가 전 세계에 서비스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