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 수출 성장동력 확보한 정부, 9천억 규모 전폭적 투자 행보

2022-12-19     김영록 기자
김영록

정부는 제약·바이오산업 강국으로의 도약을 기치로 4대 정책 분야(신약 연구개발, 인력 양성, 수출지원, 제도개선) 152개 세부과제를 추진한다. 이를 위해 8,777억 원 규모의 예산을 쏟아붓는다. 이에 정부는 먼저 신약개발 역량 제고를 위한 연구개발 지원을 강화한다. 글로벌 신약개발을 위한 국가 신약개발 사업 지원을 확대해 지난해 451억 원 예산을 올해 1,342억 원까지 올려 투입한다. 재생의료 원천기술 확보 및 임상연계를 위한 범부처 재생의료기술개발사업 지원도 넓힌다.

특히 예산 973억 원을 들여 코로나19 등 감염병 치료제·백신 개발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정부는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전문인력 양성 및 창업지원도 강화한다.

바이오 생산·공정 전문인력 양성센터를 구축한다. 아일랜드 바이오전문인력양성센터와 계약을 맺어 K-NIBRT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 올해 300명에 달하는 인력양성을 목표로 125억 원을 투입한다. 또 인공지능·빅데이터 활용 정보기술(IT)·생명공학기술(BT) 융합형 인재양성 교육을 확대한다. 의사 과학 학부과정 지원에도 나선다. 현장수요 중심 수출 지원체계를 강화한다.

이에 미국 시장 진출기반 마련을 위해 보스턴 바이오클러스터 내 공유 사무실 마련 등 거점을 구축하고, 해외제약전문가, 컨설팅 기관 등의 전주기 단계별 컨설팅(임상, 인허가, 생산 등)을 통한 해외시장 진출 확대도 지원한다. 아울러 정부는 제약산업 육성기반 조성에도 힘을 모은다. 혁신 신약·백신 개발을 위한 임상시험을 추진하는 기업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를 위해 5,000억 원 규모 펀드 조성을 추진한다.

보건복지부는 원활한 펀드 조성을 위해 운용사 간담회, 국책금융기관 등과 출자 협의를 거쳐 구체적인 펀드 조성계획 수립 후 출자사업을 공고하고 운용사를 선정한다. 작년 7월 글로벌 교육생 370명과 국내 교육생 140명을 대상으로 바이오 인력양성 교육을 시행했으며, 글로벌 바이오 캠퍼스를 설립해 오는 2025년부터는 실습 중심의 교육을 연간 2,000명 이상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당선인 시절, ‘보건·의료·바이오분야 산업부흥을 위한 업계 지원 공약을 내놓은 바 있다. 특히 디지털 헬스케어 등 혁신기술에 대한 투자 방침을 숨기지 않았다. 윤 대통령은 앞선 대선 과정에서 ‘5대 메가테크중 하나로 헬스케어 산업을 언급하며, 국무총리 직속 제약바이오혁신위원회 설치 등을 공약했다. 그간 주무부처가 분산돼 집중적인 육성이 어려웠던 점을 해소하기 위해 컨트롤타워를 세워 중장기 전략 수립 등에 나서겠다는 복안이다.

최근 제약산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 개정안이 발의되며 기관 설치가 가시화됨에 따라 그간 업계의 숙원과제였던 제약바이오혁신위원회가 제약·바이오산업의 지원정책과 관련한 통합적 관리를 담당하는 컨트롤타워로서의 역할이 더욱 기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