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카바이러스, 인도네시아서 발견...외국여행 경험 없는 27세 남성 ‘긴장’

2016-02-01     안수정
신생아 소두증을 유발할 수 있는 지카 바이러스 감염자가 인도네시아서 발견 돼 불안감을 증폭시키고 있다.

인도네시아에서 지카바이러스 감염자가 나타난 가운데 1일 세계보건기구는 지카 바이러스 대책을 논의할 긴급회의를 소집해 '국제 공중보건 비상사태' 선언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감염자는 수마트라 섬에 거주하는 27살 남성인데, 외국 여행 경험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때문에 인도네시아에서는 이 남성의 표본 추출이 이뤄진 지난해 초 지카바이러스가 일시적으로 돌고 있었다는 결론이 내려졌다.

실제로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가 공개한 지카 바이러스 분포 현황을 보면 인도네시아는 태국과 필리핀, 말레이시아 등과 함께 과거 지카 바이러스 감염자가 발생했던 곳이다. 

세계보건기구는 이번 회의에서 국제 공중보건 비상사태 선포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다. 국제 공중보건 비상사태는 국제보건규정에 따라 특정 질병이 국제적으로 퍼져 다른 나라에 위험이 된다고 판단되고, 즉각적이고 국제적 조치가 필요할 때 선포된다.

비상사태가 선포되면 해당 지역에 대한 체계적인 조사와 함께 여행과 교역, 국경 간 이동이 금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