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오늘을 넘어 나아가 내일의 혁명이 되라

시그마체인 곽진영 대표

2019-05-07     김예진 기자

국내 블록체인 기술개발 전문회사인 시그마체인의 곽진영 대표는 블록체인 생태계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신기술에 대한 진입장벽을 대폭 낮추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견을 펼쳤다. 요컨대 블록체인 기술에 대해 장기적인 관점에서 볼 때, LTE가 그랬고 5G가 그랬듯 우리가 현재 사용하는 인터넷 서비스들이 이 방식으로 옮겨 가게 될 것이 자명하기 때문이다. “블록체인은 하나의 새로운 트렌드를 넘어 시대의 패러다임이 되어 가고 있습니다.”

곽 대표는 2015년에 분산네트워크 연구를 기반으로 중앙 서버가 아닌 개개인의 휴대폰을 서버로 활용해 스포츠 생중계나 영화를 실시간으로 받을 수 있는 신개념 모바일 스트리밍 서비스를 개발한 바 있다. 이 기술은 중앙 서버로 몰리는 과도한 트래픽을 각각의 조그만 클라이언트를 서버화 함으로 분산, 전송 과정에서 오류가 발생하지 않게끔 봉쇄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그러던 중에 분산네트워크와 블록체인 기술과의 연결점을 발견한 곽 대표는, IT 1세대로서 이 시장이 더욱 확대되리라는 나름의 포부를 갖고 장기적으로 IT 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아이템을 발굴하기 위해 오늘의 블록체인 기술개발 전문 기업 시그마체인을 설립하게 됐다고 전했다. 그렇게 문을 연 시그마체인은, 그동안 현장에서 쌓은 노하우와 경험을 기반으로 블록체인 메인넷 솔루션을 2018년 6월에 개발 완료해, 메인넷 1.0을 런칭했다. 특히 최근에 시그마체인의 블록체인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 ‘스낵’이 오픈베타에 돌입했는데, 비교적 성공적인 런칭이라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평이다. 일단 이 서비스는 기본적으로 서비스에 참여하는 모든 이
들이 보상을 받을 수 있다는 로직을 골자로 한다. 그 원천은 물론 블록체인 기술에 의한 것이며, 구동 원리는 종래의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의 ‘입소문’과 관련이 있다고 곽 대표는 설명했다.

그는 이 서비스를 구상하게 된 계기에 대해 “현재 대부분의 플랫폼이 중앙집중형 구조로 참여자가 직접 제작한 콘텐츠에 대한 수익을 플랫폼이 모두 독식하는 부당한 관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라고 설명하며, “이러한 상황에서 사용자는 양질의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생산할 동력을 잃고 그냥저
냥 시류에 편승하는 질 나쁜 콘텐츠만을 빠르게 많이 쏟아낼 뿐입니다”라는 해석도 내놨다. 시그마체인에서 런칭한 신개념 블록체인 기반 SNS 서비스 스낵은, 바로 이 구조를 역전하기 위해서 만들어졌다. 곽 대표는 기존에 출시된 이더리움, 이오스가 보안이나 속도 문제로 지속성을 가지지 못한 것과 달리, 스낵은 앞으로 메인넷에서도 SNS 서비스가 성공적으로 운영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줄 세계 최초의 블록체인 서비스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당차게 웃었다. 요컨대 스낵 서비스는 종래의 중앙집중형 플랫폼과 다른 분산형 플랫폼이다. 콘텐츠에 대한 보관과 수익도 모두 개인의 조그만컴퓨터를 통해 이뤄진다. 플랫폼에 참여한 구성원들의 역할과 노력만큼 정확하게 값을 매겨 자동으로 전달하는 이 암호화폐와 거래는 모두 투명하게 공개되며, 관련 데이터 역시 무수한 수의 이용자가 사용하는 개별 컴퓨터에 각각 존재하므로 위변조도 불가능하다는 것이 곽 대표의 설명이다.

곽 대표의 꿈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누구나 쉽게 블록체인 시스템을 도입할 수 있는 간편한 블록체인 ‘빈스(Been.S)’를 조만간 공개할 예정이라는 그는, 이를 통해 고가의 메인넷을 도입하기 어려운 중소기업이 저렴한 비용으로 필요한 API만 사용할 수 있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다시 말해서, 시그마체인과 곽 대표가 꿈꾸는 미래는 안정된 기술에 기반한 진짜휴머니즘으로 가득 찬 세상이다. 바로 그 획기적인 이상의 실현을, 그는 분산네트워크의 대표 명사인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이 땅에 구축하려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