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기독교 문제를 다룬 단편소설집 허성수의 ‘적의 아들’ 출간

2018-10-31     김윤혜

 

소설가 허성수의 단편소설집 적의 아들이 출간되었다.

 

허 작가가 대학 시절부터 거의 30년간 창작한 중·단편소설 중 기독교적인 세계관을 바탕으로 쓴 12편을 골라 한 권의 책으로 묶어냈다.

 

이 책은 뻔한 스토리로 전개되는 간증집이나 웅변이나 설교가 아니다. 작가가 기독교인으로서 평소 느끼던 한국교회의 문제에 대해 생생하게 묘사하고 신앙과 행동이 일치하지 않는 신자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기도 한다.

 

이책에서는 삶의 현장에서 갈팡질팡하는 여러 유형의 신자들이 등장하는 데 누구든지 공감할 수밖에 없는 신앙의 문제를 목격하게 된다. 신자가 이 책을 읽는다면 스스로 자신의 신앙을 되돌아보고 점검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기독교 신자가 아닌 일반 독자라고 하더라도 작가의 탄탄한 문장력과 잘 짜여진 구성으로 말미암아 각 작품마다 첫 장을 펼치면 끝까지 읽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그만큼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독자를 사로잡는다.

 

40~50년 전의 흑백사진 같은 시골 풍경을 잘 그려낸 허 작가는 그 당시 추억을 공유하는 독자들의 감성을 한껏 자극한다.

 

적의 아들을 제목으로 한 그의 책은 6.25전쟁 때 서로 다른 이념 때문에 적이 되어야 했던 친구가 끝내 월북하는데 그의 아들이 60년 뒤에 탈북을 해 남한에서 아버지의 친구였던 현 목사를 만나 화해하는 모습을 그리고 있다.

 

허 작가는 현재 충남지역신문연합회 로컬충남 취재본부장을 맡고 있는 언론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