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성화된 발레교육으로 예술적 감성을 불어넣는 참된 교육자

2018-09-20     김영록 기자

발레가든 박성화 원장은 지난해 광주광역시 남구에 터를 잡고 후학 양성에 매진하고 있다. 박 원장이 발레에 두각을 나타내며 꿈을 찾고 밝은 미래를 맞이할 수 있었던 것처럼 광주시가 문화예술을 향유하며 마음을 여는 도시가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발레가든 문을 열었다. 늦게 발레를 시작했고 편견 때문에 두려움도 컸지만 할 수 있다라는 주변의 격려에 힘을 얻고 거울 앞에 섰다는 그는 발레리노의 운명을 타고난 수재였다. 중학교 수련회 때 장기자랑으로 춤을 췄던 박 원장에게 교감 선생님께서 발레를 권유했다. 남자다운 스포츠인 레슬링 선수였던 그는 발레리노가 생소했다. 20년 전만 하더라도 남자가 발레를 하는 풍경이 흔치 않았고 지방은 특히 편견이 컸다.

 

발레가든

 

교감 선생님께서 강력히 권유하셔서 한 달만 발레학원에 다니면서 배우기로 했습니다. 학원에서 발레공연을 감상했는데 무대 주인공인 발레리노를 보고 심장이 뛰기 시작했습니다. 아름다움의 경지를 넘어선 몸짓을 본 순간 반했고 그때부터 춤이 좋았습니다.”

보통 초등학교 때부터 발레에 입문한다. 그는 중학생 때부터 시작해 남보다 늦은 감이 있었지만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다. 유명한 대학교에 진학해야겠다는 목표가 아니었다. 춤이 좋아서 절실하게 배웠고 무대 위에 올라가는 순간을 꿈꿨다. 순수한 열정은 각종 콩쿠르 상위권 입상과 한양대학교 무용학과 입학의 결과를 안겨줬다. 발레를 배우는 많은 학생은 박 원장의 실력을 동경했다.

발레리노로 인생의 1막을 성공적으로 열었다면 광주시립발레단 상임단원 선출로 인생의 2막을 펼치게 됐다. 발레리노와 발레리나가 선망하는 직업은 지방자치단체가 운영하는 발레단 입성이다. 고향인 전라도로 내려온 그는 우연히 광주시립발레단 모집 소식을 듣고 오디션을 통해 합격하는 기쁨을 누렸다. 광주시립발레단 상임단원으로 활동하면서 광주시에 발레전문학원인 발레가든 오픈을 결심하게 됐다. 처음 박 원장이 발레리노의 길에 들어섰을 때보다 많이 나아졌지만 지방은 서울보다 발레를 즐길 여건이 부족한 편이다. 그는 광주시가 발레를 즐기는 도시가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세분화된 교육 프로그램을 개설했다. 이곳은 유아발레, 어린이발레, 성인취미발레, 발레 전공반, 대입 입시전문으로 나눠 특화된 교육을 하고 진행하고 있다. 체형교정을 위해 발레를 익히는 성인, 무용수가 되기 위한 학생들, 바른 신체 성장을 위해 배우는 어린이 등 발레를 배우는 목적은 다르지만 모두 발레를 즐길 수 있도록 기초부터 탄탄하게 가르치고 있다고 박 원장은 전한다.

박 원장은 발레가든에서 딱딱하지 않고 편하게 발레를 가르치는 선생님이라면 지역사회에서는 실력파 무용수로 재능을 발휘하고 있다. 광주시립발레단 상임단원으로 발레공연의 정수로 손꼽히는 백조의 호수’ ‘돈키호테등을 정기적으로 공연하며 찾아가는 예술단으로 재능을 기부하고 있다. 초등학교와 중학교, 고등학교 등 교육 현장이나 아이들이 있는 곳에 가서 무료로 발레공연을 보여주곤 한다. 그는 발레에 쉽게 접근하면서 정서 함양에 집중할 수 있는 발레공연을 보여줄 때 보람을 느낀다. “저처럼 늦게 발레를 시작한 학생이 있었는데 정성껏 가르쳤고 현재 같은 발레교육의 길을 걷고 있다. 안부 전화를 할 때마다 뿌듯하다라며 활짝 웃는 그를 보면 발레를 교육으로 녹여내는 힘이 느껴진다. 어느 곳에서나 발레에 대한 열의를 불태우는 박 원장의 모습 그 자체가 훌륭한 발레리노이자 참스승이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