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 메이저리그 첫 2루타…김현수 첫 외야 안타 기록
2016-04-15 안수정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뛰고 있는 박병호(30·미네소타 트윈스) 선수가 빅리그 첫 2루타를 터뜨렸다.
박병호는 14일(현지시각) 미국 미네소타 주 미니애폴리스의 타깃 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홈경기에서 7번 타자 1루수로 출전해 4타수 1안타를 쳤다. 박병호의 시즌 타율은 0.160(25타수 4안타)으로 약간 올라갔다.
박병호는 1-3으로 뒤진 7회 말 1사에 주자 없이 세 번째 타석에 나왔다. 박병호는 볼 카운트 2볼 2스트라이크에서 화이트삭스의 우완 구원 투수 맷 앨버스의 가운데로 몰린 싱커를 걷어 올렸고, 공은 가운데 펜스 쪽으로 향하는 큰 포물선을 그렸다.
화이트삭스의 중견수 애덤 이튼은 낙구 지점을 제대로 찾지 못했고, 타구는 펜스 바로 밑 워닝트랙에 떨어진 뒤 담을 때렸다.
2루에 여유 있게 안착한 박병호는 8일 캔자스시티와의 경기에서 통산 첫 홈런을 친 것을 합쳐 시즌 두 번째 장타를 신고했다.
계속된 2사 1·2루 상황에서 투수의 2루 견제 악송구를 틈타 3루까지 진루했지만, 후속 브라이언 도저가 투수 앞 땅볼에 그친 바람에 득점엔 실패했다.
9회 마지막 타석에선 좌선상으로 굴러가는 날카로운 안타성 타구를 날렸지만, 상대 3루수의 호수비에 걸려 아쉽게 안타를 기록하지 못했다.
팀은 무기력한 공격 끝에 1-3으로 패해 정규리그 개막 이래 충격의 9연패 수렁에서 헤어나지 못했다.
김현수(28·볼티모어 오리올스)는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전에서 3-6으로 뒤진 9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대타로 나와 시속 150㎞짜리 낮은 직구를 잡아당겨 외야 안타를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데뷔 세 번째 안타다. 시즌 타율은 0.500(6타수 3안타)가 됐다.
전날 텍사스를 상대로 끝내기 홈런을 날린 시애틀 매리너스 이대호(34)는 이날 경기가 없어 휴식을 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