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INSIDE] 대한민국 과학기술의 힘을 모으다④ - ‘액체수소 공급시스템 핵심 기자재 개발 사업‘

2020-11-24     유지연 기자

 

유지연

수소경제는 머지않아 석유가 고갈될 것으로 예견됨에 따라 그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수소에너지 시대의 경제 형태를 말한다. 더불어 미국의 에디슨 전력연구소는 현재의 소비 추세로 간다면 2040년경에는 석유가 고갈될 것으로 예측하여 세계 각국은 더욱 효율적인 그린에너지 활용 방안 및 인프라 구축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대한민국 또한 '그린뉴딜'이라는 새로운 성장 아젠다를 통해 '수소경제' 기틀을 마련하고 있다. 지난 1120일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한국판뉴딜 점검 태스크포스(TF)' 회의에서 "정부는 그린에너지 기반 구축을 위해 태양광 R&D 투자, 해상풍력 활성화 방안, 그린수소 실증화 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라며 특히 "에너지 소비량이 높은 우리나라 산업구조에서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효과적인 방법은 그린에너지로의 전환"이라고 밝혔다. 특히 지난 7월에는 국무총리를 위원장으로 하는 수소 경제위원회가 출범하여 수소 경제로의 전환에 대한 청사진을 발표했다.

 

이러한 정부 움직임에 기계분야의 핵심·원천기술 개발 및 확산, 기계류 부품·장비·시스템의 신뢰성 및 시험평가 업무를 수행하는 한국기계연구원은 수소경제 관련한 액체수소 공급시스템 핵심 기자재 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연구 기간 5, 연구비 총 140억 원에 달하는 대형 사업으로 전주기적인 수소 산업 생태계 경쟁력 확보를 위해 필요한 대용량 수소 공급시스템의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고압 기체수소 기반의 충전소보다 기술적으로 수용도가 높은 액체수소를 기반으로 한 공급시스템 구축에 필요한 핵심 기자재’, ‘액체수소 기반 설계 및 안전’, ‘핵심 기자재 성능 평가기술 등을 개발할 계획이다. 향후 액체수소 공급시스템의 핵심 기자재인 액체수소 저장탱크, 재액화기, 유량제어 밸브, 고압 펌프시스템, 기화기의 국산화 기술을 확보하고, 수소에너지를 기반으로 한 소형차부터 특수 차량, 선박, 드론까지 이르는 다양한 운송수단용 on-board 수소 저장탱크 및 극저온 고압 왕복동 펌프시스템이 적용된 액체수소 충전소의 국산화 건설에도 착수할 예정이다. 아울러 수소의 대용량 공급을 통한 수소경제의 조기실현과 수소 공급가격 및 충전비용 절감 등으로 수소 전기차 보급 확대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맥킨지 보고서에 따르면 수소 경제를 통해 우리나라는 2050년에 연간 70조 원의 경제효과와 60만 명의 고용 창출 효과를 누릴 것이라 한다. 이처럼 수소경제 선도국’, ‘그린에너지 수출국을 표방하는 한국이 실제로 보고서와 같은 경제효과를 누리기 위해서는 수소에너지 활용의 필수 조건인 '안전성, 경제성, 수용성' 등을 충족하게 하는 기술 및 기자재 개발 사업이 긴 호흡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추진되는 것이 선결 과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