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INSIGHT] 美, 한국에 얀센 백신 100만 명분 제공…“당초 약속 두 배 분량”

이번 주 내 도착 예정…군 관계자·예비군·민방위 대원 중심으로 접종 김부겸 총리 “한미동맹 굳건함 보여준 바이든 대통령과 미국 정부에 감사”

2021-05-31     문채영 기자
문채영

미국이 얀센사의 코로나19 백신 100만 명분을 한국에 제공했다고 정부가 30일 밝혔다.

당초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22일 한미정상회담에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지원을 약속한 55만 명분의 두 배에 달하는 물량이며, 이번 주 내에 한국에 도착할 예정이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이 같은 소식을 전한 뒤 한미동맹의 굳건함을 보여준 바이든 대통령과 미국 정부에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라고 밝혔다.

김 총리는 우리 군용기가 직접 미국에서 공수해 와 군 관련자와 예비군, 민방위 대원 중심으로 접종할 예정이라며 구체적인 대상·일정 등 접종계획은 중대본 직후에 질병관리청장이 국민 여러분께 보고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김 총리는 얀센 백신은 이미 미군을 포함해서 미국인 1000만여 명이 접종을 받았다라면서 우리나라도 지난 4월 얀센 백신의 사용을 허가했고, 국내도입 즉시 접종이 가능하다라고 전했다

이 백신은 한 번만 접종하면 되고, 특히 남아공 변이바이러스에도 효과가 있다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정부는 국내도입 이후 즉시 접종에 활용될 수 있도록 긴급사용승인을 추진하며, 국내 처음 도입되는 얀센 백신이라는 점을 고려하여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자체적인 품질검사를 할 예정이다. 또한, 한미 양 국간 협의를 거쳐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은 얀센 백신의 접종대상, 접종방법, 시행일정 등을 포함한 접종계획을 마련하였다.

 

 

얀센 백신은 코로나19 백신분야 전문가 자문회의와 예방접종 전문위원회 등을 거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같이 30세 이상에 대해 접종 권고하고 있다. [예비군(53.8만 명), 민방위 대원(304만 명), 국방·외교 관련자(13.7만 명) 중 예약순서에 따라 접종하고 미접종자는 당초 접종계획에 따라 접종]

접종방법은 미국에서 공여된 얀센 백신을 6월 중 신속하게 접종을 완료하고, 백신 폐기를 최소화하기 위해 60세 이상 접종과 같게 사전예약을 통해 위탁의료기관에서 접종을 시행한다. 접종대상자는 61일부터 11일까지 온라인을 통해 사전예약이 가능하며, 610일부터 20일까지 접종을 시행한다.

1회 접종으로 완료되는 특성상 필수적인 공무 및 중요 경제활동 등으로 긴급하게 국외방문이 불가피한 경우에도 일부 활용하여 개인과 지역사회 보호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한편 김 총리는 백신 접종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일상 회복을 향한 발걸음이 점차 빨라지고 있다. 이제 전체 국민 열 분 중 한 분이 1차 접종을 마쳤다라며 백신의 안전성에 대해 정부를 믿고, 사전예약에 적극적으로 동참해달라고 호소했다.