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연클리닉 이용 90% 남성…여성·청소년 저조

2015-04-30     안수정
지난 1분기 보건소 금연클리닉 이용자의 90% 이상이 남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과 18세 이하 청소년의 이용 비율은 각각 8.5%, 1.2%에 불과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전국에 지역금연지원센터를 개소, 기존 금연정책의 사각지대에 있던 학교 밖 청소년, 여성, 대학생 흡연자를 대상으로 ‘찾아가는 금연지원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29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 1분기(1~3월) 보건소 금연클리닉을 이용한 흡연자 28만 1895명 중 91.5%인 25만 7835명이 남성이었으며 여성은 2만 4060명으로 8.5%로 조사됐다.

청소년층의 이용도 저조한 편이어서 금연클리닉을 찾은 18세 이하는 전체 이용자의 1.2%인 3378명(남성 2844명, 여성 534명) 뿐이었다.

연령대별로도 40~50대가 전체 이용자의 49.0%로 가장 많았으나 19~29세는 9.8%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20대의 흡연율은 24.1%이다.

복지부는 이처럼 시·공간적 제약, 사회적 편견 등으로 보건소 금연클리닉이나 의료기관 등을 찾기 어려운 여성, 학교 밖 청소년, 대학생 등의 금연을 돕기 위해 전국에 지역금연지원센터를 운영하기로 했다.

복지부는 이날 서울 가톨릭대, 부산 부산대병원, 대구 대구의료원, 인천 인하대병원, 광주 조선대 병원 등 18개 의료기관을 지역금연지원센터로 최종 선정했다.

선정된 지역금연지원센터에는 2017년까지 향후 3년간 연간 평균 약 10억원의 국비가 지원될 예정이다.

지역금연지원센터는 지자체, 지역교육청 등과 함께 지역 금연전문가 양성, 지역 금연캠페인 전개, 지역 금연네트워크 구축 등 지역사회 맞춤형 금연정책을 추진할 방침이다.

또 콜센터, 백화점 등에서 일하는 감성노동자를 대상으로 금연교육 및 상담을 진행하고 모든 대학교를 정기적으로 방문, 학교내 보건소, 총학생회 등과 연계해 대학생 금연에도 나선다.

이와 함께 스스로 힘으로는 금연이 어려운 중증·고도흡연자를 대상으로 한 전문금연캠프를 운영한다.

복지부 관계자는 “이번 선정된 지역금연지원센터가 흡연자의 금연지원서비스 접근성을 크게 제고하고 기존 금연사업의 사각지대를 해소하여 지역사회 흡연율 저하에 많은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