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AI 기술을 활용한 보이스피싱 피해예방 기술 및 도입 MOU 체결

금융감독원, 보이스피싱 사기 관련 데이터 제공으로 해당 기술의 고도화 지원할 것 문장의 문맥만으로도 여부 판단 가능

2018-12-17     김예진 기자
SK텔레콤이

SK텔레콤(대표 박정호)은 금융감독원(원장 윤석헌)과 함께 보이스피싱 피해예방을 위한 인공지능(AI) 기술 개발 및 도입에 나선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협약식은 을지로 SK텔레콤 사옥에 이뤄졌으며, 김수헌 금감원 불법금융대응단 국장과 장유성 SK텔레콤AI/Mobility 사업단장 등 양측 관계자들이 모여 AI 기술을 활용해 빠르게 진화하는 보이스피싱 문제를 해결해 나간다는 데 의견을 합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보이스피싱 수법은 날이 갈수록 교묘해지며 피해규모가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2018년 상반기 보이스피싱으로 인한 피해액은 1802억원으로 2017년 상반기와 비교해 73.7%가 증가하여 적극적인 대응과 방안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에 SK텔레콤과 금감원은 AI를 활용할 경우 실시간으로 보이스피싱 여부 판단이 가능해 피해를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점에 착안해 이번 협력을 추진하게 됐다. 

특정 단어의 사용을 기준으로 보이스피싱 여부를 확인하는 기존의 필터링 방식과 달리 AI를 활용할 경우에는 문장의 문맥만으로도 여부 판단이 가능해 보다 정확하고 효율적으로 금융사기를 예방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음성 통화의 경우 보이스피싱 의심이 되면 사용자에게 이를 실시간으로 알려주는 AI 기술을 개발하고, 금감원은 보이스피싱 사기 관련 데이터 제공을 통해 해당 기술의 고도화를 지원할 계획이다. 

양측은 2019년 초 관련 기술의 개발을 마무리 하고 상반기 중에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수헌 금융감독원 국장은 "보이스피싱 사기가 이뤄지는 통화 단계에서 AI 기술을 적용하면 피해예방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두 기관의 노력이 빛을 발해 보이스피싱 사기가 근절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하겠다"고 전했다. 

장유성 SK텔레콤 AI/Mobility 사업단장은 "금융감독원과 함께 AI를 활용한 보이스피싱 피해 근절에 나서게 됐다"면서 "앞으로도 ICT 기술을 활용해 소비자를 보호하고 올바른 사회적 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다양한 기술과 서비를 선보이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