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오아시아의 냉동인간 2호 고객, 남편이 사랑하는 아내를 보존하다

2021-08-31     박소연 기자
[사진=크리오아시아]
[사진=크리오아시아

더 나은 기술의 발전으로 생명을 구할 수 있는 미래가 오길 간절히 바라는 이들의 꿈은 냉동인간 기술을 통해 조금씩 구현되고 있다. 먼 미래라고 생각했던 생명연장의 꿈이 가까이 오고 있는 것이다.

지난달, 크리오아시아는 항암치료를 받다가 숨을 거두게 된 50대 아내를 냉동보존 해달라는 남편의 요청을 받고, 국내 최초로 동결보존액 치환작업을 진행했다고 전했다. 한국에서 냉동인간 2호 고객이 나오게 된 것이다.

몸속의 혈액과 체액을 제거한 후 내부기관이 손상되지 않도록 냉동보존액으로 치환하는 작업을 거쳐 사망한 아내는 장례식장 안치실의 특수 냉동고에 영하의 상태로 보존되었으며, 현재 러시아 KrioRus로 이송할지, 국내 보존센터를 준비할지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해당 고객을 위한 냉동보존 챔버는 제작 중이라고 한다.

지난해에는 주로 자녀가 부모를 냉동보존하여 모시려는 상담이 많았다고 한다면, 올해는 냉동인간 서비스가 여러 매체를 통해 널리 알려지면서 다양한 케이스가 나오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고 한다.

크리오아시아의 한형태 대표이사는 향후 어린 자녀를 떠나보낼 수밖에 없는 안타까운 사연들에 좀 더 귀를 기울이겠다고 말하면서, 해당 서비스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종신보험 회사와도 접촉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한국에도 냉동보존 센터가 설립되어 많은 분들이 선택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법률적 부분을 검토해 나아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