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등하는 대한민국의 활로를 모색한 신앙 에세이 ‘인문학과 기독교의 책임’ 출간

2019-06-05     김윤혜 기자
인문학과

 

한국 사회가 좌파와 우파, 가진 자와 못 가진 자 사이의 갈등이 심화되는 가운데 그 해결책으로 정직, 겸손, 책임, 지혜 등 인간의 기본 가치를 제시한 한 신앙인의 에세이집이 출간됐다. 

북랩은 최근 갈수록 분열되어 가는 이 시대를 믿음으로 살아가기를 갈망하는 사람들을 위해 세상과 교회에 대한 고민과 비전을 성찰하는 내용을 담은 ‘인문학과 기독교의 책임’을 펴냈다. 

이 책은 정직, 겸손, 책임, 지혜 등 인간의 기본 가치에 대한 근본적인 물음을 통해 ‘어떻게 살 것인가’의 문제에 대한 해답을 찾아 나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또한 찰스 핫지 신학, 자크 데리다와 포스트 모더니즘, 토마스 알타이저와 사신 신학 등 기존의 인문학과 신학 이론을 바탕으로 하여 현대 사회에서 기독교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논한다. 

저자는 신앙의 근본적인 원리를 인문학의 관점에서 찾고 있다. 정직은 단순한 개념이 아니라 이익, 불이익을 따지기 이전에 인생의 참된 가치를 추구하는 한 인간의 본질적인 정체성의 문제라고 여겨 예수에게로 나아가게 된 계기를 이야기한다. 또한 기독교는 정직뿐만 아니라 겸손과 책임 그리고 지혜의 귀한 가치를 가지고 있다고 말하며 기독교의 존재 의의를 제시한다. 이러한 가치를 확보하지 못한 기독교는 더 이상의 의미가 없는 종교일 뿐이라는 것이다. 그 때문에 그리스도인은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을 삶의 보편적인 기준으로 삼아야 하며, ‘나는 누구이며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문제의 해답도 여기서 찾아야 한다고 말한다. 

이러한 사실을 더 깊게 논증하기 위해 저자는 신학과 인문학의 여러 가지 이론을 제시한다. 각 장을 인간의 정체성, 세계관, 보편성과 개별성, 겸손, 책임 등 인간의 보편적인 가치로 구성한 후 다윈, 니체에서부터 하버마스, 가다머 등에 이르기까지 학자들의 이론을 폭넓게 인용하여 이야기를 전개한다. 특히 모든 이야기의 초점을 ‘인간이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라는 관점에 맞춤으로써, 세속적인 현대 사회에서 기독교와 교회, 교인들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